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리바의 집 ㅣ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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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나와 함께 하는 일상과 가족관계의 공포를 뜻밖의 공포소재와 연결 짓는 호러물들을 꾸준히 내 놓고 있는 일본작가, 사와무라 이치. 이번에는 ‘집’을 소재로 한, ‘시시리바의 집’이다.

 

전작들 ‘보기왕이 온다’, ‘즈우노메 인형’, 모두 뇌리에 각인된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미묘한 주인공의 심리와 환경이 항상 충격이였던 기억이 난다. 이번 ‘시시리바의 집’은 익숙한 공포소재 ‘귀신들린 집’에서 가져왔다.

 

소꼽친구를 우연히 만나 그의 집까지 방문하게 된 가호는, 이 집에서 갈색 모래가 여기저기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친구는 개의치 않은 것을 보니 ‘내 착각인가?’ 싶어진다. 사아아아아아아 이 소리도 나만 들리는 건가? 어디선가 이상한 냄새도 난다. 운동장의...... 모래 냄새.....

 

그리고 머릿속에서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뇌를 잠식하고 있는 모래알갱이들로 괴로운 한 사람, 아무래도 그 집 방문이 문제인 것 같다.....

 

 

역시 이번에도 한번 손에 잡으니 놓을 수가 없었다. 앞의 2권도 너무 무서웠기 때문에 이 책도 밤까지 읽어질까봐 무서워서, 일치감치 일을 정리한 날, 낮부터 읽기 시작했었다.

 

그래도 무서웠다....

 

_머릿속에서 운동회 광경이 사라졌다. 그 대신 검은 머리칼을 길게 드리운 여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여인이 웅크리고 앉아서 울고 있다. 얼굴은 눈물로 젖어 있다. 눈과 코는 새빨갛다. 일그러진 입술 사이로 치아가 보였다. 여인의 뺨을 타고 내린 눈물이 턱에서 뚝뚝뚝....._

 

_모래 먼지 속에서 우뚝 서 있는 길고 가느다란 그림자. 그리고 ..... 천장 근처에서 빛나는 두 개의 커다란 눈동자를.

그 집의 기억은 그곳에서 끊어졌다._

 

 

일관적으로 공포의 근원을 인간내면에서 가져오는 작가답게 이번에도 집요하게 채근하고 있었다. 이런 면이 다른 호러물들과 차별성을 갖는 사와무라 이치의 힘일 것이다. 거기에, 바로 내 옆에서 일어날 것 같은 극강의 공포까지 덤으로.... 

 

_이 집은 애초에 이상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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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몬스터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크로스로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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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_원한은 없다. 우리 둘 다 그 사고의 피해자니까. 하지만 동료 의식 같은 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가까이하지 마.

언제나 몸속에서 경고가 들린다._p57

 

같은 자동차 사고로 가족을 잃은 미토 나오마사와 히야마 가게토라는 각 가족의 유일한 생존자이고 4인 가족이였다는 점, 다른 색깔 같은 차종이였다는 것까지 데칼코마니처럼 상황이 닮아 있었다. 재판과정에서 양쪽 조부모들도 모두 사망하고 양쪽 생존자 동갑내기 두 명은 진짜 혼자가 되어 버렸다.

 

그러다 열여섯 살 때, 히야마가 미토의 학교로 전학을 왔지만 서로 피해다니는 것이 최선이였다.

 

그렇게 인연이 끝나는 것인가 했는데, 성인이 돼서 우연히 지하철에서 만나게 된다..... 낯선 남자는 미토에게 편지전달을 의뢰하는데, 형사가 된 히야마가 그 행적을 쫓는다.

 

 

책의 시작은 미토의 관점에서 시작되어 가다가, 히야마로 옮겨가는데, 어라? 이상하다! 미토가 했던 생각과 경험을 히야마도 똑같은 관점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이쯤에서 뭐지? 하게 된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미래사회라는 배경으로, 쪽지 한 장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이 두 주인공들로 더 미로에 빠지는 기분 이였다. 예상치 못한 결말로 가는 이야기는 미스터리적인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읽다보면 자칫 이야기 끈을 놓칠 수가 있으니 초집중해서 봐야한다~~ 여름밤에 참 재밌게 읽은 소설이었다. 이사카월드 입덕 완료함.

