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글쓰기의 발견 - 헤밍웨이, 글쓰기의 '고통과 기쁨'을 고백하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래리 W. 필립스 엮음, 박정례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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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적이고 솔직한 헤밍웨이의 글쓰기에 관한 생각과 조언들을 엿볼 수 있는 기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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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할 땐, 주기율표 - 먹고사는 일에 닿아 있는 금속 열전 주기율표 이야기
곽재식 지음 / 초사흘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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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할땐주기율표 ? 주기율표와 음식이 어떻게 연결이 되는 것일까?

 

재미있게 과학 이야기를 풀어주는 #곽재식 작가님의 책이다. 주기율표라고 하면 화학시간에 무조건 외웠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그때 빈칸으로 있었던 부분들도 채워진 것을 보면 새삼 원소들의 세계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존경심이 생긴다.

 

여튼, 주기율표를 보면 각 원소들의 특성을 어느 정도 짐작해볼 수 있다. 이 규칙을 외우면서 어디에 어떤 원소가 있는지를 시험 보면서 참 재미없었다. 만약 원소들을 내 생활로, 혹은 실질적인 세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위주로 접했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을 요 몇 년 사이 과학신간들을 보면서 하고 있다.

 

이번에 만난 이 책은 음식이여서 더 관심있었는데, 음식의 중요한 성분인 원소들, 따로 챙겨먹는 영양제, 먹었을 때 몸속에서 일어나는 메카니즘, 등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먹고사는 일에 닿아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특히 야구장 간식을 고르며, 외계인 초코볼을 집어 들며, 곰취나물과 밥을 비비며, 솜사탕을 건네주며, 양배추를 썰며, .... 깻잎나물을 무치며, 도다리쑥국을 기다리며, 김밥을 말며, 초콜릿을 조심하길, 꽃게를 손질하며, ... 곶감 사건을 생각하며, ... 포장마차 앞에 서서 등, 챕터 제목들부터 저항감 없이 읽고 싶어진다.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진다. 바로 이것이 곽재식 작가님의 힘이랄까!

 

 

초코볼이 나오는 뜬금없는 타이타늄... 과자에 넣은 타이타늄은 이산화타이타늄으로 색깔을 선명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도다리쑥국은 철분을 얻기 좋은 음식이고, 여기에서 이어지는 철 사업에 관한 내용, 비타민B12가 품고 있는 코발트는 해조류에 많기도 하지만 배터리의 원료로도 쓰인다고 한다. 종종 효소 속에서 발견되는 니켈.. 니켈은 초콜릿의 재료인 카카오 속에도 많이 있는 편이고 헬리코박터균 발견로 연결되는 내용, 최근 반도체 기술을 위해 강대국 사이에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는 갈륨, ... 곶감과 비소에 관한 화학적 이야기, 설탕의 시작 등등.

 

제목들이 가볍게 느껴진다고 해서 내용이 결코 겉핥기식인 것도 아니다. 조금은 난이도 있는 내용들이 알아가는 지적 성취감도 함께 주고 있었다. 화학을 알면 일상이 예사롭지 않다. 그 흥미로운 연장선으로 추천하고 싶은 과학책이다.

 

 

_코발트블루라고 하면 어쩐지 이국적인 패션 용어인 것 같고, 청화백자라고 하면 오래 묵은 유물 같지만, 알고 보면 코발트를 활용해서 만든 같은 파란색에서 나온 말이다._p129

 

_재미있게도 흑미에는 일반 쌀보다 망가니즈가 5배나 많이 들었다고 한다. 망가니즈가 특히 많이 포함된 음식으로는 깻잎나물을 들었는데, 같은 무게의 쌀과 비료하면 망가니즈가 7배 넘게 들어 있다고 한다._p86

 

 

_... 아주 적은 양의 니켈이 다른 원자들과 함께 조합되어 효소라는 물질을 이루고 있으면 생명의 활동에 꼭 필요한 놀라운 일을 해낸다. 대체로 씨앗 종류의 식품 속에는 다른 물질보다 니켈이 조금 더 많이 들어 있다._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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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의독백 - 발견, 영감 그리고
임승원 지음 / 필름(Feelm)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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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건강한 음식을 먹으면 건강한 몸을 가지는 것처럼,

건강한 영감을 취하면 건강한 정신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건강한 영감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나는 가공이 덜된 영감일수록 더 건강하다고 생각한다._p117

 

_“완벽하려고 하지 말자!”

....

 

완벽함을 지양하는 건, 두 가지 면에서 아주 좋다.

