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아트북 : 로맨스 영화 장소 - 손끝으로 완성하는 안티 스트레스 북 스티커 아트북 (싸이프레스) 7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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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다 사용하지 못한 색연필, 컬러링 북, 컬러링 엽서 나만 갖고 있는 게 아니죠. 안티 스트레스 북을 이야기함에 빠질 수 없는 책이라 옆자리 직원도 '나도 그거 집에 있어. 깨끗하게 보관 중이지' 란 말에 둘이 함께 웃습니다. 유행 따라 해봤던 게 어제일같은데 변화가 아주  빨리 찾아오는 듯 합니다. 색연필, 스크래치 나이트 뷰, 수채화에 이어 스티커북까지 저마다 갖고있는 매력들이 있습니다.


스티커를 붙여 작품을 완성하는 액티비티 도서 스티커 아트북입니다. 명화, 랜드마크, 팝아트, 스포츠 외에도 선택지가 다양하며 아홉 번째로 나온 이번 책은 로맨스 영화 10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건축학개론, 라라랜드 외에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받은 로마의 휴일까지 영화의 추억을 떠올리며 완성해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유명 영화들임에도 못 본 영화가 절반이 넘습니다. 그러나 바탕지의 뒷장에 영화 장소의 아트웍과 간단한 설명이 실려 있어 스티커를 붙이는데 몰입하다보면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관심사에 따라 어떤 스티커 북을 선택할 것인지 고려해볼 일입니다.

번호에 맞추어 스티커를 붙이기만 하면 됩니다. 어때요 쉽죠? 그러나 페이지를 넘길수록 스티커 개수가 늘어나는만큼 첫장을 통해 감을 익히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큰 스티커와 작은 스티커 무엇부터 붙이면 좋을지, 가운데와 외곽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은지에 대해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해본 바 한쪽면에서부터 시작하고 작은 스티커들을 먼저 붙이는 것이 수월했습니다. 스티커가 깔끔하게 맞아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더러 칸에 딱 맞지 않고 여백이 발생되기도 했는데 예민하신 분들은 힘들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 것을 전제로 쉬엄쉬엄 했던 저와 달리 환갑이 넘으신 모친은 집중력을 발휘하셨습니다. 처음에는 큰 스티커를 먼저 붙여버린 탓에 작은 스티커가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 잘 보이지 않더라며 틈틈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확대하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말이죠. 시행착오를 거쳐 작품을 완성해가시는 모습에서 저 또한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는 나이 들수록 손을 쓰는 취미활동을 갖는 것이 기억력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과 더불어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후한 평을 주고 싶습니다.

도구가 필요없고 단순한 스티커 아트북, 뒷목이 딱딱해지는 것도 모르고 집중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조금만 더'라는 중독성을 조심하고 즐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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