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함께 풀어쓴 천자문
정은영 엮음 / 아이템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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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한자를 좋아하다보니 같이 한자 공부를 하는데 단순히 한자쓰기만 하고 끝나지는 않는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단어들 속에서 그 한자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예를 들어주고는 한다. 그러면 쉬운 한자들의 경우 예시가 쉽게 나오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 그래서 나 역시 한자 공부를 같이 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가고 싶고 더 좋은 한자 공부법에 대한 고민이 들곤 했는데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됐다.

어렸을 적에 초등학교 선생님을 통해 한자를 배운 기억이 떠올랐다. 바로 '천자문'과 함께 한 공부였다. 수많은 한자를 단순히 한자 자격증 급수를 높이기 위해서 암기하며 배우는 것은 다소 지루한 과정이 될 것이다. 그래서 당시 선생님은 천자문이라는 수단을 고안하셨던 듯하다. 천자문은 동북아시아에서 일천 년 이상 가장 널리 읽혀오던 고전으로 중국 남북조 시대 양나라의 문인 주흥사가 지은 책이라고 나와 있다. 주흥사가 어떤 과정으로 이 책을 만들게 됐는지 보면 더 이 책이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상세히 설명돼 있다.

특히 이 책은 다양한 상황 속에서 한자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그림과 함께 이해할 수 있어 아이들이 한자 공부를 하기에 좋다. 어휘학습 코너에서는 더 확장된 한자 학습을 할 수 있는데 어차피 국어를 점차 깊이있게 배우는 아이들이기에 더 심화해 단어의 뜻을 이해하고 쓸 수 있게 돕고 있다. 한자는 쓰는 순서도 중요한데 쓰는 순서도 같이 수록돼 있어 좋았다.

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칠 때 막연하게 가르치면 흥미도가 좀 떨어지는 한자들을 들이밀며 가르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천자문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공부한 책인 만큼 구성면에서 흥미도 같이 가져갈 수 있는 책이다. 자연물로 시작해 예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의 주제들을 아우르고 있는 만큼 아이들에게 해당 부분을 가르치며 이야기를 해 볼 주제도 많다. 그런 면이 천자문을 통해 한자를 배우면 좋은 면이 아닐까 싶다.

특히 만화로 표현된 부분이 아이들이 보기에 흥미로울 것 같아 좋고 한자를 공부하는데 필요한 부분만 군더더기 없이 잘 담겨 있어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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