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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터 -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선물
글렌 벡 지음, 김지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착한일 많이 했니?", "선물 뭐 받고싶니?" 크리스마스가 되면 어른들께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아닌가 싶다. 어렸을때 질리도록 들은 이 두가지 물음에 대한 내 대답은 조금 삐딱했지만, 한결 같았다. "착한일 손에 꼽을 정도죠! 받고 싶은 선물이야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다 사주지 못하잖아요?" 물론 이렇게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아무거나 다 좋아요"로 일관되게 말했던거 같다.
원하는 선물이 있어도 사주지 못할 상황임을 잘 알기에, 나는 어른들에게 좋은 대답을 하려고 했고,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한 기대치를 높게 잡지 않도록 노력했다. 간절히 원했던 선물이 없었던 탓에 어렸을때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중에서 인상깊은것을 고르라고 한다면 아무것도 없지만 말이다. 반면 이 책의 소년은 다르다. 간절히 무언가를 원했고, 결국은 그것보다 더 소중한것을 알게된 한 소년의 이야기는 마음에 잔잔히 남아 생각을 많이 하게 해준다.
<스웨터> 라는 책 제목에서부터 느낌이 오겠지만, 에디라는 소년이 크리스마스날 받게 되는 선물이다. 바나나 모양의 안장이 달린 허피 자전거를 원했던 에디는, 온갖 착한일을 도맡아 하지만, 당일 엄마에게 받게 되는 선물은 스웨터다. 기대치가 높았던 탓에 실망도 컸던 에디는 엄마에게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원치 않았던 상황으로 몰고 가는데... (줄거리 생략)
이 책을 한번 읽으면서 다른 성장소설들 책이 떠올랐다. 엄마를 잃고난 후의 에디의 상황이 나빠짐과 동시에 또 새로운것을 배우는 과정이 다른 책들속에서도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기존 책들과 비슷한 면도 없지 않지만, 이 책은 나름의 재미와 교훈이 머리에 인상깊게 남는다. 새로운 구원자로 하여금 자신의 지난 세월에 대한 뼈저린 후회와 끝모를 두려움, 희망과 절망의 기억들에서의 혼란한 상황들을 되돌아 볼 수 있으니 에디에게도 읽는 독자에게도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해줄듯하다.
감동과 긴 여운이 남는 소설이다. 이 책으로부터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것은 가족간의 사랑, 존경, 배려, 용서, 이해가 녹아져있다는 점이다. 에디가 눈을 떴을때 이 모든것을 느꼈을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소중함에 대해서 살아가면서 잘할것이라는 확신이 느껴진다.
크리스마스 선물에 만족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에게 이 한권의 책이 그들마음에 와닿았으면 좋겠다. 그들에게 가족이 있다는것만으로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 될텐데... 읽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조금 안타깝다. 늦지 않았으니, 가족간의 소중한 마음이 사라졌다면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배려를 느꼈으면 좋겠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선물 <스웨터> 는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을 수 있고, 삶의 시련을 극복해나가는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책이 될것이다. 다시금 읽을때마다 새로운 지혜를 알게 해주고, 한번 잡으면 놓칠수 없는 중독성! 올겨울 이 책을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마음이 따스해짐과 동시에 삶의 위로를 받을 수 있을테니.
<책속글>
사람들은 대부분 갖고 싶은 것에만 신경을 집중하느라 정작 자기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는 깨닫지 못해. - 58
모든 일에는 다 그일이 일어나는 이유가 있는 법이지. 하지만 그 이유를 찾아내고, 거기서 뭔가를 배우고, 그리고 거기서 끝내는게 아니라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방법을 구하는 건 전적으로 너한테 달려있어. - 108
세상은 적이 아니야. 굳이 세상과 맞서 싸울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너의 적은 너 자신일 뿐이다.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지고 가야만 하는 사람은 없어. 모든 것은 마음먹이데 달린 거야. 옆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만 한다면 세상은 아주 달라 보일 게다. - 126
하지만 슬프게도 한번 불행한 일을 겪은 이녀석은 사람을 절대 믿지 않고 있어. - 170
때론 가장 간절하게 바라는 선물이 이미 우리에게 와 있는 경우가 있어. 하지만 그걸 받으려면 먼저 고집을 버려야 한다. - 183
사람은 머리로 생각하고 마음으로 느끼는 존재란다. 대게 이 두가지가 조화를 이루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만, 때로는 사는게 힘들 때면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압도해 버리기도해. - 196
폭풍을 두려워하지마라. 오히려 옥수수밭을 두려워해야한다. 안전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곳에는 추위와 어둠뿐이란다. - 233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가면서 부딪치는 가장 어려운 일은 말이다. 자신이 그 여행을 이어갈 합당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스스로 믿는거란다. - 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