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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 4 - 뿔뿔이 흩어진 조선 패밀리 ㅣ 조선왕조실톡 4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7월
평점 :
조선사를 연대순으로 재구성한 조선왕조실톡시리즈 4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 책에서 다루는 인물은 인조, 소현세자, 효종입니다. 16대~17대 왕조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엿볼 수 있어요. 작가님에 대한 소개와 이 웹툰이 지닌 장점은 누누이 말해온 탓에 넘어가려 합니다. 역사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학습하기 위한 책으로 추천해드리지만, 개인적으로 '1도 없다'와 같은 표현들이 보기 불편했습니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런 문법적 표현이 거슬리는 것을 보면 나이들었기 때문에 유해지지 못하나 싶기도 해요.
인조, 소현세자, 효종을 이야기한 역사 드라마가 있었을까요? 역사 책들을 읽다보면 때때로 드라마 속의 인물들이 생각나곤 합니다. 하지만, 특별히 기억나지 않는 것을 보면 이들 패밀리의 이야기는 많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 같아요. [드라마 화정이 있다고는 합니다만, 안봐서-] 개인적으로 탁월한 외교감각을 지녔던 소현세자가 왕이 되었다면 조선왕조는 어떻게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조선왕조실톡 4번째 이야기 지금 들여다볼까요?
지도자가 무능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게 된다 -p54
반정을 통해 왕의 자리에 올랐으며,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비운의 임금 인조. 그는 삼전도에서 청군에 항복하는 등 굴곡 많은 삶을 살았지요. 청나라의 전쟁에 패해 소현세자와 봉림대군(효종)을 인질로 보내고서도 열등감에 사로잡혀 아들마저 질투했던 생애를 보면 참으로 어리석고 '답답한 양반일세' 싶습니다.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으로 훌륭한 인품을 지닌 동시에, 정치를 잘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가 봅니다.
인질로 붙잡혀 간 소현세자는 청나라 인사들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며, 잘 적응했다고 알려집니다. 하지만, 언제 돌변할 지 모르는 적국 앞에서 고도의 외교 업무를 해나가는 것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할 리 없겠죠. 힘든 상황 속에서도 백성을 헤아릴 줄 알았던 소현세자지만 인조에게 있어서는 미운 털이 박히게 됩니다. 청나라가 조선의 대표자로서 그를 대했기에 아들이 자신의 자리를 노리고 해할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거두지 못했던 인조가 불쌍하면서도 안타깝습니다.
소현세자가 사망하고 원손(소현세자의 아들)이 아닌 봉림대군(효종)을 후사로 삼겠다 말하는 인조. 그는 자신의 아들 소현세자가 죽은 뒤에도 의심과 분노를 놓지 못하고 며느리 강씨와 손자들을 유배보내기에 이릅니다. 논리와 이성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임금으로서의 기품마저 버린 왕을 역사가 어떻게 표현할 거라 여긴걸까요. 씁쓸할 수밖에 없던 인조패밀리
'전하 구휼이요. 백성들 죽거나 바짝 야윈 뒤에야 창고 열어주는 게 아니죠. 평소에 배 안고프게 하는 게 진짜 구휼이죠' -p408 거둬들이는 세금이 필요한 곳에 쓰이면 좋으련만, 제 뱃 속 채우기 급급한 이들에게 가는 현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이와 그를 보좌하는 수많은 이들이 진정으로 돌보아야 할 자국민의 삶을 너무 옥죄기만 하는 탓에 이 문구가 마음에 와닿았던 듯 합니다. 끝으로 저는 역사를 왜 배워야하느냐 묻는 누군가에게 진정으로 말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랑스럽고 또한 부끄러운 역사를 통해 교훈을 익히고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되는 것"이 그 이유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