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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몬스터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크로스로드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_원한은 없다. 우리 둘 다 그 사고의 피해자니까. 하지만 동료 의식 같은 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가까이하지 마.
언제나 몸속에서 경고가 들린다._p57
같은 자동차 사고로 가족을 잃은 미토 나오마사와 히야마 가게토라는 각 가족의 유일한 생존자이고 4인 가족이였다는 점, 다른 색깔 같은 차종이였다는 것까지 데칼코마니처럼 상황이 닮아 있었다. 재판과정에서 양쪽 조부모들도 모두 사망하고 양쪽 생존자 동갑내기 두 명은 진짜 혼자가 되어 버렸다.
그러다 열여섯 살 때, 히야마가 미토의 학교로 전학을 왔지만 서로 피해다니는 것이 최선이였다.
그렇게 인연이 끝나는 것인가 했는데, 성인이 돼서 우연히 지하철에서 만나게 된다..... 낯선 남자는 미토에게 편지전달을 의뢰하는데, 형사가 된 히야마가 그 행적을 쫓는다.
책의 시작은 미토의 관점에서 시작되어 가다가, 히야마로 옮겨가는데, 어라? 이상하다! 미토가 했던 생각과 경험을 히야마도 똑같은 관점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이쯤에서 뭐지? 하게 된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미래사회라는 배경으로, 쪽지 한 장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이 두 주인공들로 더 미로에 빠지는 기분 이였다. 예상치 못한 결말로 가는 이야기는 미스터리적인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읽다보면 자칫 이야기 끈을 놓칠 수가 있으니 초집중해서 봐야한다~~ 여름밤에 참 재밌게 읽은 소설이었다. 이사카월드 입덕 완료함.
_디지털도 아날로그도 만능은 아니다. 일장일단이 있으니 적절히 가려 써야 한다는 풍조가 요 10년 동안 사회에 자리 잡았다. 덕분에 손수 쓴 메시지를 인력으로 운반하는 나 같은 사람도 수요가 있는 것이다._p17
_“남이 보기에 논리적인 이유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게 감이야. 우수한 인공지능은 전부 감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처럼 보이지.”_p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