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맘에 안 들어 - 엣지작렬 싱글女와 명품간지 기혼女의 발칙한 반란
제인 그린 지음, 이지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영국의 채널4와 미국ABC 방송에서 먼저 제작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맘vs맘 엄마를 바꿔라》를 한국에서도 보게 되었다.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눈길이 가서 보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눈여겨봤던 프로그램이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두 엄마를 맞바꿔 각각의 가정에서 생활하도록 한다. 3-4일은 꾹 참고 그 가정의 스타일을 따라가지만, 이후 개선의 시간을 갖고 각 주부의 스타일에 맞게 변화된 생활을 가져보는 것이다.

 서로 다른 스타일로 인해 불협화음을 내기도 하지만, 또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자신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느끼게 되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종종 이 프로그램을 보곤 하는데 이 책의 소개를 보자마자 이 방송이 생각났고, 책으로 읽어보면 어떨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때로는 영화나 드라마보다 원작이 더 재미있는 경우도 있듯 조금은 기대감에 부풀어 책장을 넘겼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이고 남의 잔디밭이 더 싱싱해 보인다는 게 진리라지만 실상도 과연 그런지 알아볼 절호의 기회가 될 거야.’ - p56

 『내 인생 맘에 안들어』는 제법 두툼하다. 1,2권으로 나뉘어질 수 있는 책이 하나로 묶인 탓에 들고 다니며 읽기는 힘들지만, 책 자체를 바라보면 흐뭇한 느낌이다. 각설하고, 이 책의 내용은 간단하다. 엣지 작렬 싱글여자와, 명품간지나게 살고 싶고 그렇게 살아가는 기혼여자가 서로 뒤바뀐 생활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 과정이 있기까지의 이야기가 책 속에서 많이 나오는데 흥미진진한 내용은 아니어서 아쉽다.

 두번째 이야기로 들어가면서는 생활이 서로 바뀐 두 여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텔레비전에서 봤던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린 진행과 톡톡튀는 발랄함이 없어서 지루했다. 전체적으로 두껍기만 하고 느껴지는 것은 별로 없었다. 더불어 책보다는 영상으로 보는게 훨씬 더 재미있다에 한 표를 던진다.

 아무리 런던이 좋다 해도 그냥 관광객이 생각하는 런던의 이미지와 실제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생활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음을 알고 있었다. 아무리 이 도시가 마음에 딱 든다 해도 실제로 살아보지 않는 한은 진면목을 알지 못할 것이라고도 생각했다. - p241

  다음은 어떻게 될까? 뒷내용이 궁금해서 페이지를 넘기는 맛은 없었지만,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욕심내며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삶이 얼마나 괴롭고 힘든 것인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각자가 자신이 가진 것의 소중함을 모르고 타인이 지닌 것을 갖고 싶어하는 욕심이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런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현실의 불만족스러운 것들을 타인과 바꾼다고 해서 행복해지는걸까?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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