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시작하는 유럽 장식 드로잉 ㅣ 하루 한 장 한 달 클래스
박민지 지음 / 블랙잉크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이 복잡해서 잠시 쉬고 싶을 때 무엇을 하세요?

 

잠을 잘 수도 있고, 운동도 좋고, 영화 같은 영상을 보거나 친구를 만나도 좋습니다. 그럼 펜을 집어들고 선을 따라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도 일상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유럽 장식 문양들이라면 정말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을 선사하는 #드로잉북 을 만났습니다. 바로, 블랙잉크 출판사의 ‘하루 한 장 한 달 클래스’ 시리즈의 #명화로시작하는유럽장식드로잉 입니다.

 

유럽장식예술의 역사부터, 이 책에 수록된 미셸 리에나르 작품들에 대한 설명, 그리고 각 장식의 기원과 특징들까지 담고 있어서, 그리며 몰입하는 즐거움 외에도 지적인 독서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답니다.

 

밑그림의 선들을 따라그려도 좋고, 펜과 종이에 눈과 손이 가는대로 그려도 재미있어요.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몰입하기 좋은 드로잉 북으로 추천합니다.

 

 

_그로데스크 마스카롱: 유럽 건축을 장식하는 얼굴 조각인 마스카롱(Mascaron) 도안입니다. 마스카롱은 사람과 신화 속 존재, 동물 등의 얼굴을 모티브로 하여 건물의 출입구, 창문, 아치 등을 장식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다양한 표정과 개성을 담아 제작된 것이 특징이니 역동적인 표정을 포인트로 삼고 강약을 조절하며 그려 보세요._Day 0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환상사회 - 이상적 이미지를 넘어 자기-세계를 만드는 15가지 방법
정지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SNS 스크롤을 올리면서 시간을 보낸 후에는 어떤 생각 혹은 기분이 드시나요?

 

‘시간이 훅 가버렸네?’ 혹은 ‘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또는 ‘부럽다’ 등등 다양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나열만 해봐도 벌써 많은 생각이 듭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SNS를 볼수록 초조해 지는 것일까요?

 

이렇게 SNS를 통해서 '이상‘에 가까운 #환상사회 에 살고 있는 지금 실태를 다루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로 소셜 네트워크 문화를 토대로 시대의 욕망을 분석하여 큰 주목을 받았던 #정지우 작가입니다.

 

‘나다움’이라는 명찰을 좇을수록 타인이 욕망하는 조건에 가까워지게 되는 역설을 꼬집고 이런 이미지를 꿈꾸는 ‘호모 판타즈마’로 우리를 정의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동시로, 스스로를 소위 이상적인 모습이라는 목표로 몰아세우고 강박적 불안(포모) 상태로 빠지게 하는 이 시대의 특징을 ‘항시적-초조함’으로 설명해주고 있었는데 이 불안이 저도 이해가 되어 뜨끔했습니다. ‘요즘 내가 느끼는 콘텐츠 관련 불안감이 이런 것에 기인한 것은 아닌가?’ 하구요.

 

그렇다고, 이런 풍토의 문제점들만 비판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정지우 작가는 앞으로 나아갈 바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해주고 있습니다. 환상에서 무작정 도망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서 단단하게 일어서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위하여 필요한 15가지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들어진 이미지에 맞추는 ‘나-되기’가 아닌, ‘자기-세계-만들기’ 구축. 타인의 행복에 기여하는 일을 하는 것이 곧 자립이라는 것,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의 필요성, 현실과의 연결 중요성, 그리고 ‘자신의 진정한 관심에 뿌리를 두고 끈질기게 세계를 만들어가는 삶’을 위하여 독서와 글쓰기와 같은 경험으로 프로필을 구축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써야한다는 내용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또한 ‘안티프래질’한 삶을 강조하고 있었는데요, ‘안티프래질은 불확실성과 무작위성, 심지어는 실패와 고통을 자양분으로 먹고 자라 오히려 이전보다 더 단단하게 성장하는 성질’입니다. 내 삶을 ‘안티프래질한 구조’로 전환해나가야 한다는 것이죠.

 

이렇듯, 획일화된 자기계발이나 성공에서 벗어나, 삶을 온전히 사랑하고 안정적인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각자의 현실 속 헤테로토피아(우리가 상상하여 구축하는 나만의 세계 공간)를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우리가 잃어가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고, 뜻밖에 인문철학적인 메시지를 만나게 되어 마음이 풍성해지는 마무리였습니다.