 

 

_디지털도 아날로그도 만능은 아니다. 일장일단이 있으니 적절히 가려 써야 한다는 풍조가 요 10년 동안 사회에 자리 잡았다. 덕분에 손수 쓴 메시지를 인력으로 운반하는 나 같은 사람도 수요가 있는 것이다._p17

 

_“남이 보기에 논리적인 이유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게 감이야. 우수한 인공지능은 전부 감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처럼 보이지.”_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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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수학책 - 복잡한 계산 없이 그림과 이야기로 수학머리 만드는 법
최정담 지음, 이광연 감수 / 웨일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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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이 궁금했었다구요? 테서랙트? 영화 속에 나오는 이론들? 생활 속에서 이렇게도 적용해 볼 수 있다구요?.... 모두 있습니다, 이 책에! 수학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 <유사수학 탐지기>를 운용하고 있고 ‘디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인 최정담 저자의 ‘발칙한 수학책’입니다. 각종 상을 휩쓴 저자의 이력을 보니 현재형 인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수학도 재미있는 ’썰‘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온라인에서 수학 포스트를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즐거움이 고스란히 책 속에 있었습니다.

 

 

그림과 스토리로 풀어가는 수학과 물리학 내용들은 이해하기 쉽고, 여기저기에 넣어놓은 QR코드로 평면상의 글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서 정말 재밌습니다. 특히 제가 집중했던 챕터는, ‘2부 (1)차원의 한계를 수학으로 넘어서기’, ‘4부 수학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이였습니다.

 

‘2부 (1)차원의 한계를 수학으로 넘어서기’를 읽다보면 어벤저스 영화를 통해 한 번은 들어봤었을 ‘테서랙트’의 본질에 대하여 나옵니다. 물론 4차원 큐브라서 3차원에 사는 제가 100% 이해를 하고 있다고는 못하겠지만 어렴풋이나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여튼 이런 내용은 봐도봐도 흥미롭습니다.

 

_4차원 큐브는 테서랙트 라고 부릅니다. 테서랙트가 여러분의 책상 앞에 떨어진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보게 될까요?

..... 2차원의 사람이 보게 될 도형은 큐브가 어떤 방향으로 떨어지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만약 정육면체가 그림과 같이 똑바로 떨어진다면 2차원의 사람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큰 사각형이 머물러 있다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관측합니다.

 

만약 정육면체가 비스듬하게 떨어지면 2차원의 사람은 더욱 혼란스러운 현상을 관측합니다. 2차원의 사람은 아래와 같이 갑작스럽게 나타난 삼각형이 오각형이 됐다가, 육각형이 됐다가, 사각형이 되더니 어느 순간 사라지는 모습을 관측합니다.

 

테서랙트가 3차원 지구에 떨어질 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납니다. 만약 여러분의 책상 위에 테서랙트가 떨어진다면, 여러분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피라미드가 정육면체가 됐다가 삼각기둥이 됐다가 잘린 입방체 모양이 되더니 순식간에 사라지는 모습을 관측할 것입니다._['4차원 공이 3차원에서 굴러다닌다면?‘에서]

 

 

‘4부 수학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실재 생활에 적용된 수학적인 해법들과 이론들에 관한 내용이였는데요. 가장 효율적인 비행기 탑승 순서에 관한 합리적인 계산과 추론들, 책 1000권을 어떻게 정렬할까에 적용할 수 있는 정렬알고리즘, 스타벅스 옆에 커피빈이 있는 이유, 죄수의 딜레마와 담배 회사, 도로를 더 만들었는데 교통체증이 심해진다면 에 대한 것들 등, 단순히 이론적인 내용들이 아니라 그림과 명료한 문장들과 수식으로 실질적인 적용들을 풀어놓아서, 보다보면 시간이 후딱 지나갑니다. 물론 각 내용들에 대한 기초수학을 가지고 있다면 더 좋을 듯합니다.

