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않고 중고차 잘 사는 법 - 대한민국 중고차 딜러 넘버원 차파는 누나
오영아 지음 / 성림비즈북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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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세 번의 환승을 거쳐 출퇴근 하는 엄마는 중고차를 사려고 한다. 운전을 손에서 놓은지 오래지만, 이제와 차가 다시 필요해진 것은 버스시간 끊김이 가장 큰 이유로 나는 조금 걱정스럽다. 첫번째는 나이, 두번째도 나이, 세번째는 중고차라는 점이다. 돈과 운전실력만 있다면 고민도 안하고 새 차였을테지만, 연습용으로 타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다. 속전속결로 일처리하길 바란 엄마는 '중고차시장 가자'했지만, 내 뇌리에서 '그러면 안된다'는 적신호가 켜졌다. 폰팔이, 차팔이, 용팔이라 불리는 악명 높은 이들에게 제 발로 기어들어가는 일은 있어선 안된다.

 

포털 사이트에서 중고차를 검색하고, 카페를 가입하며, 운전 좀 한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섣불리 결정 할 수 없었다. 이는 생명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선택이다. 각설하고 지금도 나는 차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이들은 새차를 구입하길 바란다. 눈 뜨고 코베어가는 세상, 알아도 몰라도 작정하고 사기 치는 이들에게 당하는 건 한순간이다.

 

 

중고차와 관련된 지식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하면 '흰 차가 좋다던데요'라고 말할것이다. 이는 추후 양도할 때의 감가상각되는 점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며 그 밖의 정보는 생무지에 가깝다. 차에 대한 지식이 있는 지인들에게 듣는 정보와 중고차 딜러 10년차 오영아 저자가 알려주는 알짜배기 정보 모두는 유용했다. 궁금했던 점을 속시원히 설명해주는가 하면, 구입시 눈여겨봐야하는 것들에 대해 짚어준다. (봐도 잘 모르겠다는 게 함정인데 매입시 아는 척하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저렴하고 좋은 것은 없다. 있다면 업자가 본인이 가져간다는 사실을 저자는 말한다. 시세를 알고 현명하게 중고차를 구입하기 위한 팁들과 더불어 양심있는 오영아 딜러와 구입한 후기들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 있어 '신뢰 가능'이란 표현을 섣불리 쓰고 싶지 않다. 차를 구입하기 이전과 이후의 나는 확연히 다르겠지만 현재는 그렇다.


허위매물로 사람을 속이고, 침수차량을 건조시켜 매매하는 등 갈수록 교묘해지는 사기수법들에 당할 재간 없겠다라며 그녀 역시도 혀를 내두른다. 업계 내 불법관행을 묵인하고 내 주머니를 채우는 일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는 동안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여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기 위해 발로 뛰는 오영아 딜러를 믿어보고 싶어진다. 잘못된 것을 눈감고 판매하지 않는 그녀의 양심이 내게도 전해진다면 어찌 믿어보라 말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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