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을 들어갔을 때, 이런 책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보통의 에세이들과 똑같은 느낌의 표지가 차별화 되어있지 않기에 눈길만 주고 지나가는 일이 다반사 일 것이다. 나 역시도 이 책을 서점에서 마주쳤다면 그냥 지나쳐버렸을지도 모르겠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표지가 강한 인상을 남겨주지 않았으니 말이다. 틈틈이 서점을 찾아가 많은 책들은 둘러보지 않은 탓에 주변사람으로 하여금 선물을 받기 전까지 이런 책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받고 나서야 ‘이런 책도 있구나’ 새삼 알게 되었는데, 책장을 넘기면서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보통의 책들보다 조금 두껍고, 절취선이 그려져 있는 것이 아닌가? 무엇 때문에 절취선을 만들었을까 뒤척이다 이 책의 사용법을 보게 되었다. 그 방법은 이러하다. 마음을 나누고 싶은 사람을 만났을 때 그에게 힘이 되는 페이지를 골라 점선을 잘라낸 뒤, 뒤에 빈 여백을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쓰고 선물하는 것이다. 책의 일부분인 동시에 엽서인 셈인데, 누군가 축하할 일이 생기거나, 위로가 필요할 때 이같은 방법을 쓴다면 참 인상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들고 다니며 마음이 동할 때 책을 찢어 누군가에게 선물한다! 라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 책은 참신하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누구나 기막힌 발상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실행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독특함을 직접 몸소 보여주었다는게 좋다. 한 장의 책으로 마음을 전하다! 앉은 자리에서 몇 십분 안에 책을 읽어내려 갔다. 길지 않은 글들이기에 금방 읽혀졌는데, 하나의 글에서 얻는 따스함, 감동 등을 자세히 느끼기 위해서는 차분히 시간을 갖고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2009년 출간되었던 <유쾌한 인생사전> 가운데 우리 인생에 힘을 줄 수 있는 42편을 골라 노나주는 책의 형식에 맞춰 다시 나왔기에 책 속 글들을 읽다보면 어디서 많이 본건데 싶은 글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러나 봤던 글들일지라도 지루하기보다는 또 한 번의 감동을 선사해주기에 읽어볼만 하다. 무지개 힘들 때는 생각하자. 이 비가 그치고 나면 파란 하늘에 무지개 뜰 거야. 이 엄동설한 지나고 나면 꽃 피고 새 우는 봄이 찾아올 거야. 있을 자리 밥알은 밥그릇에 붙어 있을 때 아름답다. TV 모니터나 지갑에 붙어 있으면 생뚱맞다. 우리도 자기 자리를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