이토록 지적인 산책 - 나를 둘러싼 것들에 대한 끝없는 놀라움에 관하여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라이온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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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의 것들에 쉼 없이 접속하느라
집중이 힘든 당신을 위한
낯익은 일상에서 다름을 읽어내는 법

표지 뒷면의 문장이 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들었다. '가상의 것들'은 나의 일상과 깊숙이 연결되어 있다. 영화와 드라마 보기, 음악 듣기, SNS, 친구들과 톡 수다 등 없으면 안 되는 존재가 되었다.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집중에도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가사 없는 음악을 들으면서도 책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익숙한 동네 길에서도 늘 보던 것만 보는 경우가 그렇다.

이 책은 가상의 세계에 매몰된 우리가 정작 눈앞의 일상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저자는 동네 산책을 통해 놓치고 지나가는 것들을 찾아내려 한다. 산책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세상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중요한 활동으로 제시한다는 점이 흥미롭고 인상적이다.

지질학자, 타이포그라퍼, 일러스트레이터, 곤충 박사, 야생동물 연구가, 도시사회학자, 의사, 물리치료사, 시각장애인, 음향 엔지니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등장한다.

그들과 함께 일상적인 산책을 하며,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관점으로 우리가 평소에 간과했던 작은 디테일들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는지, 그 발견이 우리의 사고방식과 삶의 질에 어떤 여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한다.

열두 번의 산책 모두 즐거웠다. 그중에서도 도시를 자연 풍경이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면 전보다 덜 영원해 보인다는 것, 간판, 상점 외관, 광고판 등 의도하지 않았지만 일상에서 만나는 수많은 단어들을 읽어 내고 있다고 점, 시각적으로 듣는 방법을 익혀왔다는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요소들에 주목하게 하고, 그것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해준다.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사물과 현상들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고, 이를 통해 독자가 새로운 시각으로 일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결국 일상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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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어원 사전 - 이 세계를 열 배로 즐기는 법
덩컨 매든 지음, 고정아 옮김, 레비슨 우드 서문 / 윌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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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어원 사전》 은 세계를 탐험하며 글쓰기를 좋아하는 여행작가 덩컨 매든(Duncan Madden)이 쓴 책으로, 세계 각국의 이름에 얽힌 어원과 이야기를 다룬다. 20년 동안 6개 대륙, 65개 나라를 여행하며 나라 이름의 기원을 탐구했다. 각 나라의 이름이 어떻게 정해졌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한 번쯤 궁금했던 나라 이름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 준다.

이 책은 단순히 나라 이름의 유래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름에 얽긴 역사, 종교, 신화, 문화, 지리적 배경 등을 함께 다룬다. 예를 들어, 부탄의 국가와 관련된 호랑이 둥지 전설이나 네팔의 힌두교 신앙과 수호신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각 나라의 정체성과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마다가스카르와 페루의 이름이 어떤 착오와 오해로 정해졌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들도 포함되어 있다.

책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민담, 전설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각 나라 이름이 가진 의미를 재미있고 유익하게 전달한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어디서부터 읽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독자들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나라 이름에 타칭명과 자칭명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부탄이라는 이름은 외부인이 부르는 것이고, 자국민은 거의 쓰지 않는 사실에 놀랐다.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를 알려주는 부분이었다.

세계 각국의 이름이 가진 의미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이 책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겠다. 세계사를 단순한 학습이 아닌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세계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그들이 세계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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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나 클래식 100 - 나의 아침에 음악을 초대하는 일 하루 하나 클래식
안일구 외 지음 / 문예춘추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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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일구쌤 19teacher'에서는 2023년 6월부터 매일 아침 8시에 최고의 클래식 음악을 추천하고 있다. 오랜 시간 클래식을 사랑하고 폭넓은 음악 지식을 가진 3명의 큐레이터가 영상을 선정하고, 3명의 에디터가 깊이 있는 설명을 덧붙였다. 하루 하나 클래식 200개의 콘텐츠 중 100곡을 선별해 《하루 하나 클래식 100》에 담았다.

