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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정원
이시다 이라 지음, 나가노 준코 그림, 정상민 옮김 / 북스토리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작가 이시다 이라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하여 그의 이번 작품 <시간의 정원>을 다른 작품과 비교하여 어떻다라는 평가를 내리지는 못할 거 같다. 처음 접해보는 작가는 기존에 쓰던 책의 내용들과 달리,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했으나, 나로서는 잘 알지 못하는 바 다.
가방에 책 한권을 넣고 다닌다면, 두껍고 무거운 책보다는 얇은 책을 선호하게 되는데 <시간의 정원>은 그런 점에서 참 좋다. 무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것같은 얇은 책이니 말이다. 표지에서 보았듯이 예쁜 삽화는 책 중간 중간에 있는데, 이미지를 머릿속으로 생각하지 않고, 직접 보고있으니 내용이 상상하기가 쉬워지는 점이 좋았다. 두께가 얇다고 해서 글씨가 작거나 팍팍하지 않다. 큼지막한 글씨들과 여백의 미로 인해 책을 읽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아이들에게- 로 시작하는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면, 유치원을 배경으로 한 아이들의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로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내면으로 들어가면 조금 더 복잡해질 수도 있겠지만,, 외톨이 미즈키에게 유일한 친구는 아사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입생 히카리가 오게 되고, [...] 순수한 영혼을 가진 두 사람 아사히/히카리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그들의 사랑은 평탄하지 않다. 언젠가 닥쳐올 시련으로 인해 [...] 이하 생략
피할 수 없는 사랑의 잔혹함을 <시간의 정원>을 통해 들여다 본 두 아이들에 대한 책 내용은 조금 극단적이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짧은 한편의 동화에서 표현하기에는 어쩌면 이것이 가장 적합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빠른 전개를 통해 바라보는 이 책에서 무언가 이렇다할만한건 느끼지 못했지만, 역자후기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것. 진정 소중한 것은 우리와 이어져 있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대해서는 다시금 곰곰히 씹어 본다.
<책속 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연인들에게는 반드시 시련이 주어지는 거랍니다. 그 시련은 수십년에 걸친 고통이기도 하고 불행이기도 합니다. 병으로 다가오기도하고 마음을 얼려버리는 사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것을 극복하고 나서야 비로소 두 명의 남녀는 진정한 연인이 되는 것입니다. 당신들 주변에 있는 평범해 보이는 연인들도 모두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진실한 사랑에는 지름길도 편안한 길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사랑은 고귀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