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고사성어 필사노트 - 어휘력과 한자력을 동시에 키우는 말글의 달인
기획집단 MOIM 지음 / 태학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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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고사성어 필사 노트》는 하루 한 장, 필사를 통해 고사성어 900개와 한자 600글자를 익힐 수 있다. 뜻풀이, 유래, 비슷한 말, 참고표현, 예문, 한자 필사 공간, 고사성어를 묶은 '찾아보기'까지 제공한다. 특히 한자 필사에는 친절하게 한 획씩 따라 쓸 수 있어서 좋다. 180도 펼쳐지는 사철제본도 필사하기에 매우 만족스럽다.

고사성어는 단어 이상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그 안에는 시대를 넘어 전해지는 지혜와 통찰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수주대토(守株待兎)"를 알게 되면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는 고정된 사고의 한계를 깨닫고 이를 극복하려는 태도를 배우게 된다. 이처럼 고사성어는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메시지가 된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필사'라는 방식을 통해 기초 한자와 고사성어를 함께 학습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점이다. 손으로 따라 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글자의 형태와 의미가 기억 속에 각인된다. 한자를 함께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은 매우 유용하다. 고사성어를 통해 한자의 구조를 이해하고 어휘력도 높일 수 있게 도와준다.

한자와 고사성어는 현대에서도 유용한 도구가 된다. 글쓰기와 말하기에서 풍부한 표현력을 길러 주고,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데 탁월하다. 더 나아가, 독서와 사고력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한다.

고사성어를 매일 필사하며 배우는 시간은 한자를 익히고 어휘력도 늘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겠다. 어른뿐만 아니라 청소년 친구들이 방학동안 학습하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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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식물로 읽는 세계사 - 사과와 장미부터 크리스마스트리까지 인류와 역사를 함께 만든 식물 이야기 테마로 읽는 역사 8
사이먼 반즈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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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자연 세계와 인간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단순히 식물의 특징이나 생물학적 정보를 다루는 책이 아니라, 식물을 통해 인간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겠다는 기대가 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깊이와 흥미를 선사한다.

624쪽에 이르는 두꺼운 양장본에는 세밀화, 세계 명화, 고화질 사진 160컷의 컬러 이미지가 수록되어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엷은 노란빛 바탕에 무광 식물 그림이 더해진 표지는 고급스러움을 더하며, 반복해서 펼쳐도 걱정 없는 튼튼한 제본이 마음에 든다. 내용은 물론, 외형까지 정성스레 제작된 책이라 소장 가치가 충분한다.

책은 100가지 식물을 중심으로 각 식물이 품고 있는 역사, 신화, 문화, 예술, 과학, 기술, 경제, 환경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식물 세계사 백과사전이다. 아일랜드의 인구를 늘린 감자, 독으로 쓰이려다 발견된 포도주, 달콤함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을 지닌 카카오나무, 오스트레일리아를 정의하는 유칼립투스, 마음을 변화시키는 금지된 약물 코카나무까지. 밀과 벼 같은 곡물, 차와 커피 같은 기호 식물, 목화와 고무처럼 산업 혁명에 영향을 준 자원까지 폭넓게 다룬다.

저자는 각 식물이 역사적 사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친절히 풀어내며, 쉽게 읽히는 문체로 내용을 전한다. 각 장이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흥미로운 주제를 선택해 읽는 재미도 있다.

이 책은 과거를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적 관점에서 생물 다양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도록 한다. 식물과 인간이 얽혀 있는 관계를 살펴보며 현재 우리가 누리는 삶의 토대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식물을 좋아하는 독자는 물론, 세계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읽고 싶은 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식물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본 인간의 역사는 새롭고 흡인력 있다. 책을 덮고 나면, 평범한 일상 속 식물과의 연결 고리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오늘 손에 쥔 차 한 잔이나 접시에 담긴 음식이 어떤 역사를 품고 있는지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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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렛저널링 - 덜 바쁘고 더 꽉 찬 하루를 만들어줄 다이어리북
배누리 지음 / 웨일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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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기는 나에게 가장 오랜 습관이자 즐거운 일과 중 하나다. 하지만 매년 새로운 일기장을 고르면서 항상 아쉬움이 남았다. 나만의 완벽한 기록 도구를 찾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 나를 만족시켜 준 것이 바로 ‘불렛저널’이었다. 불렛저널은 원하는 형식과 기호로 기록할 수 있는 자유로운 도구지만, 직접 설계하고 그려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를 해결해 준 책이 《불렛저널링》이다.