 

이 방향으로 노력하면 SNS 때문에 밀려오는 초조함은 어느새 사그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_환상사회가 SNS 등을 통하여 온갖 ‘유토피아적인 이미지들’을 흩뿌린다면, 헤테로토피아는 우리가 상상하여 구축하는 나만의 세계 공간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나는 종종 우리 동네의 ‘헤테로토피아’로서 ‘동네 책방’을 상상하곤 했다._p251

 

_.. 자신의 진정한 관심에 뿌리를 두고 끈질기게 세계를 만들어가는 삶은 ‘안티프래질’하다. .... 유기체가 미세한 손상을 겪으며 면역과 근력을 키워가듯, 진정한 관심을 동력 삼아 주체적으로 세계를 지어가는 행위는 곧 내 삶을 ‘안티프래질한 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이다._p19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1989년 이후의 현대 미술
켈리 그로비에 지음, 주은정 옮김 / 시공아트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렵다어렵다 하는 #현대미술 , 하지만 전시회 소식을 풍부하고 가보고 싶고 알고 싶고 그렇습니다. 많은 해설서, 안내서, 영상들이 있는데요. #켈리그로비에 의 #1989년이후의현대미술 을 통해서는 편식 없이 고루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모두 창조적인 시대의 가장 격정적인 정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정했음’을 서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해체되며 냉전 시대가 막을 내리고 이후, 세계는 각종 국지전부터 기술발달경쟁의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이 흐름과 함께 예술계도 시대상을 반영하며 변화해온 모습들은 과거에 비해 훨씬 다양하게 확장되고 상업적이고 복잡하게 된 듯 해보였습니다.

 

현대미술을 9개 주제로 묶어서 구성되어 있었는데, 데미언 허스트, 뱅크시, 등 대중에게도 많이 알려진 작가들부터 헤더 필립스, 바티 커, 세라 루커스 등등 폭넓게 작가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장, 살을 붙이다: 신체와 동시대 미술’에서는 자신의 신체를 캔버스로 왜곡, 분해해서 옮긴 작업들이, 불확정성이 인상 깊었던 6장의 뤽 튀망의 <빅 브라더>, 9장의 ‘언어를 활용하는 예술’파트의 작업들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예술작품을 만난다는 것은 한 시대, 한 사람의 세계를 만나는 일입니다. 그러면서 ‘내 자신’을 발견하고 시대를 읽을 수 있는 등....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더 잘 알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냥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들의 작업과정 및 배경 등을 자세히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대 미술, 우리 시대를 읽어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 책, 추천해요. (책 마지막장의 연대기를 먼저 보고 본문 읽으면 이해하는데 도움 됩니다.)

 

 

 

 

_... 질리언 카네기는 1998년에 시작한 연작 ‘엉덩이 그림’에서 시선이 구제받을 수 없는 죄를 범하게 만든다. 예술가 자신의 엉덩이를 클로즈업한 것이 특징인 이 연작에서, 카네기는 신체의 과도하게 성적인 측면에 색과 질감의 순순하게 객관적인 특성을 더하기 위해서 신체를 추상화될 수 있는 단위로 분해했다. 그녀는 의도적으로 배치한 카메라나 어색한 각도로 정렬한 거울이 아니라면 결코 볼 수 없는 자신의 신체 면모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그녀는 거리감을 가지고 가능한 한 감정적으로 단절된 상태에서 (프랑스의 사실주의부터 포토리얼리즘에 이르기까지) 미술사의 다양한 사실주의를 실험하며 자신의 신체를 묘사한 초상화를 제작했다._p111

 

_그레이가 작품에 두른 아주 얇은 천은, 현혹될 만큼 훌륭하게 깍아 만든 주름으로 우리를 매료하는 동시에 관람자의 신체와 대상의 신체 사이에 장막을 드리움으로써 둘 사이의 거리감을 강조한다._p117

 

_예술과 관계를 맺으며 침투하는 것은 영국의 비디오 아티스트 헤더 필립슨의 작품에서도 작동한다. 필립슨의 2013년 설치 작품 <즉각적으로 그리고 단시간 동안 풍선들 부기들 너무 딱 붙는 옷 온갖 종류의 걱정들>은 앞선 리스트의 전시처럼 플러시 천으로 만든 자궁 내부로 안내한다. 관람자는 내부를 해부학상의 관처럼 생긴 기관과 생식기의 깊숙한 곳과 비교하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를 쓴다._p122

 

