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살인사건 - 약이 독이 되는 위험한 화학의 역사
백승만 지음 / 해나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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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20241월에 40세 여성이 뇌출혈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사인은 자일로메타졸린이 혈액에서 고농도로 발견되었는데 오트리빈에 쓰이는 약물로 비강스프레이로 코막힘 제거 목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이었다. 타살인지 자살인지 사고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강스프레이로 많은 양이 몸에 흡수 된 것이라 추측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정 증상완화를 위해 사용된 약물이 생명을 앗아간 사례는 이것 뿐만은 아니다.

 

살인으로 악용되기도 한 이런 사례들은 그 어떤 소설보다도 더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라는 것은 #의약품살인사건 을 통해서 잘 알 수 있었다. 약학의 관점으로 파헤친 죽음의 기록들은 화학의 발달과도 연결해볼 수 있었고, 제약회사의 약품개발역사로도 연결되어 무척 흥미로웠다.

 

인기그룹 듀스의 김성재의 석연치 않은 죽음: 동물용 마취제인 졸레틸이 검출 되었었다. 우유주사라고 불리는 포스프로포폴이 살인자로 작동하게 되는 법, 등 각종 마취제에 대한 내용부터 시작해서, 약품전문가에 의한 교묘한 약물 석시닐콜린 살인, 신경계 차단 독살의 대표적인 소설 햄릿과 방글라데시에서 2024년에 발생한 스코폴라민 가루 사건 - 사람을 지나칠 정도로 진정시켜 저항할 수 없게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독살을 넘어 약물로 학살을 했던 히틀러 사례...

 

그리고, 지나치게 고용량의 영양제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 수 있었던 비타민A 과용 사망사건, 돈을 벌고자 보톡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자 했던 부부 의사로부터 시작하면서 짚어보는 이 세계의 자본주의적 논리는, 제약회사의 이윤 추구에 좌우되는 신약 개발에 관한 내용까지 이어졌다.

 

많은 약들이 시간이 지나 부작용이 발견되어 시행착오를 거듭해왔다는 것은 역사가 말 해 주고 있다. 이윤을 쫓아 신상을 개발하는 것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당연한 것이겠지만 생명을 다루는 일인 만큼 좋은 약에 대한 본질적인 노력은 놓지 말아야 함, 또한 강조하고 있었다.

 

마지막 장은 마약을 다루고 있었다. ‘맞아 마약이 있었지?’ 하며 읽었다. 단속 대상이 된 엑스터시도 처음에는 피 흘리는 부상병들을 위해 지혈제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화합물들 중 하나 였다고 하니 부작용 등으로 우연에 의해 지금의 치료제가 된 다른 사례들이 떠올라서 아이러니 하게 느껴졌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얼마나 추후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던 챕터였다.

 

약물이 독으로 작용한 많은 사례들을 흥미롭고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시간이었고, 각 챕터마다의 화학자의 실험실을 통해서 한 단계 더 깊이 전문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추리물 덕후라면 필수, 과학을 좋아해도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무척 재미있다.

 

 

_루융 사건은 약값을 둘러싼 힘겨루기를 보다 못해 개인이 직접 나선 경우다. 복제약 출시 문제로 회사들끼리 싸우거나 국가가 개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과정에서 환자 개인은 소외되기 마련이다. 정작 가장 힘든 건 환자인데 말이다. 이 아픔을 달래준 루융을 중국 현지에서는 의약 협객으로 부르고 있다._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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