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쓰는 사람들의 macOS 모하비 - 맥 프로부터 맥북까지! 모든 맥 사용자를 위한 활용 가이드북
고래돌이(김상우) 지음 / 한빛미디어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어느 해 겨울 맥북을 구입했다. 가격, 사양은 안중에 없이 디자인과 무게에 중점을 두어 산 맥북에어 - 질리지 않는 예쁨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로그인부터 기본 설정까지 검색을 통해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재미가 쏠쏠했던 것도 잠시 멀어졌다 가까워지기를 반복했다. 사용 목적(침대 위에서 인터넷하기) 이외의 작업은 하지 않았던라 어두운 밤 사과에 불이 들어오는 예쁜 노트북에 불과했지만 보고 있으면 좋았다. 그걸로 충분했다.


 

초보자인 내가 사용법을 익히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Mac대표 커뮤니티 <맥 쓰는 사람들>에 가입하여 정보를 얻는 일이었다. 넘치는 자료, 수많은 글에서 원하는 것을 찾아 읽는 것은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다양한 활용법, 단축키와 관련된 기본 설명서 등을 상세히 읽지 않았고 필요에 따라 찾아보곤 했던 나는 검색과 질문을 통해 궁금증을 바로 해결할 수 있는 편리성을 선호했다. 그러나 그 때 그 때 검색을 통하는 것도 좋지만, 맥북을 사용한다면 기본서 한 권쯤은 책꽂이에 꽂아 두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는 즐거움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내내 들었다. 포털사이트를 돌아다녀도 원하는 답을 명쾌하게 찾지 못했을 때 우연히 열어본 책에서 손쉽게 찾아낸다면 그 또한 좋겠다고.

이폰을 쓰지만 아이폰에 대해 다 알지 못한다. 숨겨진, 쓰지 않는 유용한 기능들이 얼마나 많은지 - 마찬가지로 macOS 모하비(Mojave)를 쓰면서도 모르는 것들 투성이였다. 알지 못해 쓸 수 없었던 것들이 90퍼센트라면 '잘못 만졌다가 돌이킬 수 없으면 어쩌지?' 라는 괜한 걱정속에서 이것저것 만져대다 우연히 알게되는 것들도 있었다. 그러나 곧 한계에 부딪쳤고 맥의 기본 응용프로그램조차 활용하지 못했던 지난 날들이 지금은 조금 친근에 가까워졌다. 물론 여전히 공부를 하며 알아가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 없지만.


 

북을 맥북답게 쓰길 원하는 나는 부트캠프에서 윈도우를 사용하지 않고, 추천하지도 않는다. 이것에 대해 왈가왈부하려는 것은 아니며 macOS에 대해 거창하게 이야기 하려는 것 역시 아니다. 이 책에 담긴 유용한 정보는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을만큼 많았고,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전적으로 본인 몫이기 때문이다. 한 번 따라해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일지라도 의미가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말을 물가에 데려갈 수는 있어도 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고, 장인이 제자에게 기술을 전수할 수 있어도 솜씨까지 줄 수 없다는 속담처럼 이 책 역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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