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시 도깨비 편의점 2 특서 어린이문학 13
김용세.김병섭 지음, 글시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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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도깨비편의점 1편을 재미있게 읽고 초등학생인 조카에게 선물했었는데, 어느새 2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어려움이 있는 아이 앞에만 열리는 신비한 편의점, 이곳에 들어갈 수 있는 황금카드, 2편에서 카드를 받은 아이들은, 오빠와 항상 비교하는 부모님 때문에 힘든 현서와 친구 때문에 고민인 선우이다.

 

이들이 받은 둘이서라면과 무지개 색연필은 어떻게 이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을까? 판타지와 현실이 잘 조화되면서 공감으로 연결되는 이야기는 역시나 재미있었다.

 

여기에 궁금했었던 점장 비형의 비밀까지....

 

꼭 챙겨보고 싶은 시리즈, 한국형 판타지 성장 이야기라서 더 정이 간다. 3편도 기대된다.

 

_“여기에 있는 물건은 인간 세상에 함부로 두어서는 안 돼. 만약 어둑서니의 손에 잘못 들어가기라도 하는 날에는 시간의 흐름이 끊어질 수도 있어.”

 

죄송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그래도 다행히 모래시계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잖아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밤을 갉아 먹으며 다가오고 있어. 언젠가 그가 나타날 거야.”

 

비형은 두 개의 달이 떠 있는 하늘을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_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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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뜬구름
찬쉐 지음, 김태성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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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누군가 뭔가를 잃어버리고는 떨어진 꽃들 사이로 찾으러 다녔던 것이 분명해. 내가 다 셀 수도 없는 발자국들을 발견했다고.... 그런데 꽃이 비에 맞아 떨어진 걸까 아니면 피어나긴 했지만 무게를 견딜 수 없어서 스스로 떨어져 내린 걸까? 깊은 밤에 방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달이 나무 끝에 걸려 있는 걸 보았어. 꼭 담황색 털실 뭉치 같았어...“_p20

 

여기 이웃으로 사는 이들이 있다... 닥나무의 새하얀 꽃이 떨어져서 만든 소리와 흔적만을 가지고도 생각의 심연을 의심으로 오고가는 이들은... ..... 불편하다.... 여기에 흐르는 공기는 참을 수 없이 눅눅하다..

 

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이고 수전 손택이 중국 최고의 작가라고 대답한 #찬쉐 의 초기작 #오래된뜬구름 은 이 작가의 문학 세계의 초석이 된 작품이라고 한다. 인간 소외와 혐오, 부조리를 말하고 있다는 이 소설은 두 말도 필요없다.

 

그냥 몇 페이지만 읽어도 잘 알 수 있었다. 주 캐릭터들과 주변인들의 일상에 대한 묘사는 냄새까지 난다. 도대체 이들의 상념의 흐름은 어디까지인지, 불편하지만 자꾸 따라 읽어가게 되고 이 흐름은 뭔가 싶어진다. 심지어 침대 밑 쥐 한 마리도 그 정체성을 가지는 느낌이였다.

 

사람의 미끈거리는 몸이 이렇게 징그럽게 느껴졌던 적이 있었나? 이렇게 대화 하나하나가 신경 거슬린 적이 있었던가? .... 불편하다불편해... 아마도 내가 느끼는 이 부조리.. 찬쉐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그 무언가가 정확하게 나에게 와서 꽂히는 느낌이였다.

 

 

너무 독특해서 강렬하게 남는 이 책.... 찬쉐의 미학과 심연의 세계가 궁금해진다. 다른 작품들도 챙겨보고 싶다.

 

 

_“최근에는 아무런 꿈도 안 꿨어.” 그가 우물쭈물 그녀에게 말하고는 뒤로 물러서더니 문가로 걸어갔다. 가서 문을 열려는 것 같았다.

 

당연하죠. 당신은 너무 바쁘잖아요.” 그녀가 그를 이해한다는 듯이 말했다. “당신은 항상 변해 보고 싶다고 했잖아요. 어쩌면 당신이 그렇게 하는 것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항상 그렇게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상상하기 어려울 거예요.”_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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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의 저속노화 명심 필사 노트
정희원 지음 / 생각의힘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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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동안 매일 이 책을 한 페이지 읽고 필사하고 내 생각을 짧게 적어보았다. 저속노화라는 중심축으로 파생되는 건강한 삶에 대한 내용은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깊었다.

 

때로는 내 몸을 물리적으로 살펴보게도 하고, 당장 내 손안의 먹거리를 보며 움찔 하게도 만들었다. 사회의 분위기가 강요하는 바가 노화를 가속화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명상으로 자기계발로 필사의 느린 시간을 선사해주는 멋진 책이였다.

 

 

적절한 타이밍에 시작하게 된 #필사단 활동, 몸과 마음, 정신을 함께 케어하는 #자기돌봄 시간이 되었다.

 

"글쓰기는 뇌가 하는 근력 운동, 달리기, 명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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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온도 : 혼자여도 괜찮은 나
린결 지음 / 도서출판 새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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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거기서 중심을 되찾아

내 리듬으로 돌아오는 길.