 

 

결론적으로, 신버전 수학책이라고도 부르고 싶은 ‘발칙한 수학책’. 세상을 이해하는 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수학이나 물리학처럼 인과관계 확실하게 답을 제시할 수 있는 학문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답들도 절대적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 도출 과정이 합리적인 추론과 사고, 계산법을 요구한다는 것은 맞지요. 세상을 보는 균형 잡힌 사고법을 기르고 싶은 이들에게도, 영화나 드라마, 소설들에서 많이들 다루고 있는 차원이나 확률에 대한 내용 등을 알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도, 그저 수학이 좋은 이들에게도... 모두 권하고 싶은 재밌는 수학, 물리학 안내서입니다.

 

 

_라플라스는 1773년에 자신의 에세이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라플라스의 이 에세이에서 등장하는 지성체는후대에 ‘라플라스의 악마’로 불리게 됩니다.

 

‘우주의 현재 상태는 과거의 [수학적] 결과이자 미래의 원인이다.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힘과 입자의 정보를 관측할 수 있고, 이 모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지성체는 우주의 가장 큰 항체와 가장 작은 원자를 단순한 수식으로 지배한다. 그런 지성체에게 있어 불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는 과거를 보듯 미래를 보고 미래를 보듯 현재를 본다.[의역 포함]

 

결정론의 타당성과 라플라스의 악마의 존재성에 대한 논쟁은 수학과 물리학이 발전하면서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되었습니다. 이 주제는 정보 이론, 양자역학, 열역학 등 물리학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_[‘카오스 속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수학’ 중 ‘수학과 물리학이 창조한 신-라플라스의 악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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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종교의 세계사 - 교과서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인류의 사상사
데구치 하루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까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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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와 서양사, 동양철학과 서양철학, 등 동서양의 기록들을 따로 배운 세대이기 때문에, 나중에 하나로 연관 지어서 생각하는 것은 참 힘들었었다. 하지만, 최근 2년 내에, 양쪽 역사를 시간대와 흐름에 따라 비교하며 설명해주고 있는 책들을 접할 수 있어서 하나하나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 상황에서, 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 이 인문서, <철학과 종교의 세계사>!

 

제목은 심플하지만, 내용은 정말 풍부하다. 철학과 종교를 어렵게 생각하고 있던 이들까지도 다 고려하고 있는데, ‘철학’, ‘종교’ 용어설명, 그 기원은 무엇이고, 이 두 분야가 왜 인류와 불가분의 관계인지, 등 아주 기초적인 내용부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서양위주 내용이 더 많아서, 이 글의 시작에 언급했던 사항에는 좀 부족한 감이 있지만, 앞쪽에 넣은 연대표로 노자부터 한비자까지의 주요 인물들 시기가 서양에서는 어느 지점이였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서, 아쉬움을 나름 보충해주고 있다.

 

또한 철학, 종교, 그리고 반대진영처럼 보이는 자연과학에 이르기 까지 저자의 균형된 시점을 잘 알 수 있었으며, 현대까지 다루고 있어서 굉장히 유익하다. 세계를 전체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저자의 집필의도와 잘 부합되는 면이다.

 

_이 책에서는 세계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고통의 바다에서 헤매는 세상 사람들을 모조리 구원하고자 했던 위대한 선인들의 이상과 업적을 여러분에게 전부 소개하려고 한다. 여러분이 세계를 통째로 이해하려고 할 때에 이 책이 도움이 된다면 저자로서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일 것이다._[‘머리말’ 에서]

 

특히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철학과의 차 한 잔’, 이미지를 곁들인 연대표들은,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과학이 발달할수록 철학과 종교의 필요성이 더 많이 느껴진다. 그 이유의 근본을 알고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를 갖추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도서이다. 이 책은 단순한 지식전달서가 아니라 어떻게 사유해야하는 지를 인류의 발자취 속에서 찾아주기 때문이다. 철학과 종교를 제목으로 하고 있지만, 비교적 쉽게 쓰여져 있어서 누구나 도전해볼 만한 내용이다.

