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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평점 :
품절
#2025년8월13일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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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이 단어만 떠올려도 마음 한켠에 초록빛이 켜지며, 숨이 편안해진다. 언제나 마음에 낙원을 품고 싶지만, 현실은 때때로 방향을 잃고 흔들린다. 그런 우리에게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는 삶의 곳곳에서 낙원을 찾을 수 있도록 손길을 내민다.
늘 내일만 항해 가는 우리에게 저자는 나를 안아주는 곳도, 삶을 건너는 길도, 우리의 이름으로 걷는 길도, 사랑이 머무는 자리도 모두 낙원이 될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고된 하루를 건너 비로소 깨닫게 되는 단단함을 품고, 비록 느리더라도 내 발걸음으로 길을 걸어야겠다고 용기를 낸다. 그리고 결국엔 사랑이 더 깊어지는 자리에 다다를 것을 믿는다.
한 챕터씩 글은 짧지만, 우리의 마음을 품기에는 충분하다. 거창한 이벤트나 특별한 일이 아니더라도, 따뜻한 차 한 잔, 좋아하는 음악, 소중한 사람과의 수다처럼 일상 속 작은 순간들이 곧 나만의 낙원이 될 수 있음을 느끼게 해줘서 고마웠다. 중간중간 만나는 예쁜 사진들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마지막 장에는 열두 달의 안부가 차곡차곡 담겨 있다. 그 속에는 걱정하는 마음, 다정한 위로, 응원이 있다. 이렇게 따뜻한 글을 읽는 순간, 지금 이곳이 낙원이 된다. 지치고 힘든 날, 마음이 다쳤을 때, 이 책은 내 안의 낙원으로 데려다줄 것이다. 충분히 머문 뒤, 또다시 나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