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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지음, 최희성 편역 / 아이템하우스 / 2026년 5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인생을 긴 과정으로 놓고보면 한 인간이 완성형으로 가는 과정에는 기나긴 스토리들이 있는 듯하다. 저마다 그 경험의 색깔은 다르겠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 안에는 기쁨도 있지만 슬픔이나 괴로움 같은 종류의 것들도 섞여서 하게 된다. 오디세이아를 읽으며 그런 기나긴 인간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이 작품은 위대한 시인 호메로스에 의해 기원전 8세기경 창작됐다고 한다. 트로이아 전쟁의 영광 뒤에 찾아온 또 다른 숙명적 도전, 즉 고향 이타카로 향하는 오디세우스의 파란만장한 10년간의 모험과 극적 귀환을 그려내고 있다. 이 서사시는 크게 세 갈래로 나눠있는데 텔레마코스의 성장 서사, 영웅 오디세우스의 파란만장한 모험담, 이타카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복수가 그것이다.
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귀향'인데 오디세우스의 귀향 과정을 보면 물리적으로 복귀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한 인간의 진정한 완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우리의 삶을 더 잘 빗대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외눈박이 폴리페모스와의 대결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죽음의 문턱 앞에서 '내 이름은 우티스(아무도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생존의 지혜를 배운 것이라고 해석된다. 살다보면 다양한 경험들을 하게 되는데 그 안에서 힘들기도 하지만 그 단계를 잘 이겨내면 그것은 살아있는 지혜가 되기도 한다.
고향에 돌아와서 거지의 모습으로 수모를 견디는 과정도 기억에 남는다. 살다보면 때를 기다리며 감정보다 목적을 더 생각할 때가 있는데 그런 모습이 떠올랐다. 인간이 성숙하게 되는 과정은 때로는 다양한 경험을 하며 인내하고 기다릴 줄 알게 되는 것이기에 인생에서 우리의 마음과 같지 않은 일들이 일어날 때도 크게 보아 어떤 부분이 단련되고 있는 것인지 돌아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 기나긴 스토리를 통해 인생을 돌아보고 지혜의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 흥미로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