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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죽지 그래 - 남정욱이 청춘에게 전하는 지독한 현실 그 자체!
남정욱 지음 / 인벤션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자기계발서를 들여다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계속해서 읽으면서도 습관으로 자리잡지 못하는 탓에 읽기를 반복한다. 청춘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위로도 좋고, 마케팅의 상술에 속아서도 읽는다지만 결론은 필요에 의해서다. 뻔한 내용이라며 진저리를 치면서도 그것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는 자신을 채찍질하며 끝끝내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랄까.
사탕발림 가득한 책을 읽느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직 늦지 않았고, 시작해볼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에 세상이 긍정적으로 보여지기도 하구요. 그러나 이것들이 현실성이 없는 소리에 불과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성공한 이들에게는 좋은 습관못지 않은 '운'이라는 것도 따라다니기 때문이지요. 각설하고 달콤한 말에 현혹돼 허상을 품고 있는 청춘을 향해 남정욱 교수는 현실을 똑바로 보라고 이야기 합니다. '청춘, 눈부시게 아름답지 않다'고.
비단 청춘뿐이겠느냐만서도, 사는게 힘든 어른들을 위해 위로만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때론 독한 말로서 상황을 일깨워주기도 해야하지요. 금수저 물고 태어나지 않은 저자의 처절했던 생활이야기는 지금의 흔들리는 20대의 모습과 다를 바 없습니다. 여전히 미래는 예측 불가능하며, 사는 일은 뜻대로 되지 않는 굴절과 실망의 연속이지요. 결국, 우리들 대부분의 삶은 시시하다라는 사실을 인정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가수 전인권의 공연장에서 누군가 물었다. 20대에 할 일은 무엇이냐고. 전인권, 바로 고생이라고 대답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고생, 일부러 찾아다니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온다. 그저 버티고 인내하며 깨지기 직전까지 이를 악물고 통과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p22
이 책은 청춘들을 향해 빛나는 희망, 긍정적인 측면을 많이 드러내고 있지는 않습니다. 잔혹한 현실세계를 이야기하면서도 종종 배부른 소리로 뜬구름 잡는 말도 늘어놓습니다. 알면서도 때로는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길이 있음을 알기에 치우치지 않은 글이 와닿습니다. 반면에 강신주의 다상담이라는 책을 통해 인생관, 사회관, 세계관을 비판한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때론 반박에 동의하면서도 저자의 책 내용 또한 모든 부분이 흡족하지 않은 저로서는 독자로서 올바른 책 읽는 사고가 이루어져야겠음을 느낍니다.
금수저 물고 태어나지 못한 수많은 청춘들을 향해 심심한 위로와 따끔한 조언을 하는 책! <차라리 죽지 그래> 제목은 자극적이지만, 뻔한 자기계발서에서 벗어나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때 찾아볼만 합니다. 무엇보다 책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습관을 내던지고, 묻고 따져보세요. 아집에 빠지는 것만큼 위험한 것도 없으니까요.
앞으로 생길 당신의 아이와 가족을 위해 정신 차려라. 당신이 방심하고 살면 당신의 아이는 더 나쁜 환경에서 더 고달프게 살아야 한다. 최악의 상황에서 경쟁해야 한다. 진다. 당연히 진다.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환경과 부모를 탓한 적이 있는가. 아이도 똑같이 겪게 된다. 아니 더 나쁘게 최악으로. 살아가는 힘은 희망에서도 나오지만 불안과 공포에서 나온다. 때로는 더 많이. -p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