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글쓰기 - 자발적 글쓰기를 시작하는 어른을 위한 따뜻한 문장들
이은경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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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글쓰기'라는 책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책 표지에 "꾸준히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한 모든 마음과 태도"라는 문구도 마음에 들었다.

마음에 들어서 정말 꼭 읽어보고 싶었다.

책을 읽으면서 책에 있는 문구를 기록하는게 좋아했다. 오늘 나의 마음에 쿵 하고 와닿은 감정이 어느날 내 블로그를 보다가 그 문장을 다시 읽고 더 쿵쿵 와닿아서. 그 경험들이 모이다보니, 읽고 기록하는 순간이 너무 좋았다.

거기. 딱 거기까지였다. 책의 문장을 그대로 옮기는 것. 그러다 문득 끄적이고 싶으면 책의 문장 아래에 나의 마음을 적어봤다.

귀차니즘 한 스푼 더해지면, 마음에 쿵 하고 와닿아도 그냥 스쳐지나가고는 했다.

아니야, 너무 아쉽잖아. 그런 순간들이.

나는 소설 위주의 책 읽기를 즐겨한다. 소설 위주의 책 읽기에서 에세이로 방향을 시원하게 확~ 꺽게 만들어 준 #이은경 작가님. 오후의 글쓰기에서 작가님의 이야기를 하나 둘 읽다보면, 작가님이 툭~ 하고 글쓰기 주제를 던져준다. 때로는 쉽고 떄로는 어려웠던 글쓰기 주제를 놓고 나의 이야기를 적어봤다. 오후의 글쓰기 책을 읽으며, 글쓰기 하루, 이틀, 삼일 하다보면 어느덧 작가님이 말한 것 처럼 나의 이야기로 가득한, 정말 책 1권 금방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뿜뿜한다.

다시 바쁘게 일상이 시작되었다.

그러다보니 처음의 의지와는 다르게 책을 읽어도 나의 기록을 남기는 게 조금 더뎌졌지만... 다시 마음을 다해 작심삼일이 작심한달을 만들어내도록 앞으로 꾸준히 읽고 쓰려고 한다. 이은경 작가님의 말처럼, "일기 쓰기가 숙제이던 시절, 우리는 모두 쓰는 사람이었다, 다시, 쓰는 사람이 되기에 늦지 않았다'

늦지 않았다.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하면 되는 거야.

오늘 하루도 바쁨 바쁨 열매를 먹고 정신 없이 하루를 보냈지만.

이런 바쁨도 기록하고 있는 나를 스스로 칭찬하며 기록해보기 ㅎㅎㅎ

글을 어떻게 쓰는거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글 쓰는 거 어렵지 않아, 그냥 쓰면 되는거야, 그냥.

이렇게 말하며 끄적이는 것 모든 것이 다 나의 글이 된다니까.

#70 나의 경험은 오직 나만의 것입니다. 더 거창하고 대단한 성과를 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하지 마세요. 내가 겪은 경험에서만큼은 누구보다 내가 전문가입니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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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엔딩 (양장)
김려령 외 지음 / 창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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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엔딩 : 헤어지면 또 만나요 🤗 만나서 반가워

기다리고 기다리던 또 다른 엔딩이 있는 이야기

창비 소설을 좋아하는 1인으로,

너무 재미있게 봤던 소설의 작가들이 참여한 소설 외전이라서,

너무 궁금했던 이야기부터 읽기 시작했다 😆

그래서 나의 선택은 ! (두둥!)

대망의 두 번째 엔딩 첫 시작은 <초원조의 아이에게>

버드스트라이크 외전 👍

#구병모 : 초원조의 아이에게 #버드 스트라이크

 

책을 읽으면서 기록하고 남기고 싶은 문장들이 많아,

이야기마다 따로 글을 적었다 ✌️

버드스트라이크 읽고 초원조의 아이에게를 읽어라

그리고 다시 버드스트라이크를 읽어라

 -

상자 속의 남자 (아몬드 두 번째 엔딩)

 

아몬드 👍

정말 정말 추천하는 책

카페에서 눈물 맺히면서 보는 책이라구요, 이게 바로 😆

<상자 속의 남자> 이야기도 아몬드 만큼 무게감 있는 책이었다.

 

 -

 

 

#63 정후는 저도 모흐게 빙그레 웃었다. 가슴이 뭉클해졌다. 육 년이 넘게 지하 도시의 작은 방에 살던 아푸트가 이렇게 해맑고 밝은 건 아푸트의 형과 의사와 어린 친구들이 듬뿍 사랑을 준 덕분이리라. - P63

#63
- 제가 얼마나 귀엽고 대단한지 못 들으셨다고요?
- 이제 뭘 좀 먹어서 살이 붙는다면 더 귀여워질 것 같구나
- 형이랑 보건소에 왜 더 빨리 오지 않았어?
- 제가 아팠어요, 많이. 그래서 형이 내 옆을 떠날 수 없었어요
- 하, 하지만... 넌 아파 보이지 않는데
- 다 나았거든요. 늘 그랬던 것처럼​
- 어떻게 그럴 수가.....?​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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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전사 소은하 창비아동문고 312
전수경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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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동화라는 분야가 신기했다.

