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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신고 독서하기 - 그녀들처럼 성공하는 지적인 자기계발 독서법
윤정은 지음 / 애플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세상엔 책이 참으로 많다. 이 많은 책을 바지런히 쫓아 읽으면 밥이 나올까, 돈이 나올까. 왜 그렇게 책을 읽으라고 닦달할까 생각할 것이다. 물론 책을 읽는다고 당장 밥과 돈이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책을 통한 지식이 차곡차곡 쌓이면 밥과 돈이 나올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준다. 통로만 열리는 것이 아니다. 그 통로로 한 사람의 생각이 바뀌고, 한 사람의 생각으로 세상이 바뀐다. - p21
성공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었다. 많은 양의 책을 소비하라. 자기계발 책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글 가운데 하나가 이것이다.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책 읽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하지만 한권의 책에서 독서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은게 사실이다. 인간관계, 어학공부, 재테크 등도 담아내고 있기에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몇페이지에 그치고 만다.
일찍이 독서의 중요성을 간파한 사람이 아닌 이상, 그렇지 못할 경우는 한 번 읽고 스쳐지나갈 뿐이다. 독서가 인생을 바꿔줄 대단한 것이라는 말에 잠시나마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겠지만, 두번 세번 강조하지 않는 이상에는 잘 와닿지 않을 터, 이런 사람들에게 <하이힐 신고 독서하기>를 추천한다. 시종일관 책에 관한 이야기로, 책이 가져다주는 기쁨과 함께,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 준다.
책이 주는 즐거움과 올바른 독서법, 책을 통해 성공한 여성들의 이야기 등.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내용들이 담겨있는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책 속에 길이 있다'는 것이다. 이말을 하기 위해 구구절절 풀어놓았다고 해도 무방하다. 방황하는 시간 책으로 해결하라, 한권의 책이 당신을 변화시킨다, 최고의 재테크는 책테크다, 복잡한 인간관계 책으로 풀어라, 가장 생산적인 놀이는 책이다, 현명한 결혼 책 속에 있다. 등 목차를 살펴보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한번 손에 들고 읽기 시작하면 놓기가 어려울만큼 흡입력이 있었다. 독특한 제목만큼이나 매력적이었던 이 책에서 '책이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정의내리기 어려운 것을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 윤정은씨와 성공한 여자들이 내놓은 책의 정의는 제각각 달랐지만 근본적인 의미는 하나이기에 모두의 말에 공감하면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인상적으로 남았던 더블유인사이츠 대표 김미경씨의 말이 생각난다. "사람들은 독서를 취미라고 말하지만 독서는 필수지 취미가 아니다" 독서를 취미로 치부하기엔 독서가 온갖 성공 요소에 너무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그녀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책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라면 읽는내내 미소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기대치가 높지 않다면 큰 실망을 하지 않고 유쾌하게 읽어갈 수 있지만, 과한 기대는 조금 실망감을 불러오지도 않을까 생각된다. 독서 슬럼프에서 극복하는 방법, 읽다 만 책 꺼내 읽는 방법등은 '이게 다야?' 허무하다. 달리 별다른 방법이 무엇 있을까 싶지만 더 톡톡튀는 답을 원했던 나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베스트셀러에 현혹되지 말자라는 부분에서 인상적이었던 글을 소개로 끝내야겠다. "베스트셀러와 워스트셀러의 구분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모두가 베스트셀러라고 칭송할지라도 당신이 책을 읽었을 때 아무 감흥이 없다면 워스트셀러이다. 반대로 모두에게 워스트셀러일지라도 당신에게 감흥과 변화를 가져다준다면 베스트셀러이다."
진수성찬을 앞에 두고 음식의 빗깔과 맛을 음미하지 못한 채 씹지도 않고 꿀꺽 넘길 때와 한 가지 음식이라도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식사할 때 당신은 어느 쪽이 좋은가? 아마도 후자 쪽이 더욱 좋을 것이다. 책도 마찬가지이다. 여러 책을 정독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게 힘들다면 한 권이라도 제대로 정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권의 책을 깨달음 없이 무의미하게 읽어치우기만 하는 것은 책을 아예 읽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