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탤지어, 어느 위험한 감정의 연대기 - 인간은 왜 경험하지 못한 과거를 그리워하는가
애그니스 아널드포스터 지음, 손성화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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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탤지어, 어느 위험한 감정의 연대기》는 노스탤지어라는 감정의 발전 과정을 다각도로 탐구하는 인문서다. 저자는 노스탤지어를 단순한 그리움이나 향수로만 보지 않고,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인간의 삶에서 그 감정이 가지는 의미를 깊이 있게 분석한다. 그리고 이 감정이 현재와 미래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복잡한 요소라고 해석하며 독자를 노스탤지어의 풍부한 감정 세계로 이끈다.

책은 노스탤지어의 기원을 1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이 감정이 어떻게 개인의 심리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쳐왔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노스탤지어가 과거의 이상화와 현재에 대한 회의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불안을 형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점에서 노스탤지어는 개인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사회적 불만과 소외감을 증폭시킬 위험도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노스탤지어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균형 있게 다루며, 이 감정이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저자는 독자에게 노스탤지어를 단순한 감정으로 치부하지 말고, 그 복잡성을 이해하고 성찰할 것을 권한다.

노스탤지어는 질병에서 시작했지만 현대에 와서는 사회,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바람직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노스탤지어가 의학적으로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은 의미 있게 다가왔다. 저자는 '노스탤지어는 일종의 정서적 갑옷'이라고 하며, 이 감정이 사람들에게 정서적 보호막이 된다는 점에서 공감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리워하는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노스탤지어를 소환할 수는 있다. 지치고 힘든 하루를 보낸 나에게 숨겨 놓은 노스탤지어 한 조각을 꺼낸다면, 내일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따뜻한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노스탤지어는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노스탤지어는 감정을 통해 독자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노스탤지어가 지닌 다양한 의미를 깊이 성찰하며 자신만의 노스탤지어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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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사전 -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며 때로는 유머러스한 사물들의 이야기
홍성윤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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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화제의 연재 ‘그거 사전’
● 역사·과학·경제·문화를 넘나드는 한 끗의 교양
● 김중혁 소설가, 김하나 작가 추천


《그거 사전》은 우리가 일상에서 이름을 알지 못하는 물건들을 쉽게 '그거'라고 부르는 데서 출발하여, 그들에게 이름과 의미를 찾아주는 책이다.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물건들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저자는 ‘사전’이라는 형식을 통해 명사와 예문을 제시하고 어원과 설명까지 풀어서 다양한 물건의 단어들을 섬세하게 탐구한다. 각각의 ‘그거’들이 가진 이야기와 배경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책에 삽입된 삽화들은 텍스트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독서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독자는 저자와 함께 물건에 이름을 붙여가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목차에 실린 76개의 '그거'를 살펴보니 몇몇은 이름만 알고 있었고, 대부분은 알지 못했다.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커피와 관련된 '컵 슬리브', '십스틱', '커피 리드' 같은 이름은 알고 있었다. 그외에는 이 책을 통해 비로소 그들의 이름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는 그 이름을 기억하며 불러줘야겠다.

식사 시간에 가족에게, 친구들 톡방에 퀴즈를 내고 하나씩 알려주니 모두 흥미로워하고 재미있어 했다. 이렇게 주변 사람들과 책의 내용을 나누며 물건들의 이름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신선한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그거'의 이름을 알고나면 어휘도 풍부해지겠다.

《그거 사전》은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춰 서서 여유를 되찾게 해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일상의 ‘그거’들이 주는 작지만 중요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름을 알게 되면서 그 물건이 지닌 가치까지 발견하게 해주는 유쾌한 책이다.