QR코드를 스캔하여 바로 연주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100편의 이야기를 모두 읽은 후에는 작곡가별로 작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작곡가별 작품 찾아 보기' 를 제공한다. '두고 두고 꺼내 듣는 클래식 음반 Best 10'에서는 큐레이터가 엄선한 10개의 클래식 명반을 소개한다.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차이콥스키 등 클래식 음악 거장들의 명곡을 포함한 다채로운 음악을 다뤄 듣는 즐거움을 더했다. 각 곡마다 예술, 역사, 문학적 배경을 첨부해 풍부한 이야기를 전달해 준다. 음악을 감상할 때 주의 깊게 들어야 할 부분이나 감상 포인트를 제시하여 독자들이 음악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복잡한 이론보다는 음악 자체의 아름다움과 감동에 중점을 두어 초보자도 충분히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 점이 좋았다. 이 책은 클래식 음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안내서가 된다. 매일 추천받은 음악으로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이왕이면 365곡으로 구성된다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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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식당 - 마음이 담긴 레스토랑과 소박한 음식의 이야기들
박진배 지음 / 효형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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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십수 년 전부터 일간지에 디자인과 음식, 문화 전반에 관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레스토랑과 외식 컨설턴트로 다수의 프로젝트를 자문했고, 뉴욕의 프레임과 한식당 곳간을 창업, 운영 중이다. 아르헨티나 멘도자 소재 포도밭에서도 매년 와인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경험과 해박한 지식과 통찰을 담아 음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선으로 미식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낭만 식당》은 두 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번째는 외식사업 연구와 저자의 레스토랑 프로젝트를 위한 답사 장소 중 인상 깊었던 스무 곳의 미식 일지이다. 다양한 음식과 일화를 통해 요리란 무엇이며, 레스토랑에 담아야 할 가치와 셰프가 갖춰야 할 마음가짐까지 담았다. 이를 통해 독자를 미식가의 여정으로 안내한다.

두 번째는 다양하고 소박한 음식 이야기들이다. 맛, 사람, 문화를 다루며 역사적 배경까지 더해져, 음식을 통해 보지 못한 이면들의 이야기들을 발견하게 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음식이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고유한 가치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음식에 영화, 장소, 건축, 사람, 도시, 역사, 비하인드 스토리 등 다양한 주제를 버무려서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러한 점에서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음식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속 이야기에 빠져들게 할 이 책을 추천한다. 미식 애호가와 음식에 관심있는 독자뿐만 아니라 관심 없는 독자들에게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읽기가 될 것이다.



● 레스토랑은 '인생의 스타일(Sryle in Life)' 그 자체다. 음심에 대한 가치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라이프스타일을제시하는 것이다.(12쪽)


● 레스토랑 디자인의 완성은 손님의 행복한 모습이기 때문이다.(62쪽)


● 옛 공간과 시간으로의 감정이입, 한결같이 손님을 환대하는 주인의 마음, 그리고 세대를 어우르는 포용 때문에 손님이 기꺼이 그곳까지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노포는 그 정서를 잃어버리면 모든 걸 잃어버린다(148쪽)


● 소중한 것은 환대하는 마음(280쪽)


● 누군가를 위해 정성스런 음식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것만큼 이타적인 행위는 많지 않다. 환대는 좋은 레스토랑의 상징이자 고객과의 약속이다.(2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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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너라서
김용선 지음, 윤문선 그림 / 좋은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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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너라서》
제목이 고백받은 느낌이 들어서
뒤에 오는 말을 기대하게 한다.

오늘도 너라서 좋아,
오늘도 너라서 행복해,
오늘도 너라서 감사해.
'오늘도 너라서'로 시작하는
모든 문장에 미소 짓게 될 것 같다.
시가 어렵지 않고 편안하게 읽혀서 좋다.

다정하게 안부를 물어봐 주고
지친 하루를 토닥여 주며
나로서 충분하다고 말해 준다.
마치 친한 친구가 마음을 담아
다정한 위로와 공감을 전해주는 것 같다.

시는 예쁜 그림과 함께 읽을 수 있어
마음이 쉴 수 있도록 평온함을 건네준다.

순수한 시와 그림을 보며
덩달아 순수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마음에 기분 좋은 물결이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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