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포포 레인보우
심승현 지음 / 예담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파페포포를 처음 만났던 게 중학교? 고등학교 때 였던 걸로 기억된다. 카툰을 즐겨보다 눈에 들어와서 펼쳐보기 시작했는데, 색채감과 그림들, 한 줄 문장에서 오는 의미 깊은 말들이 인상적이었다. 한 번 펼치니 그 자리에서 다 읽을 만큼, 술술 내려가는게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웠다. '벌써 끝?' 인가 하는 아쉬움에 며칠을 안고 있다 반납하곤 했다.

 당시에 책에 대한 소장욕구는 많이 느끼지 못한 탓에 파페포포 시리즈를 소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유쾌하게, 마음 따뜻하게 읽었던 기억만큼은 생생하다. 파페포포 속 세세한 것 까지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파페포포' 이름 하나만큼은 너무도 생각이 난다. 오랜만이지만 잊지 않았는데 다시 보니 반가움 마음이 앞선다.

2년 반 만에 선보이는 파페포포 그 네번째 이야기

 <파페포포 메모리즈>, <파페포포 투게더>, <파페포포 안단테> 에 이은 네 번째 <파페포포 레인보우> 지난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변하지 않은 따뜻함, 위로, 격려를 느낄 수 있었다. 어려운 문장을 늘어놓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 자신의 마음을 진실되게 보여주는 이야기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준다.

 흐린 날에도 내 안에는 무지개가 뜬다! 라는 능동적인 삶의 의미를 갖고 있는 <파페포포 레인보우> 는 인생의 희망을 꽃 피우는 일곱 가지 키워드로 이루어져 있다.‘꿈, 사랑, 눈물, 평화, 하모니, 열정, 무지개’각각의 부제 속에서는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쉽사리 책장을 넘기기 아까울 만큼 좋은 글들이 많아서 차분히 앉아서 읽어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한 편, 파스텔 톤의 색채와, 그림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즐겁게 만드는 이번 파페포포의 이야기는 2년 반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나온 만큼 내용이 알차다.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고, 모두를 공감하게 만들지 않을까 싶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과 행복이 넘쳐나는 이 책은 마음의 여유가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책 읽는게 부담이 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부담되지도 않고, 술술 넘어가는게 매력인 이 책은 어느 누구에게 추천해줘도 아깝지 않다. 책장을 덮은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파페포포 레인보우! 그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괜찮아……"

엄마는 늘 괜찮다고 하셨다.
내가 실수로 장식장의 골동품을 깨뜨렸을 때에도
형편없는 성적표를 들고 주뼛주뼛 현관에 들어섰을 때에도
불합격 통보를 받고 눈이 퉁퉁 붓게 울던 날에도
첫사랑과 헤어져 인사불성이되게 술을 마신 다음 날에도
엄마는 괜찮다고만 하셨다. 

또 그럴 줄 알면서도,
다음에는 안 그럴 거지? 하고, 한 번 더 믿어 주는 마음.
무언가를 줄 때는 한 번보다는 두 번,
두 번 보다는 세 번을 권하는 넉넉함.
나의 가장 부끄러운 모습을 보듬어 주시던 한결같은 따뜻함.

그런 엄마처럼 살고 싶다.
네모보다는 동그라미를 닮은,
직선보다는 곡선을 닮은 사람이 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