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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월요일 - 참을 수 없는 속마음으로 가득한 본심 작렬 워킹 걸 스토리
시바타 요시키 지음, 박수현 옮김 / 바우하우스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섹스 앤 더 시티>, <쇼퍼홀릭>,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여성과 도시, 싱글과 결혼, 명품과 소비 이 모든 걸 유쾌하고 화려하게 다루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선망하는 직업인 광고나 패션, 미디어 업계에 종사하는 것? 경제적으로 성공하여 직장에서 인정받는 쿨한 커리어우먼, 예쁘지는 않지만 당당하게 사랑을 쟁취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라는것? 모두 다 맞는말이다. 칙릿을 한번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틈틈히 가볍게 읽을 수 있고 내용이 재미있는 칙릿을 통해 우리는 대리만족과 위안을 얻곤 한다. 하지만 거기까지! 이들은 소설일 뿐이고, 설령 있는일이라고 하여도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가 아니던가? 화려한 명품 브랜드, 파티, 멋진 왕자님이 나타나는 일들은 한낱 꿈에 불과할뿐, 현실을 살고 있는 나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왔을때 다시 드리우는 어둠속에 나와 같은 일상에 소박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었으면 어떨까 생각해본적이 있다.
<참을 수 없는 월요일>은 소소한 우리들의 일상을 담아낸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탁월한 능력으로, 회사에서 인정을 받아 성공한 여자들이 멋부리는 이야기가 아닌, 주변에 고개를 돌리면 찾을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바로 여기 있다. 평범한 그녀 타카토오 네네의 지루하고 구차한 사회생활을 일주일 따라다니다보면, 그다지 끌리는데가 없어서 이게 뭔 재미인가 싶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지금의 나의 생활과 별반 차이가 없음을 깨닫게 되고, 왠지 모를 공감을 끌어내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주는거 같아 이책이 나름 재미가 있는거 같기도 하다.
타카토오 네네, 28. 낙하산 입사이긴 하지만 어쨋거나 대형 출판사 경리일을 하고 있다. 드센 머리카락과 절벽가슴 특이한 이름 못지않은 외모와, 더욱더 못지않은 성격으로 남자직원들의 호감도 0%를 자랑한다. 허나, 남자친구 따위 없어도 마음 맞는 동료가 있고, 나름대로 행복한 자취생활 만끽 중! [...] 평범한 일상속에서도 불륜, 권력희롱, 상사의 자살,사내 왕따 등..편치 못한 일주일이 지나가는데...
낙하산 입사를 통해 네네가 바라보는 시각은, 나 역시도 겪었던 적이 있었기에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고, 그녀가 산 옷에 대하여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친구를 보며 사치란, 자기 혼자서 몰래 비밀스럽게 즐기기위한 것이라 생각하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기도 했다. '어디 갈때라도 있어?', '보여줄 사람은 있어?' 라는 말은 멍청한 말이다! 비밀스럽게 즐기는것! 이것이 바로 진짜 사치!
네네와 그녀의 친구 야야, 그리고 회사사람들로 하여금 월요일 ~ 금요일까지 바쁘게 지나가는 그녀의 삶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책속에 소소한 이야기들이 참 재미있게 느껴진다. 때론 웃음을,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들을 통해 잔잔하면서도 긴 여운을 남겨주는게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참을 수 없는 속마음으고 가득찬 본심 작렬 워킹 걸 스토리!>
[책속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다닌다' 라는 것은 회사에서 죽은 사람처런 산다는 것일까?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8시간, 일주일에 40시간, 월 160시간이나 되는 긴 시간을 그렇게 계속 죽은 척 살아간다면 내 인생은 죽은 척하고 있다기 보다 죽어 있는게 아닐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데 필요한 건 시간이 아니라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것을 슬쩍 상대방에게 보여줄 수 있는 순간, 입고 있던 갑옷을 벗고 후~하고 속내를 드러낼 기회.
사람은 변한다. 그건 주위가 항상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바뀌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고, 변하지 않겠다고 노력해본들 역시 변한다. 변하지 않으면 시간의 흐름에 빠져 가라앉아버린다. 분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