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는다 ㅣ 작가정신 시그림책
박완서 지음, 이성표 그림 / 작가정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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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힘든 시간에도 위로가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상황마다 맛있는 음식이 될 수도 있고, 글이 될 수도 있고, 운동, 여행이나 사랑하는 존재들이 그런 순간들을 만들어 주기도 하지요.

 

시그림책, <시를 읽는다> 도 그런 순간을 선물해 주는 책이였답니다.

 

생전에, 우리네 삶을 다독여 주고자하는 글들을 많이 쓰셨던 박완서 작가님의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에서 발췌한 글 한 켠을 이성표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림과 함께 풀어놓았습니다. 오래전에는 시화전도 참 많았던 것 같았는데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더라구요. 마치 이런 시화전에 가서 즐긴 한 편의 작품 같았습니다.

 

시그림책이라는 말도 참 예쁩니다. 동화책과 시집 사이 어느 언저리에 있을 것 같은 말이에요.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그저 따뜻하게 젖어들고 끝자락을 되뇌이게 됩니다... “시를 읽는다”... 마음이 아플 때는 글과 그림이 최고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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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좀 먹고 살아도 괜찮습니다
강현식 지음 / 달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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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인간관계가 힘든 이들에게 던지는 담담한 조언들,

 

누다심 심리상담센터의 강현식 대표의 <욕 좀 먹고 살아도 괜찮습니다>.

 

고민 많은 이들을 오랫동안 상담해 온 내공이 녹아있는 책이였다. 전문적인 용어들이 나온다기보다는 옆집에 사는 친한 친구가 이야기 해주는 듯해서 페이지는 술술 넘어갔다. 짧은 글들이였지만 기억에 남는 부분이 많았다.

 

읽다보면 누구나 한 자락 걸치고 있을 것 같은 책이다.....

 

 

_관계를 그동안 애써서 맺어왔다면, 이제는 그렇게 하지 말자.

.....

관계는 쌍방이 맺는 것이기에, 만약 내가 애쓰지 않는다고 깨질 관계라면 이미 상대는 관계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애쓸 필요가 없다. 상대가 의지가 있다면, 내가 애쓰지 않을 때 상대가 애를 쓸 것이다. 상대가 의지가 없다면, 그것은 이미 건강한 관계가 아닌 것이다._ [‘나만 놓으면 끝나는 관계’에서]

 

 

_여러 마음이 들더라도 우선 하나의 마음만 먼저 말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충분히 대화한 후에 다른 마음을 꺼내 보자. 한 번에 하나의 마음만 다뤄도 결코 늦지 않다. 초점을 명확하게 할 수 있어,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_ [‘오해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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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저을 때 물 들어왔으면 좋겠다
샴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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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저을 때 물 들어왔으면 좋겠다‘, 진정으로 인생이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노력하고 신경 쓰면 뭐든 잘 될 것 같았던 때에는 세상이 무섭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물이 들어올 때가 따로 있구나 라는 진리를 알게 되었는데요. 겁이 나는 부분은 노를 젓다가 지쳐서 물이 들어오기 직전에 놓아버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것입니다.

 

암튼, 노 저을 때 물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 이 책의 저자도 세상살이가 녹록치 않았던 모양입니다. 구구절절 솔직한 대사들은 읽는 저에게도 현타를 느끼게 했는데요. 이렇게 직접적인 문장들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더 느껴진 이유들에는, 아마도 그림과 대사 형식으로 되어있는 구성도 큰 몫을 한 것 같습니다.

 

_“가끔은 아주 아무 생각없이 해야 할 대가 있는 것 같아. 의미 찾으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해보는거야. 거창하고 대단한 의미 없어도 돼. 괜찮아.”

 

“다들 나아갈 때 나만 멈춰있다는 걸 발견했을 때 느껴지는 불안감. 근데 그걸 벗어나려면 어쨌든 나도 힘을 내서 나아가야겠지.”_

 

 

인생, 세상말대로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겠지요? 오늘도 - 저자말을 빌어 - 다짐해 봅니다, “못하겠다면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으로 만들어!”, “겁먹지 말고 슥슥 해보자, 맘편히 슥슥슥 언제든 다음 장으로 넘기면 되니까~”.

 

술술 공감되는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_나님, 사랑합니다

_속 편안해지는 법

_그냥 날 받아들이게 됨

_그러니까 내가 외로운 건 나 때문이었어

_너의 자존감에 내 불행을 이용하지 말아줘

 

_극F 옆에 T가 있어야 하는 이유

_맨날 화내놓고 미안해하기

_네일샵 언니들은 참 따뜻해

 

_고장난 브레이크로 인생 배우는 나란 사람

_가끔은 팩폭이 위로가 돼

_내가 아싸인 걸 장황하게 설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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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 - 사소한 일상도 특별해지는 나만의 작은 습관
이호정(하오팅캘리)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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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자마자 단숨에 읽었습니다.

 

금년부터 기록과 플래너에 변화를 주고 있기도 했고 연초라 그런지 이런저런 계획도 세우고 어떻게 플랜을 짜야하나 하고 구상중인 것들도 있기 때문에, 노트와 펜, 기록에 대한 의의와 마음가짐, 구체적인 기록의 형태인 먼슬리, 위클리, 데일리를 특징들을 잘 잡아서 설명해주고 있었던 내용들을 그 자리에서 뚝딱 섭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읽고 난 후에, 지금 현재 제가 기록 중인 다이어리들과 플래너, 캘린더 등을 점검해 보았습니다.

