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열의 교양 -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 ㅣ 세계척학전집 7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만나면 알게 모르게 서열을 따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마음 속으로 일어나는 작용이라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입는 옷이나 행동, 취향 같은 것들로 서열이 나눠지는 경우들도 있다. 물론 서열로 구분짓는 행동이 권장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서열에 관해 대놓고 이야기하거나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책을 통해 우리들이 속으로 한 번쯤 생각은 하지만 대놓고 말하기는 어려운 서열의 세계에 대해 분석적으로 알 수 있어 좋았다. 서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소재로 나오는데 나무껍질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꽤 흥미로웠다. 누군가에게는 나무껍질 사진이 시간낭비로 여겨지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치있는 사진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쓸모를 따지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산다면 쓸모없는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 분석이 흥미로웠다.
어떤 대상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어느 판에 놓여있는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보통 그냥 취향 차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는 부분들이 그 선택 이유를 놓고 분석해보면 그 사람을 둘러싼 환경 같은 것들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기에 흥미로운 분석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두 사람 사이에 목적이 없다면 얻을 것이 없으니 계산할 것이 없고 그런 자리에서 진정한 만남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도 좋았다. 타인을 만나며 머리가 아프고 생각이 많아진다면 내가 얻을 것을 계산하고 있는 중일 수도 있다. 타인과의 관계가 좀 더 편해지려면 이런 데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서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대놓고 말하면 매력이 떨어지는 이야기임에는 분명하지만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는 것은 꽤 흥미롭고 숨겨진 이야기들도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