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말고 5000만 원 더 벌기 - 돈 모으기 광인의 야물딱진 생활밀착형 재테크 습관
강희연(돈 모으는 벤꾸리)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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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캐는 평범한 직장인, 부캐는 돈 모으기 광인이자 팔로워 11만의 인스타그래머 '돈 모으는 벤꾸리' 그 야물딱진 생활밀착형 재테크 습관이 담긴 이 책은 말 그대로 연봉 말고 5000만 원 더 벌기위해 달려나간 과정을 담고 있다. 무작정 저축하기, 남들하는 주식했다 망하기, 소비 충동을 억제하고 필요한 곳에 소비하기 까지의 일련의 이야기들이 인스타툰과 함께 읽기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다.

책의 내용만 놓고 보면 별 거 없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이는 요즘 유튜브를 통해 흔하게 볼 수 있는 '돈 버는 방법' 에 대해 알고리즘을 통해 많이 봤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말한다. 적은 수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직장인은 이직을 위해 준비해야하고, 월급에서 절약과 소비를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돈을 버는 것과 관리하는 방법이 다르니 부지런히 공부해야하는 것은 당연지사. 이 책은 투자에 대한 지식보다 생활밀착형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 소비에 구멍 뚫린 곳은 없는지 점검 해보기에 더 적합하다.

지금 돈을 모으는 것은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는 '고통의 시간'이 아니라, 미래에 더 소중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투자의 시간' -p65

돈을 모으는 목적은 무엇인지 명확히 생각해 볼 일이다. 경제적으로 풍족해지면 행복하다는 것을 넘어 보다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내 집 마련, 일 년에 한번 여행가기 등 확고한 목표가 있다면 돈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정비와 변동비를 구분함에 있어 저자는 '절약에 초점을 맞춰' ①필수 지출 ②생활 지출 ③무계획 지출(충동적인, 멍청비용) ④무의식 지출(결제하고 사용하지 않는 각종 구독료)로 기준을 나눠 지출 내역을 정리한다고 한다.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는지 점검하는 방법은 저마다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나를 위한 소비'라는 명분으로 지출을 합리화할 때가 많다. 그 중에는 타인에게 과시하기 위한 소비가 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경계가 모호한 두 가지 욕구 사이에서 현명한 소비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잠깐 멈춰서서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이거 정말 나를 위한 소비 맞아?!" -p167

저자의 글에서 뜨끔한 동시에 물건을 소비하지 않은 나에 대한 칭찬을 하기에 이른다. 갤럭시 워치가 있지만, 애플 워치를 갖고 싶어 한동안 매장에 들러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운동은 장비빨이라고 애플워치가 있으면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 각종 이유를 들었지만, '조금 더 알아보고', '다음에' 라는 말로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없어도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더랬다. 물욕이 사라지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저자도 이야기하는 것은 가치를 소비로 환산하는 동시에 필요성을 고민하는 시간을 길게 가지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은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도 지나고나면 애틋해지지 않기 때문에. (그래도 자신을 위해 특별한 날은 선물은 해도 괜찮다.)

내 취향과 필요는 항상 비슷하기 때문에 사고 싶은 물건은 이미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p142

근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적당히 자세히 기록할 수 있는 가계부다. 수기, 어플, 엑셀 등이 있어 입맛에 맞게 골라 쓸 수 있지만, 결국은 자신이 디자인해서 쓰는 것이 손에 착 감기기 마련이다. 세부항목을 만드는 것을 참고해서 내년도에는 한 눈에 보기 쉬운 가계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 책은 보다 쉽게 쓰였고 누군가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없다고 여겨질 수도 있겠다. 돈을 벌고자 했지만 어떠한 과정 속에서는 크게 잃어보기도 하고, 탕진해가면서 얻은 하나의 과정이 담겼다. 돈을 모으고자 했지만 어떤 부분(올***영, 배달음식 등)에서는 구멍이 나 있다면 저자를 참고해 소비 계획을 다시 세워봄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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