 

 

먼저, 다이어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책에서는 다이어리에 대하여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었는데요. 바로 생각의 원천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자는 짧든 길든 꾸준한 기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떠오르는 대로 메모를 그때그때 하도록 권함으로서 보람 있는 기록이 되도록 돕고 있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의 제 다이어리 기록의 형태를 보면 그냥 쓰고 싶은 날만 길게 썼던 것 같습니다. 주로 감정이 요동칠 때 많이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지금 읽어보면 힘든 시간만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금년부터는 5년 다이어리를 쓰고 있는데요. 이 책을 읽다보니 정말 잘한 선택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자의 충고대로 길어질 것 같은 날, 혹은 평상시의 생각들을 메모하거나 그려 넣을 수 있는 줄 없는 작은 노트도 찾아 두었습니다.

 

 

펜에 관한 부분도, 저자처럼 어떤 펜이 자신과 맞는지를 찾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저자는 스테들러펜을 장단점을 들어 설명해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플래너마다 다이어리 마다 종이들의 성격이 달라서 거기에 맞는 만년필이나 펜을 사용하는 대요, 나란히 놓고 사진도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꼭 이렇게 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을 것입니다. 기록은 개인의 성향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기록이 갖는 의의는 누구에게나 똑같을 것 같습니다. 바로 오늘과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점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편하게 지속가능한 꾸준함이 첫 번째일텐대요.

 

이 책은 바로 그 꾸준한 기록을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한 답을 제시해주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자존감이 높아지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한 줄 오늘의 기록을 위해 펜을 들었다놓았다하는 기록초보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자신의 시간을 매일 남기고 싶은 이들에게도 모두 강추하고 싶습니다.

 

 

_좋았던 순간도, 힘들었던 순간도 빼먹지 않고 기록하다 보면 알게 된다. 좋았던 순간은 내가 지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고, 힘들었던 순간은 그 당시엔 괴로운 일이었다 할지라도 나중에 보면 무엇과도 바꾸지 못할 경험이며, 나의 밑거름이자 자양분이 됨을._

 

_남이 만들고 얘기하는 틀에 나를 맞추려 하지 말고, 나만의 것을 써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_

 

 

_보통 칸이 좌우로 길어질수록 글씨가 오르락내리락하기 쉽다. 그러니 반을 나눠서 칸을 줄여보는 것도 좋다. 쓰고 있는 글자에만 집중하지 않고 칸을 한눈에 파악하며 쓰는 데 도움이 된다._

 

_위클리를 쓰는 이유 중 대부분이 이렇지 않을까. 먼슬리만으로는 아쉽고, 데일리는 조금 부담스러워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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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나를 위로한다 - 몸의 모성으로 나를 돌보는 12가지 몸챙김의 지혜
남희경 지음, 문요한 추천 / 생각속의집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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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친구들과, 사회에서 알게 된 지인들과 잘 지내는 법들에 대한 많은 내용들을 생각하며 살았지만, 나이를 들수록 내 자신과 잘 지내는 법을 고민하게 된다.

 

내 정신과 몸, 영혼은 아주 자연스럽게 내것이라고 여겨서 그러는지, 그닥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온 것 같다. 그러다 어느 순간 타인에게서 받은 상처를 내 몸에 풀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외부의 충격으로 받은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온전히 내 탓으로 돌리며 스스로 피폐해짐을 자처하기도 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었다. 하지만 내 자신을 돌보는 것이 타인들과도 잘 지내는 법의 기초라는 것을 깨닫게 된 후로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면서 관련 내용들을 종종 찾아보고 있었다. 내 자신과 화해하는 첫 번째는, 내 몸을 돌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 책, ‘몸이 나를 위로한다’ 는, 그 내용들을 아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었다. 몸과 마음, 정신의 건강을 어떻게 챙겨야하는지에 대한 기초부터 다루고 있었는데, 저자는 몸의 구석구석 감각을 먼저 깨우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몸에 활력을 주는 것, 호흡 하나도 알뜰히 챙기는 법, 왜 몸과 정신은 같이 가야하는지에 대한 따뜻한 설명들까지...

 

 

특히 매력적인 내용은 살아있는 존재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리듬, 자신만의 춤에 관한 것이였다. 무척 통찰력 있었고 즐거웠다. 리듬을 탄다는 것은 얼마나 매력적인 행위인가! 언젠가부터 경직된 몸과 마음으로 무겁게 느껴졌었는데, 이 책을 계기로 리듬 속에서 말랑말랑한 몸과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다.

 

한 권의 아주 잘 써진 안내서이자 명상집이였다.

 

 

_삶의 변화는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자신을 통찰하고 삶을 변화시킬 어떤 방법이 필요하다면, 가장 일상적이고 단순한 신체활동인 걷기에서 시작해볼 수 있다. 누구나 걷는다. 걷다보면 갇혀 있던 정서가 새롭게 환기되고, 막혀 있던 생각의 길이 열리기도 한다. 이때 걷는 것은 신체활동인 동시에 정신활동을 촉진하는 일이다._ [‘춤추듯 걸어보기’에서]

 

 

_심리적 안녕감은 리듬 속에 있다.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인지를 알려면, ‘지금-여기’에 있는 자신의 몸을 감각할 수 있어야 한다. 타인과 소통하기 위해 발달한 것이 언어라면, 자기 자신과 연결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몸의 감각이다._ [‘회복과 평온은 리듬 속에 있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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