● 카레를 담는 램프 모양의 '그거' ... 소스 보트(32쪽)


● 영화 속 술꾼들이 애용하는 납작한 술병 '그거' ... 힙 플라스크(111쪽)


● 청바지 주머니 속 주머니 '그거' ... 워치 포켓(131쪽)


● 영화 속 대저택 현관문에 달린 문고리 '그거' ... 도어노커(166쪽)


● 결혼식에서 뿌리눈 반짝반짝 종이조각 '그거' ... 컨페티(223쪽)


● 공원마다 보이는 덩굴터널 '그거' ... 덩굴시렁(291쪽)


● 연필과 꼭지 지우개 사이 이음쇠 '그거' ... 페룰(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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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들은 주역에서 답을 찾는다 - 부와 운을 끌어당기는 불변의 인사이트
오구라 고이치 지음, 류휘 옮김, 김승호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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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들은 주역에서 답을 찾는다》에서는 주역을 통해 흔들림 없는 자신만의 축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통찰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철학적인 접근에 그치지 않고, 실제 비즈니스나 인생 문제에 주역의 원리를 적용하는 실용적인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

주역은 자연과 인간의 변화하는 현상을 64개의 괘로 표현하여, 이를 통해 인생의 문제나 상황에 대한 통찰과 해답을 제공하는 고대 중국의 철학적 경전이다. 저자는 주역의 64개의 괘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해, 개인이 겪는 어려움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다. 고대에는 공자와 주나라 문왕 같은 인물들이 주역을 활용하여 정치적, 윤리적 지침을 세웠으며, 저자는 이와 같은 고대 지혜를 현대인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책의 기본 구조는 주역의 64괘를 설명하고, 이를 다양한 상황에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주역의 복잡한 원리와 기호를 그림으로 쉽게 설명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를 현대적인 비즈니스 및 리더십에 접목시켜, 리더나 경영자들이 어려운 선택을 할 때 주역의 지혜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 책은 철학적 개념을 넘어, 현실에 적용 가능한 통찰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역은 단순히 운명을 점치는 도구가 아니라, 세상과 소통하며 방향을 찾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한다. 또한, 각 괘의 의미를 쉽게 설명해 주역을 처음 접하는 독자도 부담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주역의 지혜를 통해 어떻게 자신을 성장시키고 주변 세계와 균형을 이루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도 다양하게 담았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많은 고민들과 마주할 수 있었다. 특히 '화수 미제'를 통해 미완성은 나쁘다는 생각을 버리고, 어떻게든 완성만 하려는 성급한 생각을 바꿀 해답을 찾았다. 주역에서 미완성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은 계속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제'는 자신의 미숙함을 돌아보고 더 성장하라는 뜻이라는 저자의 해석이 깊이 와닿았다.

저자는 복잡하고 어려운 주제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하며, 독자들이 주역의 가르침을 자기 삶에 적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주역에 관심이 있는 독자는 물론, 자기 성찰, 성장, 그리고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저자의 질문에 답하며 나만의 해답을 찾아보면 좋겠다.




● 『주역』의 궁극적 가르침은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배워라. 특히 눈앞의 자연에서 배워라'라는 것이다.(28쪽~39쪽)


●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은 계속 나아갈 수 있다는 것.(47쪽)


● 차이를 마주하면 고정관념이 깨진다.(75쪽)


●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는 '제삼자의 시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189쪽)


● 대립이 발생했을 때 차분히 생각하라.(3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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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
닐 패커 지음, 홍한별 옮김 / 꽃피는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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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는 도시에서 작은 빵집을 운영하던 노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자본주의와 공동체의 가치를 다루는 동화다. 대형 빵 공장에서 가게를 인수하려는 제안을 여러 차례 받던 노부부는 결국 이를 받아들이고 여행을 떠나게 된다.

처음에는 대량 생산된 빵이 잘 팔렸지만, 곧 사람들이 획일화된 맛에 싫증을 느끼게 되고, 결국 공장은 문을 닫는다. 공장의 직원들은 실직하고, 사람들은 진정성 없는 상품에 등을 돌린다. 6년 후, 여행에서 돌아온 노부부는 아침 식사로 다시 빵을 굽기 시작하자 이웃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사람들은 다시 그들의 빵을 찾게 된다. 하지만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 어려워지자, 노부부는 빵 만드는 비법을 사람들과 나누기로 결심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 대형 빵 공장은 자본주의적 대량 생산의 한계를 드러낸다.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과정에서 제품의 다양성은 늘어났지만, 진정성을 잃은 제품은 결국 오래가지 못한다. 반면, 노부부의 독립 빵집은 진정성과 개성이 담긴 제품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노부부가 자신의 비법을 이웃들과 공유하는 장면은 자본주의적 경쟁 사회 속에서도 나눔과 협력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단순한 이익 추구가 아닌 서로 나누고 협력하는 방식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 책은 프랜차이즈와 독립 빵집이 어떻게 상호 보완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며, 자본주의의 한계를 넘어서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동화지만 그 안에 담긴 주제는 깊이 있는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독서 모임이나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고 토론하기에 좋은 책이다. 자본주의와 공동체, 나눔의 가치를 놓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이 책이 던지는 질문들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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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익스프레스 - 길고 쓸모 있는 인생의 비밀을 찾아 떠난 여행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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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익스프레스》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삶과 그의 실용적인 지혜, 철학을 에릭 와이너의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철학적 여행기다. 저자는 독자를 프랭클린이 활동했던 도시와 집, 박물관, 도서관 등 그와 관련된 다양한 공간으로 안내하며, 18세기의 프랭클린과 마주하게 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프랭클린의 실용적 사고와 철학적 통찰을 탐구하며 해답을 찾아간다. 역사적 인물을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인상적이며, 책은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읽힌다.

