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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관찰할 때 우리는 - 탐조 생활이 준 위로와 치유 - 버드테라피
필리프 J. 뒤부아.엘리즈 루소 지음, 박효은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6년 5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공원도 많고 새도 많다. 공원에 나가면 새들이 소리내어 우는 것을 종종 듣게 된다. 사실 여러 새들이 동시에 울 때는 어떤 새가 어떻게 우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할 때도 많다. 어른들에게는 그저 흔한 배경 같은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아이들에게는 그 새소리도 다르게 와닿는 것 같다. 새가 울면 새를 찾아보고 어떤 새인지 머릿속으로 떠올려보는 듯하다. 그러면 그제서야 나도 새를 유심히 찾아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그렇게 새를 찾아보고 울음소리를 자세히 들으며 기억에 각인시키는 과정들이 치유의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명상이라는 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숲에 가서 새를 관찰하고 소리를 들으며 휴식하는 과정 자체가 명상의 일부인 것이다.
여행 길에 오르면 다양한 새들을 보게 된다. 특히 물이 있는 곳에는 거의 새가 있다. 물이 바다인지 강인지 호수인지 계곡인지 등 종류에 따라 다른 종의 새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자연스럽게 여행길에 주변에 물이 있으면 일부러 들러 새를 찾아보고는 한다. 새들을 보면 정지 상태로 있는 새들도 많은데 그 모습을 보며 궁금증을 가진 적은 없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며 새의 다양한 면들에 대해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된 듯하다. 가만히 앉아있는 새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관찰과 함께 이런 생각을 하는 과정이 자연과 동화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했다.
새의 소리를 나만 듣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됐다. 새의 노래는 나 뿐만 아니라 숲에 있는 곤충들과 나무, 꽃들도 같이 듣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자각하니 내 주변에 어떤 소리들이 있는지 귀 기울이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에 대해 다양한 면에서 관찰해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료들이 많아 흥미로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