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심리학 - 마음을 읽어내는 관계의 기술
이철우 지음 / 경향미디어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근래에 들어 심리학(Psychology)과 관련된 책이 눈에 많이 보인다. <설득의 심리학>, <초콜릿 심리학>,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다중인격의 심리학>등 어딜가나 한번쯤 보게되는 심리학 책들은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는것일까? 문득 궁금해진다. 사람들이 심리서적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 질문에 대해 나는 어떠한 답을 내릴수는 없다. 제각기 사람마다 이유가 있을텐데 그걸 하나로 설명한다는것은 꽤나 어려운일이다.

상대방을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책들은 무수히 많이 있다. 대부분의 책들은 인간관계 개선을 위해 어떻게 해야한다. -해라는 식으로 설명되어있는 책들이 많은데, <관계의 심리학> 이라는 책은 조금 다르게 설명이 되어있다. -해야, -해라식의 지루한 내용이라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겪은 내용들을 사회심리학이라는 명목하에 풀어내어 설명하므로서, 심리학에 대해 궁금했던것들에 대해 보다 많이 배울 수 있음과 더불어 중간 중간 심리테스트들을 통해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다는 재미도 있어서 좋다.

관계를 이끌어나가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내가 되도록 개선에 힘써주는 책! 후자는 조금 과장되게 표현한 바도 없지 않지만, 이 책을 유심히 읽고있노라면 분명 그 점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을 듯 싶다. 모라토리엄, 자기중심적인 태도와 생각이 얼마나 심한지에 대해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인상, 시선, 상황, 비교, 뇌동 등 12가지의 다양한 테마들을 깔끔하게 정리시켜놓은 것들과, 한 테마가 끝나고 쉬어가는 템포에 심리테스가 적절히 배치되어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 역시 마음에 든다. 심리테스트들을 어여 보기 위해서라도 다음 페이지를 빨리 읽게 하고픈 책이랄까. 틈틈히 해보는 테스트들을 통해 나는 어떤 상태에 놓여져있는가? 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으므로 참 좋은 시간이었다.

각각의 테마에 앞서 짧게 쓰여진 글들이 있는데, 전부 다 공감하면서 고개를 끄덕하며 읽었다. 그 중 하나를 꼽아보자면 인상파트 앞에 나온 문구. '사람을 처음 보았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의 모든 면을 고려하여 인상을 형성하지는 않는다. 겉모습과 몇가지 언동을 기준으로 하여 상대의 인상을 결정지어 버리는 우리들이다. 사람들이 누군가의 인상을 형성하는 방법은 상당히 자의적이고 무책임하기까지하다.' 이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외의 무척이나 많은 말들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는데 그 재미가 쏠쏠하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이 심리학을 다룬 책이어서일까? 책의 중간부분에는 흔히 들은 아는 내용들도 많이 나오는데, '역할이 사람을 바꾼다'(스탠퍼드 감옥실험), '사람이 많으면 오히려 안도와준다' '내키지 않아도 다수를 따른다'등 티비로 익히 들어왔고 보았던 것을 책으로 보니 요근래 잊고 지냈던 것들에 대해 문득 떠올리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일에 휘말리기 싫어서, 보고도 못 본척 지나는 요즘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심리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관계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느꼈던 순간이었다.

저자 이철우 "사회심리학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연구들을 주의깊게 읽다보면 관계에 대한 이해도가 저절로 높아질 수 있다. [...] 관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인간관계로 고민하는 사람이 아예 없어졌으면 한다." 는 말씀을 남기셨는데, 이 책이 조금은 도움이 될 듯하다. 끝으로 이 책의 핵심내용이라 할 수 있는것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장점이든 단점이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임과 동시에, 버릴것은 버리자! 나 아닌 남을 바꾸려 하지마라! 를 꼽을 수 있을 거 같다. 지금 당장에 변화는 힘들겠지만, 책을 통해 진정한 나에 대해 발견하고 바뀌려는 그 자세를 갖추도록 해야겠다.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울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 질문에 자신있게 NO 라고 대답을 못한다면 관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나가야할지 막막한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지루하고 따분하기만 한 책이 아니기에 많은 부분 공감하면서 재밌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거 같다.

<책속글>


- 당신이 허락하지 않는 한 그 누구도 당신이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는 없습니다.

- 어느 때가 여성의 전성기에 해당하느냐는 그 여성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가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그 여성이 항상 인생으로부터 최고의 것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면, 아마 어떤 시기라도 전성기로 볼 수 있겠지요.

- 돈을 잃은 자는 많은 것을 잃은 것이며, 친구를 잃은 자는 더 많은 것을 잃은 것이며, 신의를 잃은 자는 모든 것을 잃은 것입니다.

-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한 자연현상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작품입니다.

- 당신은 마음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세요. 왜냐하면, 당신이 어떤 쪽을 택하더라도 비판받을 터이니까요.

- 다른 사람의 실패로부터 배우세요. 당신은 모든 사람의 실패를 다 겪어 볼 수 있을 정도로 오래 살 수는 없으니까요.

- 온 세계가 무대이며 온 남녀가 한 낱 배우에 불과하다. 각자가 퇴장도 하고 등장도 하며 일생을 통하여 수많은 역할을 맡는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뜻대로 하세요>의 2막 7장에서 시니컬한 제이퀴즈가 한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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