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케마이즈드 세트 - 전3권
센린유 지음, 이수현 옮김 / 반타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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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연금술로 이뤄지는 이들의 문명과 기술, 정신적인 능력 등이 궁금해서 자세히 읽어보고 싶습니다. 기대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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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영어회화 - 넷플릭스 공식 대본으로 만든 첫 번째 영어 학습서
라이언 박 해설 / 길벗이지톡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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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또다른 장을 열어준 #케이팝데몬헌터스 (일명 #케데헌), #넷플릭스 공식대본으로 만든 첫 번째 영어 학습서 #케이팝데몬헌터스영어회화 책이 나왔습니다.

 

저도 재미있게 본 영화여서 정말 반가웠어요~

 

예쁜 다꾸 스티커로 시작해서 친절한 책 사용법(학습법), 엄선한 주요 300 문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영문과 한글로 각각 넣어줘서 더 확장된 학습이 가능했어요. 추천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익힌 문장들은 뒤따라 나오는 정식대본으로 연습해볼 수 있습니다. 여러 명이 배역을 맡아서 해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이것도 추천 포인트!

 

원어민 VOD 파일을 다운 받거나 QR 코드로 소리 내어 연습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부족함 없는 영어 학습서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부담없는 난이도의 구어체 현실 영어라서 유용하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재미있게 본 영화로 익히는 영어, 장면 장면을 떠올리며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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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과 무릎들 - 성기게 엉기는 남해살이 이야기
김소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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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이사 온 다음날, 온종일 비가 왔다. 배가 고팠다. 여기가 어딘지, 왜 내가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 밥할 기운이 없었다. 집 옆 식당에 냄비를 들고 가 생선구이와 된장찌개 세트를 시켰다. “돈 때문에 파는 거 아닌 거 알지?” 식당 아주머니는 냄비 가득 된장찌개를 담고 생선 두 마리를 구워줬다. 이튿날 아침에 신발달인이 김치볶음밥과 들깨로 끓인 미역국을 줬다._p29

 

언젠가 낯선 장소에서 경험했었던 기억이 나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이사 온 다음날의 페이지, 반려견 몽덕이와 남해로 이사해 책방에서 일하게 된 기자 출신 저자, #김소민 의 #책방과무릎들 에 있는 장면이다.

 

에세이를 읽다보면 쓴 이의 결이 살아있다. 감정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현실감각과 사회상, 역사 속 문제의식, 그리고 사람냄새까지 느껴져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은 책이다.

 

혼자가 싫어서 내려온 곳이지만, 잘 운영되지 않는 책방고민, 사람들에 대한 스트레스는 여전하고... 갈등이 오락가락하는 내면을 솔직하게 만날 수 있었다. 혼자와 어울림, 그 사이의 조율이란 것은 어디서나 힘든 것 같다.

 

그 와중에도, 여유가 느껴지는 유머러스함은 저자의 내공이 느껴지는 지점이었다.

 

누구에게나 기댈 무릎이 필요하다. 어디까지 그 경계와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각자의 몫이겠지만 화자처럼 애증의 시간을 기꺼이 지내는 것이 삶일 것이다.

 

 

<책속 문장>

 

_나와 몽덕이는 남해에서 얻어먹고 산다. 밥때가 되면 개를 끌고 책방 앞 마을빵집이나 옆집 동고동록협동조합 사무실로 가 밥을 먹는다. 다이어트 사료 먹으면 뭐하나. 뚱뚱했던 몽덕이는 살이 더 올라 물개를 닮아가고 있다._p108

 

_푸름이의 고통은 푸름이의 것, 푸름이의 질문은 푸름이의 것, 푸름이는 자기 질문에 대한 답을 직접 몸을 부딪쳐 찾았다. “다들 공부, 공부 하잖아. 걱정 안 돼?” 푸름이가 파전을 오물거리며 말했다. “음, 별로요. 자기가 뭘 좋아하는 줄 모르면 다 소용없잖아요.”_p145

 