 

그렇게 방향을 바꾸는 순간은-

삶에서 가끔, 아주 조용히 찾아온다.

 

삶에 떠밀려, 세차게 흔들린 뒤

흘러가던 걸음에서

비켜 본, 작고 고요한 틈

 

그 틈 하나가 우리 자신을 되찾는

첫 단추가 되기도 한다.

 

..._p167

 

#린결 작가의 #존재의온도 ,

지금이라도 삶을 흔들어라:

조용히 중심을 되찾는 그 감각을 향해

의 이 문단들이

 

나에게 이 독서의 느낌이다.

 

마침 나의 삶과 맞물려서

본의 아니게 흔들린 내 시간의 틈을

온전히 내 자신을 위하여 생각하는

기회로 사유하게 만들었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존감으로,

자아 성찰의 길을 지나

생각의 격을 높이는 여정을

산문처럼 시처럼

저자는 술술 풀어놓았다.

 

감성에세이의 물렁함이 느껴질 때쯤에는

고전 속의 인문학적인 문장들을 인용하면서

그 공간을 메꿔주고 있었다.

 

 

외로워도, 외롭지 않아도,

혼자여도,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되어도,

누구나 존재의 이유는 피해갈 수 없는 숙제이다.

 

그 온도를 찾아가는 글.... 함께 가 볼만한 책이다.

 

 

_나이를 먹을수록

그 칭찬은 점점 기대처럼 느껴졌다.

 

기쁘긴 했지만

어딘가 무거워졌다.

.....

 

시선에서 벗어난 순간 자유는 비로소 도착하고

그제야 관계는-

보이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것이 된다.

_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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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씨앗이다 - 저마다의 속도로 숲을 향해 피어나는
남효창 지음, 조현하 그림 / 책이라는신화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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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씨앗은 작지만 완전하다. 그 안에는 몸을 짓는 설계도와 시간을 여는 열쇠, 실패를 양분으로 바꾸는 오래된 지혜가 함께 접혀 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미세한 결정들이 숲의 윤곽을 바꾼다. 서두르지 않는 느림, 필요할 때만 쓰는 에너지, 겹치지 않기 위해 비켜서는 습관, 조용히 그러나 정확하게 반응하는 능력-이것이 씨앗의 전략이다._p72

 

에코소퍼 #남효창 의 씨앗이 품은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덧 한 겨울이 되었다.

 

식물(씨앗)이 보내는 편지에 산할아버지가 보내는 따듯한 답장들로 가득했던 책 #우리는모두씨앗이다 .

 

#씨앗 이 깨어나서 숲에 자리를 잡는 과정들, 숲 속에 사는 각종 식물들이 내어놓는 생존에 관한 이야기들, 생물학적인 내용부터 생명에 관한 인문학적인 깊이까지 모두 담겨있었다. 하지만 어렵지 않다. 한 없이 따듯하고 다정하다.... 이렇게 다정한 #생태학 에세이가 또 있을까? 그러면서 이어지는 질문들은 새삼 우리는 왜 자연과 함께 할 수 밖에 없는지, 자연스러운 힐링의 근본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였다.

 

산할아버지의 답장들을 읽으며 내 마음도 몸도 토닥토닥 위로받는 기분이였다. 어쩌면 인제 막 세상에 나와, 혹은 살면서 생기는 궁금증을 토로하고 있는 식물들처럼 우리도 산할아버지에게는 작은 씨앗과 같은 아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구 투정을 부리며 기대고 싶은 이 마음이 답장들을 통해 편안해지는 기분이였다...

 

분명 생태학에세이였지만, 나에게는 다정한 힐링의 시간이였던 이 책, 자연을 사랑하는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그리고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존재의 이유를 자연스럽게 짚어볼 수 있다.

 

산할아버지에게 나도 편지를 보내봐야겠다.

 

 

_민들레야, 네 편지를 읽으며 나는 숲의 오래된 원리를 다시 확인했단다. 네가 택한 흩어짐은 생태계 전체를 이어 가는 중요한 전략이지._p94

 

_상수야, 네가 적어 놓은 장부를 보니 참 기특하구나. 네가 배운 그 습관 하나하나는 사실 이미 숲이 수백만 년 동안 써 온 생기학적 경영 전략이란다.

 

네가 잎의 각도를 조절한다는 건 곧 빛에 대한 적응적 배열이지. 잎이 아침에는 넓게, 한낮에 세우는 움직임은 광합성 효율을 최적화하면서 증산 손실을 줄이는 행동이야. 이건 작은 잎맥과 기공이 매 순간 계산하는 과학이지._p178

 

_"집이란 흐름 속에서 완성되는 흔적이다.“ 인간은 삶보다 오래 남는 집에 자신을 가두지만, 숲은 떠날 수 있을 때 더 오래 남는단다. 네가 보여 준 집은 바로 그런 진실을 말해주지. .... 그 안에는 네가 지은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_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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