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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대화법 - 한마디로 핵심을 전달하는
류양 지음, 차혜정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간결함은 지혜의 정수, 말의 생명이다" -셰익스피어-
제너럴일렉트릭의 CEO 잭 웰치는 말했다. "사람을 간결하게 변화시키는 일은 상상을 초월하게 어렵다. 사람들은 간결해지기를 두려워한다. 머리가 나쁘다거나 단순하다고 손가락질 당할까 두려운 것이다. 그러나 시실은 이와 정 반대다. 생각이 확실하고 강인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야 말로 가장 간결한 사람이다."
조금만 움직이기만해도 땀이 나고, 신경질나는 무더운 날이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학교운동장에 줄을 맞춰 서있었다.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있겠습니다를 시작으로 '한마디만 더하고', '끝으로' 시작하는 말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그 끝은 어디란 말인가? 왜 이렇게 말이 길단 말인가.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그저 귓가만 울릴 뿐이었다. 핵심은 단 한줄이면 될것을 굳이 사설이 너무 길었다. 지루할 뿐이었고, 제대로 들은 사람은 아마 전교생의 10%도 안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 적 교장선생님의 말은 나에게 너무나도 힘들었다. 왜 다들 말을 길게 하는걸까? 무엇때문에? 핵심만 짚으면 될것을 너무도 안타까웠다. 시간이 지나 고등학교에 올라왔고,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참 좋았다. 말을 질질 끌어봤자, 들을 애들이 아니라는것을 알았던건지도 모르겠지만, 최대한 짧고 강력하게 할말만 해주었다. 모두가 내용을 한번에 기억할 수 있었기에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나는 이 때 알게되었다. 간결한 말이 가져다주는 효과에 대해서. 이는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말을 길게 늘어놓는다. 분명 다들 이처럼 말이 짧게 해주므로 인해서 좋은 경험이 있었을텐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도대체 왜?
책에서는 이와 같이 말하고 있다. "사람들이 간단하게 말하지 않는 이유는 그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간단한 것을 우습게 보는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다양한 예를 읽으면서 나조차도 그렇게 생활하고 있다는 생각에 몸서리가 쳐졌다. 말이 짧으면 '뭐 그래?' 싶으면서도 말이 길면 참 아는게 많구나 싶은 느낌이 드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 이는 실생활에서도 많이 지켜볼 수 있기에 간결한 대화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참 곰곰히 생각해보게 했다. 그 결과 참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해도 X랄, 안해도 지X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성형하면 했다고 뭐라하고, 안하면 해라고 뭐라하고와 같은 경우인데, 대화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상황에 맞게 말을 하되, 너무 길어야 하지 않고, 짧지도 않아야 할 것이다. 중간정도의 분량을 하되 강한 핵심어를 하나 넣는 것이다.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렇다고 상대가 나를 비판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은 없다. 어딘가 말꼬리를 잡아낼지도 모른다. 그럴땐 그냥 웃으면서 넘기는 수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다.
너나나나 할 것 없이 바쁜 세상이다. 말을 조리있게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짧게 핵심만 말하는 간결한 대화법을 익혀서 써먹을때다. 이 책은 어떻게 말하는 것이 간결한지에 대해 상세한 설명따위를 기대하지는 말아야겠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간결한 말하기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은 될 것이다.
<책속글>
사람들이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간단함이 싫어서가 아니라 복잡함에 '안전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바보를 컴퓨터에 집어넣어도 그는 여전히 바보다. 그러나 비싼 값을 들이고 복잡하고 정밀한 기계에 의한 '가공'을 거쳤이 깨문에 사람들은 이런 바보를 믿음직스러워 한다.
<간결한 대화의 4대 법칙>
직설의 법칙 : 돌려 말하는 만큼 상대와 어긋난다
압축의 법칙 : 말이 길어지면 상대방의 귀가 닫힌다
여유의 법칙 : 더 차분하게 말하는 사람이 항상 유리하다
비유의 법칙 : 말이 통하지 않으면 말하는 방법을 바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