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다친 사람들에 대한 충고 - 감성포엠에세이
더필름 지음 / 바다봄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사랑에 다친 사람들에 대한 충고』 라는 책을 단순히 말하면 더필름의 감성포엠에세이다. -끝-

 여기에서 끝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허전하므로 몇가지 덧붙인다. 이 책은 감성적인 사진과 글로 하여금 읽는 사람이 애틋함, 간절함, 그리움과 같은 모습들을 느끼게 한다. 뿐만 아니라 지금의 복잡한 심정을 토닥여주고,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적어도 내게는 복잡미묘했던 심정이 이 책을 읽으면서 사그라들었다.

 최근 들어 헤어진 남자친구의 미니홈피를 들락거리는 나를 보며 정리안된 모습에 혼란스러워하기도 했고, 스스로 쿨한척 해보기도 했는데 도무지 이런 내가 이해되지 않았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하는걸까?스스로에게 수차례 질문을 하곤 했는데 까마득했고,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찰나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고 조금은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책에서 하는 말 중에서 내 이야기 같았고, 몇 가지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인데 내용은 아래와 같다.

A는, 
그 사람이 노래를 바꾸면 가사를 뒤적이고 
그 사람이 글을 쓰면 그 흔적 속에 나를 찾고 
행여나 찾아올지 모를 내 홈피를 또 한 번 단장한다.

A는 모르고 있다. 
그 사람이 노래를 바꾼 건 
그냥 며칠 전 누군가에게 받은 아직 가사도 잘 모르는 노래선물이라는 걸. 
그리고 A는 모른다 글을 쓸 때 
그 사람은 A를 생각할 틈도 없이 행복하다는 걸 

그리고 A는 모.르.고.있.다 
그 사람은 그저 며칠 전 만난 사람의 홈피나 가끔 들락날락한다는 걸

A는 모른다 정말 모른다. 
절대 미련이 있어서도 아니요, 
잊지 못해서 그러는 것은 아니라고 
그냥 호기심이었을 뿐이라고 그저 시간이 좀 남았을 뿐이라고 A는 말한다

Forget Me Not 이란 말을 알아?
네?
물망초를 아냐고?
알아요.
여자는 물망초들이거든
여자에겐, 사랑한다는 말보다
Forget Me Not 이란 말이 더 중요해 ....

무슨 말이에요?
여자들은
그 사람과 사랑했던 기억보다
그 사람이 나를 잊었는지 안 잊었는지에
훨씬 더 집착한다는 말이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와 무단 복제를 금지 

 빙빙 돌려 표현하는 것보다 내게 와닿는 글귀 하나 써놓음으로써 누군가도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한다면 이 책이 읽고 싶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선택하기까지 숨을 턱 막히게 하는 문장 하나에 이끌려 책을 집어들었기 때문에 감성포엠에세이에 구구절절 길게 늘여놓는것보다는 울림 있는 글귀가 사람을 더 움직이리라 본다.

 이 책은 사랑과 이별의 헤어짐, 후유증과 관련하여 뻔히 다 아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있지만, 내 머리속을 정신없이 돌아다닐때와는 다르게 누군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보다 멀리서 나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기에 의미있었던 에세이였다.

 더필름만의 음악과 섬세한 글을 느끼고 싶다면 두 말할 것없이 이 책을 읽도록!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즐거움, 아픔, 추억이 물씬 풍겨있어서 조용한 카페에 앉아 나홀로 읽으며 생각에 잠기고픈 이 책은 충고인 동시에 위로를 느낄 수 있어서 사랑에 아파본 사람, 복잡미묘한 사랑에 흔들린다면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사랑에 다친 사람들에 대한 충고!-더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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