_친구는 해가 뜨기 전 푸르스름한 새벽하늘을 등지고 노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보냈다. 노을이가 마지막으로 본 새벽이었다. “암이 퍼졌다는데 아픈 줄 몰랐어. 숨 한 번 크게 쉬고 대견하게 혼자 힘으로 갔어.” 친구는 한강 변에서 버려진 한 살 아기 노을이를 발견해 함께 9년을 살았다. 그는 열 살에 떠난 노을이가 자신의 ‘진짜 사랑’이었다는 걸, 그 새벽 깨달았다._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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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은 내가 만든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닐스 타베르니에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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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배달을 하다가 걸려 넘어진 돌을 계기로 혼자 33년 동안 궁전을 쌓아 올린 사람이 있다, 바로 프랑스 우체부 #페르디앙슈발 .

 

#바보들은내가만든것이무엇인지모른다 는 이렇게 만들어진 건축물 ‘이상공원’, ‘Palais ideal’ 의 탄생과 예술적인 인정을 받기까지의 관정을 다룬 책이다. 저자 #닐스타베르니에 는 2018년 페르디앙 슈발의 생애를 그린 영화 [디 아이디얼 팰리스]를 연출하였는데, 이 영화를 준비하며 수집한 미공개 자료들과 슈발의 일기를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

 

힌두 사원, 중세 성, 스위스 산장 등 다양한 건축이 섞이고 코끼리, 펠리칸과 뱀 형상이 맞아주는 어떤 양식에도 속하지 않는 독특한 건축물... 정규 교육이라고는 6년밖에 받지 않았고 건축 설계도도 없이 이렇게 궁전을 쌓아올리는 슈발을 마을 사람들은 미치광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그는 포기 하지 않았고 궁전은 완성되었다. 그러는 사이 딸과 아들이 먼저 죽었고, 아내도 완공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곁을 떠났다. 감동은 다음이었다. 그래서 궁전을 무덤으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결국 그가 궁전을 지었던 마음은 자신의 이상 실현도 있었겠지만, 사랑하는 이들을 위함이었다.

 

_.. 한 마리 새의 낭랑한 노랫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을 때, .... 저런, 저 자그마한 검은 티티새는 알리스가 무척 좋아했던 바로 그 새잖아? .... 그 새가 이제 내 주위를 돌며 날고 있는 거야. 페르디낭은 웃고 싶은 기분이 들 만큼 마음이 가벼워졌다.


“알리스, 이게 바로 네가 원하는 것이로구나. 내가 끝까지 가기를 원하는 거지?”_p215

 

 

예술이라는 것을, 창작이라는 것은 모두의 것이다는 것을 몸소 실천한 한 사람의 이야기였다. 구상하고 만들어 갈 때는 이해 받지 못하고 조롱받았으나, 지금은 연 17만 명이 찾는 건축물이 되었고, 앙드레 브르통은 헌시를, 피카소와 막스 에른스트는 그림을 남겼으며, 이외에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로부터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구상되는 것들을 거침없이 실천해보는 용기와 결단력, 예술적 천재성을 가진 페르디앙 슈발을 아주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또한 그의 삶 속에 사랑과 상실, 특히 자녀를 잃은 고통을 궁전을 짓는 창작과정을 통해 견뎠음을 짐작할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많이 공감되는 연결점 이었다.

 

한 사람의 꿈은 어떻게 세상의 예술이 되는가...!

 

세상이 이해하지 못하는 꿈을 꾸고 있다면,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까?

 

<책속문장>

_페르디앙은 발이 걸려 넘어진 적이 있었던, 자기를 넘어지게 한 그 유명한 걸림돌을 테라스의 한복판에 세웠다. 그 돌은 그가 꿈을 꾸게 만든 돌이자 그 모든 일을 하게 만든 돌이었다._p262


_그대의 이상. 그대의 궁전.

이건 예술이자 꿈이자 에너지이고,

아름다운 꿈의 황홀경이자 노력의 대가이다.