 

 

_초월적인 신의 존재를 의식하기 시작한 인간은 소박한 태양신과 대지 모신 신앙을 거쳐 자연 만물에서 신의 존재를 의식하게 되었고, 원시적인 다신교의 시대가 되었다. 그후 후세 종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류 최초의 종교, 즉 조로아스터교가 탄생했다._[‘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 조로아스터교가 후대 종교에 남긴 것’에서]

 

_철학과의 차 한 잔 1: [‘소크라테스의 아내는 정말로 악처였다?’에서]

철학자의 행동으로는 가치가 있을지언정 항상 집을 지키는 크산티페는 속상함을 넘어 억장이 무너지고 화평으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 아니었을까._

 

 

_흄은 또한 인과관계(인과성)를 의심했다. 사람은 인과관계를 무심코 필연적인 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누군가에게 나쁜 일이 생기면 처신을 똑바로 하지 못해서 저 모양 저 꼴이 되었다거나 천벌을 받았다는 등 자기 좋을 대로 사건을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원인과 결과를 대충 연결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인간은 경험을 기반으로 미래를 추측하는 심리적인 습관이 있다. 흄은 이러한 습성을 버리고, 정말로 인과관계가 존재하는지를 따져 보아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_[‘“인간이란 지각의 다발이다”라고 경험론은 완성시킨 흄은 말했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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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이뤄주는 놀이동산 홀리파크
이한칸 지음 / 델피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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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욕심으로 소원을 들어주던 비르크는 떠나버린 이 곳, 푸른 요정의 연민으로 그 마법의 끝자락으로 ‘홀리파크’만 남았습니다. 이곳은 ‘소원을 이뤄주는 놀이동산’인데요, 아이들만 갈 수 있고, 그것도 10살 생일날 12시간동안만 머물 수 있습니다.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아이, 조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한칸 작가의 장편소설, <소원을 이뤄주는 놀이동산, 홀리파크>입니다.

 

언제 가 봤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놀이동산의 풍경들과 푸른 요정을 찾고 싶은 조이가 만나게 되는 또래 친구들의 제각각의 스토리들, 그리고 개성 있는 요정들(?), 뭅뭅, 요피들이 아이들의 그림일기에서 보호자들을 꺼내는 작업들,.. 등과 같은 판타지 요소들이 글에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의 깊게 본 것은 요정들인데요, 일종의 외계인을 요정으로 보고 지구인인 인간과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점입니다. 이 점이 아이러니 하게도 더 현실성을 부여해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시선에서 본 인간의 특성, 특히 일반적인 어른을 비판하고 있는 점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요즘 묵직한 내용들의 책들과 영화를 많이 접해서 그런지 이런 포인트에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_<미래를 보는 영화관/ 망각의 터널>

-주의사항-

당신은 미래를 선택하셨습니다.

행복한 미래와 바꾸고 싶은 미래 중에

오직 선택한 미래만 시청할 수 있습니다.

시청 후에 망각의 터널을 지나면 기억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미래를 보시겠습니까?_

 

_“제이 너, 슬픈 미래는 절대로 보지 마.”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아주 예전에 비르크님에게 미래를 보고 싶다던 어른들은 언제나 바꾸고 싶은 미래만을 선택했다고 해요. 그리고 곧 그 일이 일어날 것처럼 자신도 모르게 움츠러들곤 했답니다.

 

홀리파크에는 어린이들만 와서 아직 이 미래를 선택한 아이는 없어요. 계속 그랬으면 좋겠답니다. 선택지는 있지만, 이 버튼이 작동되는지도 모르겠네요.“_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걸어보나 봅니다.

 

 

신기한 내용이 가득한 재미있는 판타지 성장소설은, 생각 많은 어른을 만나서 이런 자기반성적인(?) 초점으로 리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읽고 난 후에 누구나 공통적으로 가지게 되는 질문 한 가지는 ‘나의 종은 어디에 있을까?’ 랍니다.

 

_“지구인에게만 있는 특성이란다. 이들은 각자를 소우주라 여기는 특별한 힘을 가졌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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