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 -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고전 읽기의 즐거움 서가명강 시리즈 15
홍진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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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21세기북스 출판사에서 '서가명강'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다.
'서가명강'이란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의
줄임말이다. 서울대 학생들이 듣는 최고의 명품 교양 강의를 
책으로 담았다.

'서가명강' 시리즈의 15번째 책은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이다. 허세의 '데미안',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통', 호프만스탈의 '672번째 밤의 동화', 카프카의 '변신'과 '시골의사' 
까지 총 5작품을 담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5작품 중 3작품은 읽었고 2작품은 읽지 못했다.
내가 읽은 작품은 저자의 관점과 생각을 비교하며 읽을 수 있었고
읽지 않는 작품은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 다음에 읽을 때 도움이 될 것 같아 좋았다.

🔖고전을 올바로 이해하고 즐기는 것은 숨은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
즉 우리가 '해석'이라 부르는 세심한 독서와 성찰로부터 시작된다.

고전은 시대적 배경을 알고 읽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에 저자는 '사회문화적 맥락'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독자가
작품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저자가 풀어낸 이야기는 우리가
고전에 한발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해 준다.

고전에 관심이 없거나 어려워 하는 독자도 이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권해 주고 싶다. 특히 청소년 친구들이 고전을 읽기 전에
미리 읽으면 좋겠다. 

🔖작품과 작가에 대한 정보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또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들을 함께 동원하여 작품을 해석해 보고, 
처음 읽을 때 해독할 수 없었던 내용을 하나씩 알게 되어갈 때
느끼는 즐거움은 무척 크다. 최종적으로 작품 전체의 의미가
보이고, 작가의 위도를 깨닫게 될 때 느끼는 기쁨은 정서적 
감동과는 전혀 다른, 지적인 울림이 큰 즐거움이다.

고전은 어렵다. 그 어려움 때문에 고전이 좋다. 어렵다는 것은
내가 얻을 수 있는 무엇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기에 흥미가 생긴다.
반복해서 읽으면서 하나씩 숨겨진 답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이것은 저자가 말한 것처럼 '정서적 감동'과는 또 다른 
'지적인 울림의 즐거움'이 있다. 
즉, 지적 성취감이라고 나는 표현하고 싶다.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 그 다음편도 나왔으면 좋겠다.
더 많은 고전 문학을 만나 볼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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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투에고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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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에고 작가의 익숙해질 때, 무뎌진다는 것두 권의 책을 읽었다. 쏟아져 나오는 에세이집 중에서 억지스럽지 않고 끼워 맞추기식의 공감 유도가 아닌 진솔함으로 다가와서 좋았다.

 

 

이번에 읽은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책은 투에고 작가와 호기심 많고 장난기 가득한 귀여운 무지가 만나 마음에 담고 싶은 문장들로 채워졌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토끼옷을 꺼내 입어.

남들의 눈에는 매일 똑같아 보여도,

때로는 보호막이 되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매력을 더해주기도 하는 내 편 같은 존재야."

 

 

하루의 짧은 시간 속에서 내가 아닌 나일 때가 있다. 가끔씩 쓰게 되는 가면 속에 나를 숨길 때도 있다. 때때로 그것이 편할 수도 있고, 필요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반드시 온전한 나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때 내가 나를 따뜻하게 안아 줄 수 있다면 그 다음날의 하루를 잘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가 나에겐 그런 책이었다. 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다음 날을 좋은 기운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등을 쓸어주고 안아주는 포근한 엄마의 손길 같은 책이었다.

 

 

작가는 어떤 문제를 지적하거나 거창한 해결책을 주지는 않는다. 그저 평범한 우리가 안고 있는 고민이나 아픔을 고개 끄덕이며 이해해준다.  내 마음을 알아주고 같은 공감으로 해석해주는 책 속 글들에게서 내가 나일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마움을 느꼈다.

 

 

내가 나일 때 가장 편한 건 진리다. 하지만 생각처럼, 글처럼 쉽지만은 않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한다. 내가 나일 때 가장 행복한다는 걸 말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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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초
T. M. 로건 지음, 천화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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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 안에 이름 하나를 말해야 한다. 거절하면 제안은 사라진다. 영원히.

받아들이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 선택을 번복할 수도 없다.”

 

조건은 간단명료했다. 선택만 남았다.

내 인생에 함부로 들어와 마음대로 나를 농락하고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의 선택은?

YES or NO?

 

주인공 세라는 대학 시간강사다. 남편은 집을 나갔고 혼자 두 아이를 책임져야 한다,

어떻게든 정교수가 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은 생각처럼 계획처럼 되지 않았다.

앨런이라는 망할 놈의 상사 때문에!!!

