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다른 사람들의 상처는 아무것도 아닌일이라 여겨지면서, 내 상처는 유독 커보이고 힘이들 때가 있다. 지금 내가 보내는 20대의 시간이 그러하다. 인생에서 가장 빛이 날 시기라 불리우며, 목표한 바에 대해 성공이 눈앞에 있을 것처럼 여겨지는 청춘이 내게는 왜 이토록 고통스러울까? 생각해본다. 나를 제외한 모두는 멋진 그림을 그려놓고, 골인점을 향해 달려나가는것만 같은데, 홀로 주저앉아 세월아 네월아 보내는 것 같아 덜컥 겁이 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왜 나만 이런 불안정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걸까? 한숨짓던 순간, 이 책이 위로가 되주었다. 비단, 너만 힘든 게 아니라고. 모든 청춘들은 제각기 숨겨진 아픔이 있다고 말이다.

 당신에게 청춘이란 무엇인가요?


 아프니까, 막연하니까, 흔들리니까, 외로우니까, 두근거리니깐, 그러니깐 청춘이다 라고 표현한 김난도 교수님의 글을 보며, 내게 있어 청춘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었다. 인생의 어느 기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마음의 상태를 의미한다고 표현한 바 있는 사무엘 울만의 말처럼, 나는 꿈과 희망, 가능성으로 똘똘뭉친 사람이 진취적인 사고방식과 자세를 가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조금은 힘들지만, 언젠가 아름답게 꽃 피어날 청춘을 기다리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그대들에게 이 책이 조금 힘이 되길 바래본다.

 “시작하는 모든 존재는 늘 아프고 불안하다. 하지만 기억하라, 그대는 눈부시게 아름답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멘토 김난도 교수님. 그 분과 직접 만나 고민을 털어놓고 대화할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대다수가 그럴 수 없는 현실이니 안타깝다. 허나, 책으로라도 만나뵐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최고의 강의를 들려주는 교수님이자, 인생 선배로서 배울 점이 많기 때문이다. 책 속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한 데 묶여 있는데, 여러 매체를 통해 기고한 글을 비롯하여 총 42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많은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노련함이 곳곳에 엿보이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는 누구보다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취업난, 경제난과 같은 어려운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신 김난도 교수님으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다.

너라는 꽃이 피는 계절


매화, 벚꽃, 해바라기, 국화, 동백
“자 위에 등장한 꽃 중에서 그대는 어떤 꽃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 ‘가장 좋아하는가’ 가 아니라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는가’다.
“참 어리석은 질문이네. 계절 따라 피는 꽃은 저마다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는데, 무엇이 가장 훌륭하냐고? 
이건 말도 안되는 질문이야!” 이렇게 생각했다면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한 것이다.
가장 훌륭한 꽃은 없다. 저마다 훌륭하다. 나름의 이유가 있어 제가 피어날 철에 만개하는 것이다.
문제는, 꽃에 대해서는 그렇게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으면서 자기 인생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청춘들은 대부분 가장 일찍 꽃을 피우는 매화가 되려고만 한다.


 친구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나는 언제쯤 잉여생활을 집어던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던 내게 책이 말해주길 ‘잊지말라. 그대라는 꽃이 피는 계절은 따로 있다. 아직 그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라고 말한 것이 인상깊게 남는다. 나는 왜 이것밖에 되지 못한가? 에 대한 자괴감, 일찍이 주목을 받고 성공해야된다는 대한 부담감이 조금은 사그라든 듯하다. 어깨의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기에 이 말이 참으로 와닿지 않을 수 없다. 세상에 다양한 꽃들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날이 오듯,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춘들에게도 머지 않아 그런 날이 오기를 꿈꿔본다.

 아름다운 청춘이라는 이름 아래 고달프게 사는 이십대들을 위한 위로와 조언이 가득담긴 현실적인 이 책은 무엇을 해야한다고 말하거나,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해주는 것이 아님에도 오래 기억될 것이다. 갈팡질팡하는 젊은이, 깊은 구렁텅이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십대들의 마음을 잘 다독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나이와 속도, 비교를 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 달려나가는 세상의 청춘들을 향한 이야기로부터 멋진 책의 멘토를 알게 되기까지 유용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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