_[바티 커의 ‘전령’]: 힌두교의 여신 다키니를 등신대보다 큰 크기로 구현한다.(다키니는 ‘공간을 움직이는 여성’을 의미한다.) .... 여성을 날렵하면서도 에로틱하고 우아하면서도 강인하게 묘사한 커의 고무적인 해석은 실제와 상상의 경계에 서 있으며 다가올 신나는 세상의 전령처럼 우리 앞에 어렴풋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_p128

 

_당황스러움을 안겨 주는 뤽 튀망의 2008년작 <빅 브라더>는 어느 실내를 묘사한 작품으로 튀망의 충격적인 접근법을 대표한다. .... 이 작품의 불명확한 초점은 시신 또는 정치적 박해를 받은 희생자들의 웅크린 몸처럼 보이는 불룩한 이불 더미를 보여줌으로써 대중오락의 장면을 덜 건강한 장면으로 변형시킨다._p145

 

_<아이소 폰>의 사용자는 대화하는 동안 무중력 상태에서 물속을 돌아다닐 수 있다. 이 초현대적인 헬멧은 제대로 착용하면 집중을 방해하는 외부의 감각적 요인들을 모두 차단한다. 체온에 가까운 온도의 물에 떠 있는 사용자들의 의식은 곧 상대방의 육체에서 분리된 목소리와 하나가 된다. 과학기술은 발명품을 늘 존재했던 것처럼 우리의 삶 안에 매끄럽게 통합시킴으로써 점점 더 과학을 발명 뒤에 감추려고 한다._p1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천천히 나이 드는 식사법 - 노화를 늦추는 식탁 ㅣ Stylish Cooking 43
현대그린푸드 지음 / 싸이프레스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속노화 를 위하여, 오늘 뭐 먹지?‘

답은 이 책, #현대그린푸드 의 #천천히나이드는식사법 에 있습니다.

 

단순한 건강식이 조리법 책이 아니라, 노화의 생물학적 원리, 대사 조절을 통한 저속노화, 단백질 대사, 신체 나이를 바꿀 수 있으려면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와 먹는 양 등에 대한 이론적 설명으로 먼저 시작합니다.

 

특히, ‘디저트를 못 끊겠다면 언제 먹는 게 나을까’, ‘단백질 보충제, 챙겨 먹는 게 좋을까’, ‘과식 후 몸을 리셋하는 회복 타임라인’ 등 평소 궁금했었던 현실적인 질문들에 대한 내용도 스페셜 페이지로 따로 챙겨주고 있어서 무척 유용했습니다. 예를 들면, 가장 혈당 스파이크가 덜 오르는 때는 점식 식사 직후라고 합니다. 그리고 운동 직후도 좋은 시기라고 해요. 반면 식사와 식사 사이에 단것을 먹으면 혈당이 더 빠르게 오를 수 있다고 하니, 식간 간식 종류에 더욱 신경써야할 것 같아요. 그리고 과식 후 회복 조언은 타임라인으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서 실천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파트 1이 끝나면, 파트 2 ‘천천히 나이 드는 식사법’ 레시피편이 나옵니다.

 

샐러드와 디저트, 단백질 요리, 밥과 면, 국과 탕, 채소 반찬으로 나눠진 레시피들은, 동서양의 조리법들이 고루 적용되어 한국인의 식습관에도 아주 잘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매일 반복하는 한 끼를 바꾸는 것이 바로 오늘 시작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저속노화습관이라는 이 책의 취지가 잘 이해되는 음식들이었고, 내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늘 대추 닭구이’, ‘된장 짜장덮밥’, ‘감자 버섯 들깨탕’ 등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노화를 늦추는 식탁을 넘어, 건강을 지키는 식단과 습관을 안내해주는 유용한 도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레시피들도 단순하고 재료들은 집에 있는 것들로 -없으면 없는대로- 응용가능한 요리가 많아서 저같이 요리에 관심없는 이들에게도 도움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_노화를 늦춘다는 것은 시간을 거스르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 살아갈 시간을 조금 더 건강하게 지켜내기 위해, 매일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_p9

_결국 건강한 식사는 특정 음식을 찾아 먹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조리하고, 얼마나 먹는지가 함께 작용한다._p21

 

-당독소 줄이는 생활 습관-

1. 규칙적인 운동: 당독소 축적을 줄인다

2. 충분한 수면: 잠이 모자라도 당독소가 늘어난다

3. 만성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 받을 때 물 한 잔 먼저 마시기, 깊은 호흡이나 짧은 산책으로 기분 전환, 음주나 흡연 줄이거나 끊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관찰 연습 -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는 순간
니콜라 노바 지음, 성귀수 옮김 / 책사람집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_관찰은 무언가를 자세히 보는 일 그 이상이다.