 

앨런은 매우 유능하고 수단도 좋은 남자다. 사회적으로 보여 지는 모습은 그랬다.

하지만 직장 내에 부하 여직원들에게는 함부로 행동하고 막말을 하며

성희롱도 스스럼없이 하는 인간 말종이다. 인간이라는 단어가 아까울 만큼.

회사에서는 앨런을 대하는 매뉴얼이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상하관계에서는 통하지 않는 무늬만 존재하는 규칙이었다.

 

어느 날 세라는 한 아이를 구하게 된다.

그 보답으로 아이의 아버지는 세라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누군가를 자신의 인생에서 없애주겠다고.

 

이런 제안을 받는다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

세라는 어떤 결정을 했을까?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앨런의 이름을 선택했을까?

 

내가 세라라면 .....

아니 내가 결혼을 하지 않은 20대였다면 직장을 그만 두고

그 힘든 상황을 멀리했을 것이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랴!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마음으로.

하지만 내 인생 말고 두 아이의 인생까지 책임져야 하는 엄마라면

망설임 없이 피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세라에게 화를 냈다가 이해했다가 공감했다가 함께 분노했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사회는 아직도 이런 부당함을 견뎌야 하는

많은 여성이 존재한다는 것에 참을 수 없는 화가 올라왔다.

현실에서는 이런 해결책이 존재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이 책은 여성보다는 남성이 좀 더 많이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남성입장이 아닌 여성입장에서 이해하고 공감하며 읽으면서 생각해보길 권한다.

직장 내 성희롱을 당하는 여성이 있다면 당당히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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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김종관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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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종관을 책보다 먼저 영화로 만났었다.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두 편의 영화가 소소한 우리들의 일상을 다룬 잔잔한

감성영화라 좋았었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를 발견하고

함께 공감했었다. 영화를 다 본 후에는 생각할 메시지를 던져주는

영화여서 더욱 좋았다.

 

그래서 이번에 읽게 된 김종관 감독의 에세이집,

<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라는 책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봄꽃 가운데 마음을 움직이는 꽃은 목련이다.

지는 벚꽃은 화려하지만 지는 목련에는 좀 더 단순한 슬픔이 있다.

떨어지는 꽃의 무거운 중량감 때문일 것이다.

.

.

.

목련이 질 즈음에도 봄은 떠나지 않는다.

꽃들이 많이도 피고 진 사이, 나도 이 길목을 떠나지 않았다.“

 

 

어쩌면 특별하거나 멋지거나 아름다운 것도 하나 없는

흔하디흔한 일상이겠지만, 혹은 지루한 모습일지도

모르겠지만, 바라보는 이에 따라 이렇게도 섬세하게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그 감성이 나는 참 좋았다.

 

화려하지 않는 그 평범한 문장이 좋아서 읽고 또 읽었던

그 시간이 나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다.

 

작아서 지나치거나 흘려보냈던 것들을 작가는 소중하게

다루며 의미를 부여해주었고 감성을 불어 넣어주었다.

작은 것에서 느껴지는 고마움에 새삼 새롭고 신선했었다.

 

이 책은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고 심심한 하루에, 지치는 시간들에,

조그마한 마음의 여유를 주며 나에게

허락된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었다.

 

명대사 같은 멋진 문장은 아닐지라도 봄에 내리는

단비 같은 촉촉함을 선사해주듯 편안한 일상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이들이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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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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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 출판사에서 시팔이 작가로 유명한 하상욱과

카카오 프렌즈 오리 튜브와의 만남으로 한권의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짧고 간략하지만 그 속에 담긴 뜻은 우리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한다.

 

듣기 좋은 흔한 위로의 말보다 진심 담긴 뼈있는 한마디가

훨씬 더 위로가 되었다.

 

겁 많고 소심하고 마음 약한 오리, 튜브를 하상욱 작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토닥이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웃음을 주고

또는 버럭 하며 호통을 치기도 한다.

그것이 오히려 유쾌, 통쾌, 상쾌하게 다가온다.

시원한 사이다 발언은 막힌 속을 펑 뚫어주기에 충분하다.

 

나에게 혹은 친구에게 위로가 필요할 때 어설픈 말보다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요 책 한권을 내밀어보자.

백 마디 말보다 더 큰 위안을 받게 되리라.

 

 

 

다른 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틀린 것이 다른 것도 아니더라.‘

 

영혼 없는 친찬이 낫더라.

영혼 없는 지적에 비해서.‘

 

앞으로는

내게 제알 소중하지만

내가 가장 소홀했던 사람에게

잘해야겠다.

 

나에게

 

남에게 잘하고 살자.

나에게도 잘하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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