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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업은 육아입니다 - 경단녀에서 작가가 된 엄마의 육아 극복기, 그리고 꿈 이야기
이고은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3월
평점 :
'나의 직업은 육아다!'
마음만 고쳤을 뿐인데,
그 후 놀랍게도 육아에 대한 사명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요즘은 맞벌이 가정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전업주부로 살다가도 맞벌이를 해야 하나 고민에 빠지고는 한다. 육아에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외벌이를 해야 하는 가정도 많다. 맞벌이 가정이 되려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어떤 형태로든 그런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자발적으로 전업주부를 선택해서 육아를 전담하는 엄마나 아빠들도 물론 있다. 예전에는 외벌이 가정의 비율이 다수였다면 요즘은 그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일한 만큼 월급이라는 보상을 받는다. 그런데 집에서 살림하고 육아를 하는 사람은 그 대우를 '돈'이라는 형태로 받지는 않는다. 심지어 표시도 잘 안 나는게 살림과 육아라는 일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더욱더 살림과 육아를 함에 있어서 사명감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슬럼프를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아쉽게도 돈이라는 보상이 없으니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보람이나 만족감을 보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포인트는 그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포인트는 엄마 자신의 자존감 향상 노력에 있었다. 최대한 자기 시간을 확보해서 자기 꿈과 관련된 일도 하는 '숨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육아나 살림도 하면서 그런 시간을 내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누구의 엄마 이전에 꿈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며 느끼는 시간에 폭 빠져보기를 저자는 권하고 있는 것이다. 그게 저자의 경우는 '작가의 길'이었다.
저자처럼 나도 책 읽기 좋아하고 육아서를 읽으며 육아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푸는 평범한 엄마이다. 비슷한 성향이어서인지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만의 시간이 얼마나 귀중하고 필요한 시간인지 다시금 자극받게 됐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