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된 평화
존 놀스 지음, 박주영 옮김, 김복영 감수 / 현대문화센터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미국 청소년들의 필독서, '배려'의 논술 텍스트, 유학생 필독서, AP를 준비하는 학생들, SAT만점 학생들을 위한 책, 윌리엄 포크너상!, 로젠탈상 수상!, 샐린저의 호밀밭 파수꾼에 버금가는 소설! 이 책에 대한 평가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하게 느껴진다. 이 정도면 이 책이 한번 쯤 읽어보고 싶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대단한 평가가 있는데 말이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다름아닌 성장소설이었기 때문이다. 근래에 몇권의 성장소설을 읽은 나는 크게 감동받지도, 와닿지도 않았는데 이 책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호밀밭 파수꾼에 버금가는 소설이라, 기대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여전히 성장소설은 나에게 어렵게만 느껴진다.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하며, 느껴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책을 덮고 한참이나 생각한 끝에야 나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우정, 경쟁, 배반, 속죄에 대해서 느낄 수 있었는데 자세한 설명은 책 소개 이후 중간 중간에 넣었다.

가슴아픈 성장소설 <분리된 평화 A Separate Peace>는 1942년 전쟁속에 살아가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었다. 직접적으로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라디오와 같은 매개체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학교! 작고 소리소문 없는 곳이지만, 그곳 역시 세상을 향해 전쟁을 나갈 준비를 시작한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겪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스스럼 없이 풀어내고 있는 이 책은 주인공 진의 시점으로 시작하며 그의 가장 친한 친구 피니어스에게로 시선이 돌려진다.

'나는 이미 학교에서 전쟁을 치뤘고, 거기서 내 적을 죽였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진과 달리 그의 룸메이트는 남달랐다. 뛰어난 운동신경, 엉뚱한 말하기, 새로운 일 만들어내서 모험하기 등... 늘 변화를 추구하는 그의 이름은 피니어스! 새로운 놀이를 만들고 함께 즐기는 두 사람은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그 일이 있기전까지는 - 다이빙을 위해 두 소년은 나무에 오르게 된다. 햇빛이 두 소년을 빛추어주던 그 때 사건은 일어났다.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한 소년은 추락하게 되는데... 순식간에 일어난 일로 소년은 다리가 산산히 부서진다. 그는 한 소년의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분신과도 같으며, 한편으론 경쟁자이기도 한 바로 피니어스였다!

인간 누구에게나 내재되어있는 야수성과 조우!
앞으로 다리는 쓰기 힘들거 같다는 의사의 말에 진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하다. 시간이 지나, 학교아이들은 피니어스의 사고경위를 파헤치게 된다. 무엇이 피니어스를 물에 빠트리게 했을까? 그날의 일들을 떠올리게 된 진은 자신으로 인해 피니어스라 물에 빠지게 됫음을 알게된다. 그러나 피니어스는 단순 사고였다고 그때의 일을 부정하는데... 

자신의 내면에 묻혀있던 야수성을 깨닫게 된 진은 피니어스와의 비밀과 공감, 우정과 경쟁, 배반과 속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전쟁에 나가기도 전에 학교속에서 전쟁을 치러버린 한 소년의 가슴아픈 이야기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전쟁에서 살아남은 후 과거를 회상했다는 점뿐 - 이후 어떤 어른이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나와있지 않은데, 아마 예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하나의 기억을 품은 어른에 불과함을 이야기 해주려고 한게 아닌가 싶다.

성장은 많은 아픔과 고통을 필요로 한다! 는 말이 생각난다. 책의 주인공 진은 비록 가슴아픈 학교생활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별다른 의미를 못 느꼈지만 책을 읽고나서는 참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했다. 특히 나의 학창시절 내 안에 내재되어 있는 야수성을 분명 어딘가에서 나도 그 엇비슷한 일을 하지는 않았을까? 그로 인해 누가 피해보지는 않았는지? 진정한 친구란 무엇이란 말인가. 근래에 들어 내가 읽은 성장소설 중에 가히 최고로 뽑고 싶다. 보면 볼수록 생각이 많아지는 책! 성장소설을 읽기로 마음먹었다면 이 책 먼저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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