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 75세 도보여행가의 유쾌한 삶의 방식
황안나 지음 / 예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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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인생 별거 있니. 하고싶은 일 하고, 먹고 싶은거 먹으면서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거 아닐까?' 이야기 합니다. 물론 그렇게 살아간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순탄치 않은 삶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한 걸음 떼어내는 일조차 심사숙고해야 할 때, 지나친 불안과 걱정에 사로잡혀 있는 그 순간의 선택이야말로 중요할 것입니다. 신중한 계획형인지 거침없는 진행형인지 여부에 따라 속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은 문을 열고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 나서게 된다는 점은 같지 않을까요.

 

​  각설하고, 저자는 말합니다.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일단 문을 열고 나가라! 망설이다가 기회를 잃은 것들을 생각하면 너무 아쉽고 후회스럽다'고 말이지요. 양갈래의 길에서 뒤돌아보지 않을 선택을 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이왕 결단 내린거라면 우직하니 밀고 가는 것과, 마음이 가는 일에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이 책에서 눈에 띄는 것은 75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도보여행을 즐긴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65세에 800km 국토종단을 하고, 67세에 4,200km 해안일주를 해냅니다.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어 지리산 화대종주에 도전하기까지 혹자는 '세월 앞에 장사없다'고도 이야기하지만 '늦은 나이란 없다'​고도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자에겐 열정, 즐거움이 함께하는 한 나이는 무색하게 느껴진달까요. 물론 체력적으로 더 지치고, 깜빡하는 정신력이 있을지언정 말이죠

 

 ​ 저자의 여행기와, 정겨운 일상들을 담아낸 <일단은 즐기고 보련다>는 유쾌한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때론 너무 즉흥적이다 싶지만, 그 속에서 예기치못한 사건들이 일어나 울고 웃게 만드는 것이 독자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소녀같은 감성을 지닌 할머니의 웃지못할 이야기들과, 자식들을 위한 내리사랑의 마음이 전해져 따스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지지해주는 남편과, 길위에서 만난 인연들에게 감사하고 그들로 하여금 배운다는 것이 정말로 멋지게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합니다.

 

  아프지 않아서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비명 지를 정도로는 아프지 않으니 견디면서 다니는 거다. - p163​

 

 ​ 고민만 하다가 시간 다 간다는 말이 있지요. 선뜻 결정이 어려울 때,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부딪쳐보는 것이야 말로 유쾌하게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지 않을까 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즐기는 삶을 살기 위해 '죽이되든 밥이되든 해보고나서 말하기'를 실천해볼까 합니다. 까짓 닥치면 다 하게 되는 법이니까요.

 

  내 인생의 봄날은 언제였을까. 하긴 바로 지금인지도 모르겠다. 바로 지금이 내게 남은 날들 중 가장 젊은 날이니까.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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