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 - 빨강머리 앤 100주년 공식 기념판
버지 윌슨 지음, 나선숙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빨강머리앤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서 책한권을 읽어보기로 했다. 글담 출판사에서 내놓은 <빨간머리앤>이라는 책이 나의 시선을 잡아당겼다. 붉은색의 표지에서오는 강렬하면서도 따스하고 부드러운느낌, 보편적인 책들과는 조금 작은 크기, 예쁜 일러스트 그림등을 보고있으니, 다른 책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주변에는 앤과 관련해서 다른 책이 몇권 있었지만, 책 내용은 거기서 거기겠지! 라는 생각에 다른쪽은 쳐다볼 생각도 못했다.
 
<빨간머리앤>은 마릴라와 매슈 남매가 사는곳으로 입양된 앤이 그곳에서 겪어가는 이야기들을 다뤘는데 긍정적이고 활발한 앤의 모습으로 하여금 보는 사람이 에너지가 솟게끔 해주었다. 책을 다 읽고나서도 조금의 아쉬움이 남았지만, 딱 이정도면 괜찮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문득, 앤의 어린시절, 태어나서 입양되기전까지의 상황이 궁금하기도했다. 위 책에서는 간단하게 설명되어있었던 반면, <빨강머리앤이 어렸을적에>는 앤의 부모님이 열병으로 죽기까지의 상황과 앤이 두집안을 떠돌며 열심히 일하며 아이들을 돌본것, 학교를 다니거나 주변사람들로부터 글을 배우는장면등이 잘 설명되어 있다. 고아원으로 들어가서 겪은일조차도 조금은 써져있는데, 앤의 어린시절을 되돌아볼수 있던 시간이었다.
 
너무나도 일찍이 부모님이 열병으로 돌아가고, 토머스네 집으로 가게되지만 그곳에서 평탄치 못한 생활을 하면서 앤의 상황이 얼마나 최악이었는지는 내용을 읽을수록 조금 우울해지는 면도 없지 않았다.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리광을 피우기보다는 자신보다 몇살 어린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해야했던 모습은 읽는 나로하여금 전반적인 분위기가 안쓰럽고 우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상상력이 풍부했던 앤은 그 모든 상황들을 꿋꿋이 이겨냈고, 정말 최악의 상황조차도 희망을 붙잡고 포기하지 않았던 모습은 본받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평 불만을 하기보다는 긍정 희망을 보려고했던 아이였기에, 그 아무리 학교가 멀다해도 빠지지 않고 가는 모습등은 참 인상깊었다. 끝없는 상상과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담겨져있던 앤의 모습들이 참 좋았다.
 
주변 사물들 모두와 친구가 되기도 하는 적극적이면서도 활발한 앤의 모습이 그려지기는 했지만, 안타까운 상황의 연속들이 자꾸 비춰지는 만큼, 나라면 저렇게 못했을텐데... 어린 앤의 모습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는데, 쉽게 포기해버리거나 만족하지 못하고 화를 내는 성격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앤의 탄생과 입양되기전까지의 상황이 잘 그려져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다른책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읽어보지 못했기에 내리는 섣부른 판단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한권의 책속에 이정도의 내용이면 충분하지 않나 싶다. 내용을 오래 전개해봤자, 분위기가 더 암울하고 우울해질것만 같다. 안좋은 여건을 잘 견뎌낸 앤의 이야기는 대견스럽지만, 계속 보고있노라면, 가슴 한켠이 답답해지는 기분이 든다.
 
끝으로 악조건속에서도 긍정적인 희망을 품었던 앤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보고있노라면, 지금의 상황을 잘 견딜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모든것들도 언젠가는 다 지나가리니! 앤의 힘들었던 어린시절과 달리 입양끝에 결국은 찾아오는 기쁨을 언젠가 맞이할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무한한 긍정적 에너지를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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