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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다락방 Special edition - 내일의 성공은 꿈꾸는 자의 몫이다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2008년 6월 <꿈꾸는 다락방> 을 만났다. 자기계발서 책들 가운데 유난히도 빛을 발하고 있었던지라 거리낌없이 책을 들어 읽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대부분의 책들이 이야기하듯 목표 의식을 확실하게 가지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 나는 된다는 확신을 가질 것 등의 뻔한 이야기였다. 여느 책들과 다름없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는데 무엇이 특별한걸까 궁금했다.
베스트셀러라는 이름 하에 놓여져 있지만 ‘무엇이 어디가 특별한가?’ 이해할 수 없었다. 책장을 덮고 나서도 마음이 크게 동하지 않았다. 너무 편하게 눈으로만 읽은 탓은 아닐까? 생각하며 마음으로 책을 다시 읽었지만 특별한 무언가를 발견하지 못했다. 한 페이지씩 넘길때마다 매번 반복되는 말의 연속이었다. R=VD (Realization = Vivid Dream)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과연 그런지 의아했지만 나 역시도 시도해보기로 했다. 자고로 자기계발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이 아닌가! 책을 읽은 그 날 부터 한동안 R=VD 공식을 잊지 않으며 생생하게 꿈을 꾸도록 노력했다. 그러나 꾸준히 하지 못하고 게을렀던 나는 쉽게 약속을 저버리고 말았다. 한달도 채 못넘기고 목표가 흐릿해지고 VD라는 말들이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 <꿈꾸는 다락방 2 실천편> 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다시 한 번 실천하자는 마음가짐과 함께 책을 집어 들었다. 이전의 명성에 힘입어 한 한계 업그레이드 해서 나왔겠지 라는 당연한 생각을 했으나, 전작이 성공하자 뒤이어 내놓은 그저 그런 책이란 느낌이 많이 들었다. 기독교 관련 이야기를 포함하여 서너 페이지면 충분할 내용을 길게 늘어뜨린 듯 한 내용이 씁쓸하기 그지없었다. 실천편에 대한 실망감과 안타까움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로부터 몇달이 흐른 지금 <꿈꾸는 다락방 스페셜 에디션> 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읽어볼까 말까 망설였으나,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의 느낌으로 돌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감으로 또 다시 책을 읽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2권 중에서도 2권에 치우친 VD 사례 모음집 정도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전 책에서는 미처 말하지 못한 사람들의 사례를 더 많이 말하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만하나, 그 뿐이다.
<꿈꾸는 다락방> <꿈꾸는 다락방 2 실천편> <꿈꾸는 다락방 스페셜 에디션> 뒤에 추가적으로 붙은 실천과 스페셜 에디션은 말만 그럴싸할뿐 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하고 있다. 책이 한계에 다다랐는데도 끊임없이 책을 내는 이유를 모르겠는 가운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강의를 한다면 중복되는 내용들일지라도 더 가슴에 콕콕 와닿을 것 같다.
VD의 기적을 믿나요?
성공한 사람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룬 사람들 모두는 VD를 실현했다고 하며, 생생하게 꿈을 꾸었기에 지금의 이 자리에 있다고 말한다. 이 책 전반에 깔린 이야기들이 그러하기에 덧붙여 설명하고 말 것도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내용이기에 말이다. 지금 VD를 실천중인데 마음이 흐트러지고 있으며, 성공 사례들로 하여금 마음을 다잡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추천하는 바 다.
그러나 실패가 아닌 성공 사례들로 하여금 자신이 위축될 수도 있고, 오히려 거부감이 들 수 있다는 점이 있으니 주의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는 VD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말하는 만큼 살짝 의문이 드는 것도 있다. 며칠 전 읽은 <바운스> 에서는 최선을 다해도 성공하지 못하고, 이름도 알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라는 글을 보았다. 과연 그들이 생생하게 꿈꾸지 않았기 때문일까? 그런걸까? 단정지어 말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읽으면 읽을수록 흐릿한 물음표들의 연속이다. 부정적으로 보지 말아야지 싶으면서도, 사실상 이렇다할 공감되는 것도 없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겨나지 않는다. 특별히 인상 깊고 하는 것은 없는 가운데, 아래 서문의 글이 조금은 짠하게 느껴지는 점은 있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믿는 대신 의심하는 법을 배운다. 지난 인생 동안 위대한 미래를 바라보느라 눈이 부셨던 적이 얼마나 있었는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당신 마음의 눈은 언제나 현재 또는 과거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중략. 당신의 핑계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그 핑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 만일 그렇게 하면 당신은 앞으로도 지금과 똑같이 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서문을 대신하여 2009.9.15 이지성
처음 꿈.다.방을 읽었을 때처럼, 마음을 움직여 무엇을 실천하게끔 하지는 않지만 다시금 R=VD라는 공식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다. 나를 반성하며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던 점을 제외하면 오로지 과정만을 보여주는 이 책에서 아쉬움이 더 많다. 여러모로 지난 실천편과 같은 허전함이 들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나온 꿈.다.방을 다시금 응원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