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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외롭구나 -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김형태 지음 / 예담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태백을 향한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인 이 책은, 이십대 태반인 백수, 백조들, 꿈을 향해 달리지 못하고 현실에 마주앉아 신세한탄만 하는 사람들에게 '너 이대로는 안된다'며 격려도 해주고, 조언도 해준다. 2004년에 나왔던 책이건만 지금도 너무 공감하는 내용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시간은 변했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그대로 암흑속인가보다. 경제 불황, 미취업 상태의 시기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
<너, 외롭구나> 책 제목을 보고 의아했다. 외롭다? 지금의 내가 외롭다고 생각해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 스스로가 나는 외롭지 않아라고 자주 말한 탓도 있지만, 놀거리, 볼거리가 많은데 둘보다 혼자가 편한 요즘인데 외롭다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며칠전 그런 생각들이 산산히 무너져내렸다. 테스트 결과 나의 상태는 심히 외롭다는 결론이 나왔는데 사실을 인정할 수가 없다. 스스로가 외롭지 않은데 분명히 외롭다니, 결과는 틀렸다고 생각했다. 외로울리가 없어.
그렇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 스스로가 외로웠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취업과 전공이라는것에서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어낸듯한 기분이 들었고, 외로웠던 그 동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보상받은 기분이었다. 나홀로 20대라는 먼 길을 가면서 과연 옳은 길이었던가? 확신이 없었던 것에 대한 외로움을 잠시 내려놓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너 정말 이 길이 확실하냐고? 되물을 수 있어서 한편으로 후련하기도 했는데, 이내 무거워지는 발걸음은 어쩔 수 없이 짊어지고 가야하는 거 같다.
요즘의 이태백뿐만이 아닌, 십대들도 고민할 수 있는 문제를 잘 다루고 있다. 물론 많은 부분 공감하면서 읽지는 못하겠지만, 그들이 20대가 된다면 이 부분들을 한층 더 잘 받아들이면서 읽으리라 확신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일이 있지만 미래가 뚜렷하게 보장되어 있지 않아서 두렵기만 한 요즘 아이들 모두에게 조금이나마 공감을 끌어내고 올바른 사고를 하도록 도와주지 않을까 싶다. 꿈은 꾸라고 있는 것인데, 실상은 꿈도 못꾸고 있는 요즘 이 책을 읽음으로써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꿈에 대해 다시금 도전하라는 마음을 굳건히 새겨주는 책이다.
비슷비슷한 내용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자칫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그건 조금 위험한 생각이다. 비슷하지만 다른 문제들로 인해 자신이 고민했던 것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므로 좋은 책인듯하다. 그렇지만 다 읽고도 해답이 나오는 책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위로, 격려를 받을지언정 해답을 찾지는 말길. 누군가에게 이 길이 정답이라고 말하는 것은 참 어리석은것이기에 이 책에서 그런것을 기대하지는 않는게 좋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모든 난관이 부딪쳐서 어려움 처해있을때, 포기하고 싶을때, 뚜렷한 확신이 서지 않아서 고민될때, 이태백 꿈조차 위태위태한 그들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잠시나마 나와 같은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적극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