세상엔 참 다양한 분야의 책이 있구나 :)

어른이에게도 참 읽기 쉬운 책이었다~

소은하의 성장기가 나에게도 한걸음의 힘이 되는 것 같다.

남들과 달라서 이상한게 아니라 특별한 이야기


#13

-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했잖아. 아무나 지원하라고

- 그 말을 믿어? 걔네 주위로 투명 문이 딱 막고 있는데. 자기들끼리 하려고 다 맞춰 놓고, 그냥 하는 말이지

- 몰랐어. 내가 정말 눈치가 없나 봐

#13 나는 연못보다 하늘이 더 좋다. 더 솔직히 말하면 하늘 저편이. 가끔 이 세상이 너무 좁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15 토리 빌딩은 엄마 아빠가 오래전에 지은 땅콩 건물이다. 1층에는 엄마가 운영하는 '세리 마사지 숍'이, 반지하에는 아빠가 일하는 '평화PC방'이, 2층에는 우리 세 식구가 사는 집이 있다.



-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했잖아. 아무나 지원하라고

- 그 말을 믿어? 걔네 주위로 투명 문이 딱 막고 있는데. 자기들끼리 하려고 다 맞춰 놓고, 그냥 하는 말이지

- 몰랐어. 내가 정말 눈치가 없나 봐 - P13

나는 연못보다 하늘이 더 좋다. 더 솔직히 말하면 하늘 저편이. 가끔 이 세상이 너무 좁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 P13

토리 빌딩은 엄마 아빠가 오래전에 지은 땅콩 건물이다. 1층에는 엄마가 운영하는 ‘세리 마사지 숍‘이, 반지하에는 아빠가 일하는 ‘평화PC방‘이, 2층에는 우리 세 식구가 사는 집이 있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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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하는 일에도 돈은 필요합니다
이랑 지음 / 창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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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하는 일에도 돈이 필요하다는 말이 너무 찰떡이라 어떤 내용일지도 모를 이 책이 너무 읽고 싶었다. 책 제목부터 공감하고 또 공감하고 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이자 음악가, 영상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랑 작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겼다.

전 사실 '좋아서 하는 일'보다

먹고사는 일'을 우선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먹고사는 일을 정신없이 하다 보면

그 일에서 '좋아하는 과정'이 생기곤 합니다.

좋아서 하는 일에도 돈은 필요합니다 #9

좋아서 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먹고사는 일의 과정이 있어야 하고, 그 과정 속에서 먹고사는 일이 좋아하는 일이 된다는 이랑 작가의 말에 오래도록 기억 남는다. 내가 스스로에게 했던 수 많은 질문 중에 하나를 이랑 작가가 대신 답해주는 것 같았다. 이랑 작가의 에세이를 읽고 싶었고, 읽어가는 이 과정이 좋아서 하는 일이 되었다.


전 사실 ‘좋아서 하는 일‘보다

먹고사는 일‘을 우선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먹고사는 일을 정신없이 하다 보면

그 일에서 ‘좋아하는 과정‘이 생기곤 합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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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해결사 깜냥 1 - 아파트의 평화를 지켜라! 고양이 해결사 깜냥 1
홍민정 지음, 김재희 그림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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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평화를 위해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내는 고양이 해결사 깜냥이를 보니 우리집 해결사 치자가 생각났다. 어린이책답게 읽기 쉽고 편하게 술술 쓰여 단숨에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책의 배경이 빌라도 아니고, 주택도 아닌, 아파트에서 깜냥이와 만난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 나는 비록 아파트에 살지 않지만, 어딘가 아파트 경비실 한 구석에 새근 새근 자고 있을 깜냥이를 만나면 절로 미소가 나올 듯 하다.

깜냥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나와 고양이의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10년 전만 해도 거리에 길고양이가 참 많았고, 검고 진한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는 그 눈을 무서워했었다. 술 취한 사람보다 고양이가 더 무섭다고 했을 정도니까.

그보다 더 어릴 적을 생각해보면 놀랍게도 난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았다. 할머니집 옆 이웃이 길고양이를 보살피고 있었고, 우리는 할머니집에 놀러가면, 우유를 그 길고양이 엄마와 아기들에게 주면서 안부를 확인하고, 고양이들이 담장을 오가는 걸 따라다니면서 관찰했었으니까.

어릴 적, 고양이에 대한 잔인한 추억도 있긴 하다. 초등학교 앞에서 사온 병아리를 열심히 키우며, 우리의 가족이라 여겼다. 하교하면 병아리를 찾던 나에게 어느 날, 고양이가 내 병아리를 물어갔다. 너무 충격적이었는지 상세하게 기억은 못 하고, 집 안에서 엄청 울고 또 울었던 기억이 난다



#어디를 가나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지. 아저씨가 깜냥을 달래듯이 말했어.

뭐, 고양이도 싫은 사람이 있으니까요. 깜냥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꾸했어. 아저씨는 그런 깜냥을 보고 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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