이 책은 두 가지 중요한 주제를 다룬다. 첫째, 프랭클린의 실용주의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임을 강조하며, 그의 13가지 덕목인 절제, 근면, 결단, 평정 등이 현대인의 삶에도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둘째, 저자는 프랭클린의 지혜를 철학적으로 성찰하고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하여, 복잡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프랭클린을 단순한 역사적 인물이 아닌, 그의 지혜를 오늘날 우리의 삶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지침으로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읽을 가치가 있다.

와이너의 글은 무겁지 않으며, 유머와 인간적인 통찰이 녹아 있다. 그의 유쾌한 서술은 철학적 주제에 보다 쉽게 다가가게 해주며,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철학, 역사, 자기 계발을 아우르며 프랭클린의 철학이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프랭클린의 지혜를 모두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일부는 우리의 삶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분노를 즉각적으로 표출하기보다 부드럽고 신중한 언어로 다듬어 통제하는 프랭클린의 방식은 오늘날에도 유용한 교훈이 될 수 있다.

우리 삶에는 인내심을 가지고 이끌어 줄 안내자가 필요하다. 그 역할을 프랭클린이 해준다면 든든할 것이다.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벤은 그저 책을 읽은 것이 아니었다. 그는 책과 대화를 나눴다. 이 대화는 보통 독자와 저자가 만나는 공간인 책의 여백에서 이루어졌다. 프랭클린은 열심히 밑줄을 치고 메모를 남기는 여백의 거주자였다. 그의 독서는 폭넓고 현명했다. 지혜로 가득한 책을 선택하면서도 자신만의 지혜를 잃지 않았다.(52쪽)



● "이게 자연의 속성이야. 때로는 먹구름이 끼고 비가 오고 우박이 쏟아져 . 그러다 다시 하늘이 화창하게 개고 햇살이 우리를 비추지. 모든 걸 고려하면 이 세상은 꽤 괜찮은 곳이야.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감사함을 느끼는 것이 우리의 의무고."(149쪽)



● 벤은 분노한 편지를 부치기 전에 24시간을 기다렸다. 그리고 벼락같은 분노가 지나가고 나면 보통 그 편지를부치지 않거나 더 부드럽게 수정한 편지를 보냈다. 벤이 분노를 방출한 방식은 피뢰침이 방향을 전환해 전기를 방출하는 방식과 똑같았다. 비결은 인내심이었다.(278쪽)



● 우리는 자기 과거를 바꿀 순 없지만 과거를 인식하는 방식은
반꿀 수 있다. 생애 검토 또는 생애 이야기는 수동적이 아니라 적
극적인 활동이다.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지만 그 내용은 현재에서 펼쳐진다. 기억은 주관적이고, 사진 촬영보다는 그림 그리가에 가까운 창의적 행위다. 자기 생애를 이야기하면 과거를 지배하고 통제하는 느낌을 되찾을 수 있고, 운이 좋다면 수용에 다다를 수도 있다.(308쪽 ~ 309쪽)



● 의심으로 흔들리는 삶이라고 해서 꼭 소심하고 조심스러운 것
만은 아니다. 프랭클린의 삶이 보여주듯이 엄청난 자신감과 끊
임없는 자기 회의를 동시에 지니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불가능해 보이는 조합은 모든 위대한 인물과 문명의 특징이다.(4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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