사람들이 걷고, 기다리고,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물건을 고쳐 쓰고,

도시와 자연에 흔적을 남기는 모습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일은 곧

우리가 어떤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통찰의 수단이다._

 

관찰의 중요성을 알게 한 계기는 ‘그림을 물성 있는 재료로 그려볼까?’ 하며 시작하게 되었을 때입니다. 불과 몇 달 전이에요. 여기에서 관찰이라는 것이 단순히 피사체를 자세히 관찰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관찰의 중요성’은 매일 똑같은 길을 걷고, 같은 방에서 자고 깨어나고, 하는 와중에도 새롭게 바라보는 눈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관찰 일기를 적기도 하는데요. 관련 책들도 몇 개 봤던 것 같습니다. 주로 탐조나 자연관찰에 관한 내용이었지만 보고만 있어도 힐링 타임이었어요.

 

그동안 만났던 관찰관련 책들은 이미지 위주였다면, #관찰연습 은 깊은 사유를 동반하는 텍스트 위주의 도서였습니다.

 

인류학자이자 디자인 연구자인 #니콜라노바 가 작가와 예술가, 인류학자와 자연과학자들이 세계를 바라보는 방법에서 영감을 얻어서 19가지 관찰 연습을 제안합니다. 디지털 생활에 익숙해져서 손끝, 발끝으로 직접 체험하는 법을 잃어가고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내용이었습니다.

 

자료 생성 -> 상호 작용 -> 편집 작업 순으로 큰 맥락을 잡고, 각각 실천방법들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주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주위에 벌어지는 일을 체계적인 목록으로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하게 합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것들과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을 관찰해서 종이에 적어보는 거죠. 시작이 어렵지 않지요?

 

그렇게 관찰을 하나씩 넓혀 갑니다.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을 봐보고, 내 몸의 움직임도 관찰해 봅니다. 심지어 근처의 휴지통 탐사도 해보라고 권하고 있었어요. 그렇다고 어느 것 하나에만 주의력을 집중하지는 말고 유연하게 보라고 하는 조언을 하고 있었는데, 이 점이 1장에서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자칫하면 관찰에도 편견이 개입할 수 있겠구나 싶었거든요.

 

이렇게 모은 자료들을 분류하고 분해, 취합 등을 하는 과정을 거쳐서 나만의 관찰법을 찾아가도록 안내해주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관찰한 것들을 적거나 스케치하고 아이디어로 연결하는 과정만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조금 더 사유적이고 논리적인 관찰법을 더하게 된 듯합니다. 물론 옆에 두고 계속 연습을 해야 하지만요.

 

단순한 관찰 일기를 넘어, 다음 단계를 위한 관찰 연습, 창작으로 가는 길을 위하여 꼭 필요한 안내서입니다.

 

 

-자료 생성: 보이지 않던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

 

+연습 1: 망라하기

_페렉이 강조했듯이, 철저한 묘사라는 것은 환상이다. 실제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기술하기란 불가능하다.

... 그럼에도 무언가를 꼼꼼하게 기록하는 일엔 본질적인 목표 의식이 반영되어 있다. 그것은 잡다한 삶의 조각들을 촘촘히 이어 붙여 일상의 시를 만들어내도록 우리를 부추기고, 사소한 것들의 홍수 속에서 고도의 주의력을 잃지 않도록 그것들의 특수성과 보편성, 그 관계에 주목하는 우리의 능력을 단련시킬 수 있다._p37

 

+연습 7: 구석구석

_이 작업에서 중요한 건, 호감에서(또는 거부감에서) 출발해, 되도록 지속성 있게 관찰을 심화해가며 특별한 ‘구석’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다. 집단심리에서 배제되어온 장소나 틈새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볼 것인가? 거기서 발견한 사람과 물건들은 어떤 상태인가? 그 전반적인 구조랄지 세상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어떤 사회적 관행들이 거기에 얽혀 있는가?_p81

 

-편집 작업: 나만의 관찰법을 찾아서-

 

+연습 14: 구획 모니터링

_아니 에르노의 [바깥 일기]를 떠올려보자. 작가는 7년 동안 “파리 수도원 고속 전철을 타고 다니면서 마주친 여러 광경과 말소리, 쇼핑몰, 신도시 상업 지구”를 옮겨 적었다. 나로 말하자면 일터를 오가는 동안, 장 자크 루소의 작품에서 이름을 따온 거리들로 가득한 주네브의 어느 한 구역을 대상으로 수첩에 매일 메모한다._p14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