현실 속에 그대는 마법을 새겼고,

어떻게 홀로 강할 수 있는지 보여 주었다.(....)_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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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조각
이다 투르페이넨 지음, 정보람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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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인간과 바다소의 만남을 짧고 잔혹했으며, 스텔러가 본 새끼들 중 단 한 마리도 늙어 죽을 만큼 오래 살지 못했다._p332

 

발견된 지 27년 만에 사라진 동물, 스텔러바다소.. 인간이 처음으로 멸종시킨 해양 생물이라고 해요.

 

핀란드 작가 #이다투르페이넨 의 #숨의조각 은, 저자가 2016년 헬싱키 자연사 박물관에서 스텔러바다소의 웅장한 골격에 사로잡혀, 이미 멸종되었고 완벽한 골격은 단 3구뿐인 거대한 포유동물, 스텔러바다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의문을 가지게 되면서 시작한 7년의 여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741년, 길 잃은 베링 탐사대 앞에 나타난 전설 속 인어를 닮은 거대한 바다 동물 - 훗날 ‘스텔러바다소’라 불리게 됩니다 - 은 발견 27년 만에 종적을 감췄습니다, 이 소설은 당시 베링 탐사대의 박물학자 스텔러의 행적을 따라가고, 뼈를 복원하기 위하여 애쓴 사람들까지, 300년 동안의 이야기, 그리고 이제는 세상에 없는 큰바다쇠오리의 마지막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글은 과학, 역사, 문학까지 한 권에 엮여 있어서 현실과 픽션을 오고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솔직히 인간들의 무자비함에 읽기 힘든 부분도 있었어요. 멸종과 멸종 위기는 계속 되는 생태계 문제라서 더 와 닿는 책이었습니다.

 

읽으면서 계속 생각했어요. ‘사라진 뒤에야 우리는 그 존재를 애틋해하고 이렇게 열심히 챙기는 구나’하구요.

 

다 본 후에는, 책 표지가 사뭇 달리 보였는데요. 오려낸 흰 실루엣이 이미 없는 존재의 공백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 라고들 합니다. 이것은 자연에 대한 경험들도 해당이 될 거에요. 부디 남아있는 생명들이라도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잘 지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생존을 위해서 라도요.

 

과학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분, 생태에 관심 많은 분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책속문장>

_1754년에는 높이 솟은 검은 기둥의 꼭대기가 두드러진다. 그해에 모피 사냥꾼들은 5백 마리의 바다소를, 무게가 몇 톤씩 되는 해양 포유류 5백마리를 잡았고, 그중 5분의 1을 식량으로 쓴다. 그건 4백 마리의 바다소가, 4백 마리의 사체가, 160만 킬로그램의 고기가 섬의 얕은 바닷가에서 썩어 가고, 1만 5천2백 개의 갈비뼈와 1만 8천8백 개의 척추뼈가 천천히 해저의 진흙 속으로 가라앉았다는 뜻이며, 배부른 게들과 성게들이 해저에 자라난, 뼈로 만들어진 정원을 기어오른다는 의미이다._p192

 

_그 순간부터 알은 하인의 부주의함으로 인해 유명해진다. .... 알을 흘린 손은 기억한다.... 그가 초래한 손실은 이루 측정할 수 없을 정도인데, 이 알이 수집가 세 명의 손을 거치는 동안, 알을 낳는 종은 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_p299(큰바다쇠오리)

 

_그뢴발은 낮에는 바다소의 뼈대를 맞추고, 저녁에는 큰바다쇠오리알을 복원하며 시간을 보낸다.

.....

그뢴달에게 바다소는 실현된 상실의 가능성이며, 자기 자신이 속한 종이 다른 종을 파괴할 수 있다는 생각은 더 이상 예감이 아니라 또다시 현실이 될 수 있는 예측으로 바뀐다._p333

 

_..... 작은 숨의 끊어짐, 그리고 문장은 이어지지만, 잠시 이곳에 머무는, 우리가 이 동물을 볼 때면 느끼는, 모든 것을 삼키는, 가벼운 슬픔은, 우언가 크고 따뜻한 것이, 그렇게 마침내 사라졌기 때문이다._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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