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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관계가 쉬워질 줄 알았는데 - 사람이 서툰 당신을 위한 심리학
성유미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이를 먹으면 관계가 쉬워질 것으로 생각했다. 일도 시간이 지나면 손에 익어 잘 할 수 있게 되는 것처럼 관계도 시간이 지나면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쉽게 맺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관계가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종종 경험하게 된다. 그 이유가 궁금했고 이 책을 읽으며 그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잘 몰랐던 것을 더 명확하게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일도 그렇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것도 그렇다. 내가 어떤 경우에 기분이 나쁘고 어떨 때 기분이 좋은지, 어떤 사람과 있을 때 에너지를 얻고 잃는지 등 정보들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지켜야 하는 내가 생기기에 관계의 끝이 보이는 경우에는 시작조차 두려워질 때도 있다. 그렇게 배제하는 관계가 생기다보면 관계의 폭이 자연스럽게 좁아지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내 자신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간관계를 노동처럼 느낀다면 그 이유가 내 안에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 가슴에 와 닿았다. 관계를 효율성 측면에서 보는 사람이 있다면 관계를 일과 겹쳐 보는 경향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았다. 일 중심형, 눈치 민감형, 가족 얽힘형, 혼합형 등 다양한 유형 속 자신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살펴보면 자신의 그동안의 관계 패턴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이다.
그밖에도 역할이 아닌 나를 중심에 두는 것에 관한 이야기들도 기억에 남는다. 예술활동에 참여하거나 생각을 멈추고 몸을 움직이는 등 관찰 자아가 다시 기능할 수 있는 심리적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었다. 역할 뒤에 가려진 나를 찾고 나를 삶의 중심으로 불러와 내 감정을 존중하며 사는 것이 나와 건강한 관계를 맺고 타인과도 건강한 관계를 맺는 씨앗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에 대해 자주 들여다보고 나의 감정을 인지하고 잘 보듬어주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