저자 배누리는 불렛저널을 체계적으로 활용하며 자신의 노하우를 유튜브를 통해 공유해왔다. 이 책은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6개월 분량의 다이어리북이다. Key, Yearly, Monthly, Weekly, Daily, 그리고 Habit Tracker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챕터마다 동영상 링크가 있어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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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유용하게 사용한 부분은 하빗 트래커다. 아침과 저녁에 각각 3개의 루틴을 정해 매일 체크하며 습관을 관리하고 있다. 매달 한 가지씩 새로운 챌린지를 시도하며 성취감을 느끼는 재미도 크다.

이 책은 기록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된다. 특히 사회 초년생이나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불렛저널링은 기록 방식을 넘어, 하루를 정리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일정 관리와 일상 이야기, 감정 기록, 생각 정리를 한곳에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최적화된 도구다. 이 책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나만의 삶을 정리하며 더 의미 있는 하루를 만들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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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도시 ESG+E
정원오 지음 / 한언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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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때마다 도시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찾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도시의 성장, 쇠퇴, 재생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지속가능도시 ESG+E》는 이러한 과정들을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협치(Governance)에 경제(Economy)라는 새로운 프레임으로 조망하며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보여준다.

서울 성동구청장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정책을 실천했던 저자 정원오는, 이 책에서 ESG+E 모델을 제안하며 현대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탐구한다. 단순히 이상적인 도시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방안을 제시해 독자의 신뢰를 얻는다.

책은 도시의 변화와 지속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론과 구체적인 사례를 단계적으로 소개한다. 특히 환경과 경제를 대립 구도가 아닌 상호 보완적으로 풀어내며, 개인과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한다.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지속 가능한 도시는 정책과 행정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실천과 참여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도시 설계에서 공동체와 자연의 공존을 중시하는 저자의 관점은 특히 인상적이다. 도시는 단순히 개발의 대상이 아니라 사람과 생태계가 균형을 이루는 공간으로 재정의되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우리가 도시를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준다.

이 책은 나에게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조경사를 꿈꾸는 딸과 함께 읽으며 도시와 우리의 미래를 설계해보고 싶다. 더 나은 공동체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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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공책(空冊) - ‘보다, 묻다, 살다’에 관한 300일의 필사
최진석 지음 / 궁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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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의 《철학자의 공책》은 철학을 멀리 있는 학문이 아닌,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은 거창한 지식을 전달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철학적 통찰 300 문장을 통해 필사를 하며 독자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철학을 질문으로 시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흔히 철학은 ‘왜?’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고 여겨지지만, 이 책은 정해진 틀에 가두지 않는다. 저자는 세상과 스스로를 관찰하며 얻은 생각들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사고의 다양성을 풀어낸다. 질문을 던지기보다, 삶 속에서 이미 존재하는 생각의 흔적들을 조명한다.

또한 책은 철학적 통찰을 어렵게 표현하지 않는다. 일상의 작은 순간들로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사례들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지나치는 풍경과 경험 속에서 삶의 본질을 읽어내는 방법을 보여준다. 독자들은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며 스스로도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철학이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책 속 문장들은 철학이란 불완전한 채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을 더 풍요롭게 느낄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하나의 정답을 찾으려는 강박에서 벗어나, 다양한 해답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본질임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철학이 낯설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독자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다. 한 편 한 편 음미하며 읽다 보면, 책이 닫히는 순간에도 생각의 여운이 오래 남을 것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300개의 값진 문장을 읽고 필사하며 25년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각도로 보는 시선을 가지면 좋겠다.




● 철학하는 일이란 남이 이미 읽어낸 세계의 내용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읽을 줄 아는 힘을 갖는 것이다.(26쪽)



● 배움의 목적은 지식울키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키우는 데 있다. 철학과 사상도 나의 자존과 나의 성장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62쪽)



● 자기 확신에 빠지면 점검 능력과 반성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반성하고 점검하는 능력이 있어야 실수를 하더라도 반복하지 않고 되도록 빨리 교정한다.(126쪽)



● 신념이 강해지면 그것으로만 세계를 보려 한다. 신념이 강해지면 그것이 기준이 되고 기준이 만들어지면 구분과 배제가 이어진다. 신념에 스스로를 가두려 할수록 세상이 협소해진다.(130쪽)



● 부모와 자식 사이의 갈등은 대부분 부모의 선의에서 출발한다. 아무리 선한 것이라 할지라도 어떤 기준을 정해놓는 순간 갈등이 시작된다.(2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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