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했잖아. 아무나 지원하라고
- 그 말을 믿어? 걔네 주위로 투명 문이 딱 막고 있는데. 자기들끼리 하려고 다 맞춰 놓고, 그냥 하는 말이지
- 몰랐어. 내가 정말 눈치가 없나 봐
#13 나는 연못보다 하늘이 더 좋다. 더 솔직히 말하면 하늘 저편이. 가끔 이 세상이 너무 좁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15 토리 빌딩은 엄마 아빠가 오래전에 지은 땅콩 건물이다. 1층에는 엄마가 운영하는 '세리 마사지 숍'이, 반지하에는 아빠가 일하는 '평화PC방'이, 2층에는 우리 세 식구가 사는 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