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기억력의 비밀 - 기네스북에 오른 기억력 천재 에란 카츠
에란 카츠 지음, 박미영 옮김 / 민음인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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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를 다닐 때 나의 아침은 전쟁과도 같았다.
아침에 바쁘게 준비하고 집을 나갈라치면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도통 기억이 안나는 것이었는데, 화를 내면서 열쇠를 찾는 그 시간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 모른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나는 십여분동안 찾아 헤매는 열쇠를 엄마는 금새 찾아낸다는 것이다. 그때면 늘 똑같이 잔소리를 들었다. '늘 놓아두던곳에 놓아두라고!' 잘 알지만 그게 잘 안된다. 집을 나서면서 늘 언니에게 기억력이 나쁘다고 한소리 듣고 그 날 아침 기분은 엉망이 된다.

학창시절 공부할때, 새로운 친구들을 봤을 때 난 늘 내 기억력을 탓하곤 했다. 아이들 이름과 얼굴이 너무 헷갈렸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더 심해진거 같은 느낌이 든다. 책을 읽고나면 무슨 내용이었나 기억도 안나고, 방에 들어가면 왜 들어왔는지, 안경을 어디에 두었는지 헷갈려서 잃어버렸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기까지 하니 말이다.

흔히들 기억력이 좋다 나쁘다로 판단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A라는 사람의 성적이 하위권에 머무른다고해서 기억력이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A는 축구에 관심이 많아서 선수들 이름, 경기 일자, 몇분에 골을 넣었는가? 까지 세세하게 알고 있는데 기억력이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전자의 경우는 일반적인 기억력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까지 보게 되면 전체의 기억력이 나쁜것이 아니라, 특정분야의 기억력이 약한것을 말이다.

책 중간에는 기억력 Test가 있는데, 일상생활에서 기억력이 얼마나 훈련되어 있는지를 알아볼수 있다.
나는 이 테스트를 하고 나서 생각했던것보다 많이 안나와서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평소 기억력이 안좋다고 생각했지만, 숫자만큼은 잘 외운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결과조차 실망스럽게 나왔으니 말이다. 책을 다 읽고, 한달에 한번, 일주일에 한번씩 기억력 테스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씩 나아지는 기억력을 맛보고 싶으니 말이다.

에란카츠가 말해주는 기억하기 방법 첫번째로는 스토리를 이용해서 기억하는 것이다. 기억할 내용을 머릿속에서 그리면서 각각의 물건마다 연관성을 띄어가는건데, 이건 차츰 하다보면 늘어날거 같다. 나는 책으로 연습하면서 조금 효과를 본 것도 같다. 두번째로는 숫자를 단어로 바꾸어서 기억하는 연습인데 이건 아직 힘들다. 1-N 2-T 이런식으로 바꾸면서 외우는건데 그냥 숫자로 외우는게 훨씬 더 쉽지 않나 생각해본다. 무튼 책을 읽으면서 에란카츠에게 좋은 방법들을 알게 되어 좋았다.

좋은 기억력은 중요한 재산입니다.
기억은 기억하는 데 투자하고 그것을 믿고 관리하는 만큼 효과를 봅니다. - 에란 카츠

- 우리가 죽을때까지 사용하는 기억력은 실제 가진 기억능력의 10% 미치지 못한 다는 사실!
-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특정한 무언가를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 기억력은 좋다 나쁘다로 판단할 수 없다. 단지 약한 부분이있을 뿐이며, 개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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