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위한 그림 상담소 - 소아과 의사가 들려주는 지친 마음을 위한 명화 처방전
장주희 지음 / 영진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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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육아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어떤 지향점이나 기준은 있는 것 같지만 각각의 집마다 딱 맞는 답은 어쩌면 그 집에서만 아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환경도 생각도 저마다 다르기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육아의 과정이 아닐까 한다. 육아를 하다보면 부모도 사람인지라 이런저런 것들을 생각하게 되고 때로는 배우는 것들도 많아지게 된다. 이 책에서는 명화들을 통해 자신의 주변이나 자신의 문제들을 돌아볼 수 있게 도와주고 있는데 익숙하게 알던 그림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그림들도 많아서 흥미로웠다.

기억에 남는 그림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있다. 정말 유명한 그림이지만 교과서적으로만 기억하는 의미로 봤지 디테일하게 여기에 해석을 넣어 보려고 했던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미소에 담긴 의미에 대해서는 보는 이에 따라 해석이 다를 것이다. 저자는 모나리자의 모호한 미소에서 모성의 얼굴을 읽었는데 모성의 양가감정에 대해 다룬 이야기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우리는 좋은 면만 바라보려고 하지만 때로는 현실이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는 것을 어른이 되면서 알게 된다. 그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인생이 아닐까 생각했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그림에 대한 이야기들도 흥미로웠다. 이 그림은 개인적으로는 익숙하게 보던 그림인데 인물들을 세세하게 본 적은 없었다. '벨라스케스는 왜 키 작은 사람들을 그렸나'라는 소제목과 함께 글이 나오는데, 그림 속 등장인물에 왜소증 시종이 있다는 것을 이 글을 읽고 알았다. 지나칠 수 있었던 부분인데 이 부분에 주목해 벨라스케스의 다른 그림까지 연결해 설명을 들으니 화가 벨라스케스가 경직된 신분 사회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인물을 표현했다는 말이 더 와닿았다.

우리는 예술을 통해 현실의 문제를 더 잘 치유하고는 한다. 이 책에서는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의 심리를 들여다보고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듯하다. 융합적 사고가 요즘 떠오르고 있는데 육아를 하며 미술을 통해 명화처방전을 받는다는 콘셉트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다양한 그림들을 보며 깊이 생각해 볼 것들이 많아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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