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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익스프레스 - 길고 쓸모 있는 인생의 비밀을 찾아 떠난 여행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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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익스프레스》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삶과 그의 실용적인 지혜, 철학을 에릭 와이너의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철학적 여행기다. 저자는 독자를 프랭클린이 활동했던 도시와 집, 박물관, 도서관 등 그와 관련된 다양한 공간으로 안내하며, 18세기의 프랭클린과 마주하게 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프랭클린의 실용적 사고와 철학적 통찰을 탐구하며 해답을 찾아간다. 역사적 인물을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인상적이며, 책은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읽힌다.
이 책은 두 가지 중요한 주제를 다룬다. 첫째, 프랭클린의 실용주의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임을 강조하며, 그의 13가지 덕목인 절제, 근면, 결단, 평정 등이 현대인의 삶에도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둘째, 저자는 프랭클린의 지혜를 철학적으로 성찰하고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하여, 복잡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프랭클린을 단순한 역사적 인물이 아닌, 그의 지혜를 오늘날 우리의 삶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지침으로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읽을 가치가 있다.
와이너의 글은 무겁지 않으며, 유머와 인간적인 통찰이 녹아 있다. 그의 유쾌한 서술은 철학적 주제에 보다 쉽게 다가가게 해주며,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철학, 역사, 자기 계발을 아우르며 프랭클린의 철학이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프랭클린의 지혜를 모두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일부는 우리의 삶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분노를 즉각적으로 표출하기보다 부드럽고 신중한 언어로 다듬어 통제하는 프랭클린의 방식은 오늘날에도 유용한 교훈이 될 수 있다.
우리 삶에는 인내심을 가지고 이끌어 줄 안내자가 필요하다. 그 역할을 프랭클린이 해준다면 든든할 것이다.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벤은 그저 책을 읽은 것이 아니었다. 그는 책과 대화를 나눴다. 이 대화는 보통 독자와 저자가 만나는 공간인 책의 여백에서 이루어졌다. 프랭클린은 열심히 밑줄을 치고 메모를 남기는 여백의 거주자였다. 그의 독서는 폭넓고 현명했다. 지혜로 가득한 책을 선택하면서도 자신만의 지혜를 잃지 않았다.(52쪽)
● "이게 자연의 속성이야. 때로는 먹구름이 끼고 비가 오고 우박이 쏟아져 . 그러다 다시 하늘이 화창하게 개고 햇살이 우리를 비추지. 모든 걸 고려하면 이 세상은 꽤 괜찮은 곳이야.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감사함을 느끼는 것이 우리의 의무고."(149쪽)
● 벤은 분노한 편지를 부치기 전에 24시간을 기다렸다. 그리고 벼락같은 분노가 지나가고 나면 보통 그 편지를부치지 않거나 더 부드럽게 수정한 편지를 보냈다. 벤이 분노를 방출한 방식은 피뢰침이 방향을 전환해 전기를 방출하는 방식과 똑같았다. 비결은 인내심이었다.(278쪽)
● 우리는 자기 과거를 바꿀 순 없지만 과거를 인식하는 방식은
반꿀 수 있다. 생애 검토 또는 생애 이야기는 수동적이 아니라 적
극적인 활동이다.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지만 그 내용은 현재에서 펼쳐진다. 기억은 주관적이고, 사진 촬영보다는 그림 그리가에 가까운 창의적 행위다. 자기 생애를 이야기하면 과거를 지배하고 통제하는 느낌을 되찾을 수 있고, 운이 좋다면 수용에 다다를 수도 있다.(308쪽 ~ 309쪽)
● 의심으로 흔들리는 삶이라고 해서 꼭 소심하고 조심스러운 것
만은 아니다. 프랭클린의 삶이 보여주듯이 엄청난 자신감과 끊
임없는 자기 회의를 동시에 지니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불가능해 보이는 조합은 모든 위대한 인물과 문명의 특징이다.(4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