1. 완벽한 결과물을 만드는 게 당연히 좋지만, 완벽에 집착하다 보면 시작조차 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2. 완벽하지 않다는 것은 때로 개성이기 때문이고, 개성은 경쟁에서 아주 좋은 무기이다._p133

 

 

다양한 도서를 읽다보면, 저자 그 자체로 브랜드로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뛰어난 문체와 깊이로, 때로는 독보적인 개성으로, 혹은 번접할 수 없는 전문성 등으로 그 이유들도 다양한데, 이번에 만난 책, <발견, 영감 그리고 원의 독백>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아마도 개성 있는 글에 진정성을 느껴서이지 않을까 싶다.

 

가이드, 발견, 영감, 원의독백, 코멘터리로 나눠진 챕터 속에 빛바랜 사진들에 이야기를 실어놓았고, 1인칭 시점으로 1인칭 마음이였다가, 우리가 되어 한 세대를 대표했다가, 그리고 사회 속 시선으로 일상과 세태를 꼬집기도 하는 글들이 읽는 사람들 누구나 어느 한 켠을 걸쳐지게 하는 힘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배달 음식에 대한 애정어린 단상을 읽다가 맞아맞아 하게 되고, 매일 결심하고 매일 실패하는 일상에 참담한 공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 등의 인생을 살면서 느낀 바를 다른 언어로 풀어진 것을 보고 감탄하다가 그래 이렇지.... 하게 되었다. 영감과 창작자에 대한 생각들은 하나같이 다 좋았다. 돈에 대한 뻔한 내용도 솔직하게 토로하고 있어서 위선적이지 않아서 마음에 쏙 들었다.

 

다 쓰려면 한도끝도 없을 것 같다. 저자 #임승원 은 #유튜브원의독백 으로 이미 팬층이 두터운 작가라고 하는데, 아직은 이 책의 여운이 이대로 스며들어있는 상태가 좋다. 이것이 희미해질 때쯤에 저자의 유튜브도 꼭 챙겨 보고 싶다.

 

 

_보잘것없지만, 나도 창작을 한다. 창작이라고 해봤자 여기저기서 본 것들을 가져와 섞고 조립한 것에 불과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왕이면 좋은 것을 보고 싶다. 건강한 영감을 얻고 싶다. 길을 걷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대화를 하고, 검정을 느끼고 싶다. 그리고 그걸 내 방식으로 조립하고 싶다._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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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럭 클럽
에이미 탄 지음, 이문영 옮김 / 들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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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미국에 가면 날 닮은 딸을 낳을 거야. 그곳 사람들은 여자의 위상은 그 남편이 트림을 얼마나 크게 하나 들어보면 나다는 둥 뭐 그 따위 소리는 안 하겠지. 그 애를 낮잡아 보는 사람도 없을 거야. 그 애가 완벽한 미국식 영어만 하게끔 가르칠 거니까. 그곳에서는 늘상 풍족할 테니 슬픔으로 배 채울 일도 없어. 내 딸은 내 말을 알 거야.....”_p10

 

 

딸은 나는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다고 하고, 엄마는 내 딸 만큼은 나 같은 경험하지 않고 잘 살기를 바란다고 한다. 엄마와 딸은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갈등으로 서로를 원망하면서 인연을 이어가는 애증의 관계라고들 한다.

 

엄마와 딸이 나오는 소설, #조이럭클럽 은 대표적인 디아스포라 작품이자 여성 문학 작품으로도 꼽힌다. 여기에 나오는 엄마들은 중국이 급격한 변화를 겪은 시기에 희망을 품고 미국으로 이민을 온 이들이다. 경유를 거듭하여 도착한 미국땅에서 정착한 엄마들은, 딸들을 낳게 되었다.

 

 

조이 럭 클럽은 이 엄마들이 만든 마작 모임이다. 이 모임에서 마음껏 먹고 마시고 실컷 웃으며 마작을 한다. 세상의 찌든 때를 여기에서 다 털어내 버리겠다는 것처럼.... 좋은 것들만 생각하면서... 하지만 각자의 깊은 내면에는 중국에서 겪었던 아픔이 담겨 있다.

 

엄마의 이런 아픔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미국에서 자란 딸 징메이는 엄마의 죽음을 계기로, ‘조이 럭 클럽에 참여하여, 엄마의 자리에 앉아서 마작을 하게 된다.

 

_나를 보고 이쪽이 네 엄마가 앉던 자리야. 여기에 앉으렴이라고 말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도, 나는 엄마가 마작 테이블에서 동쪽을 맡았다는 것을 안다.

동쪽은 모든 것이 시작하는 곳이지. 언젠가 엄마는 말했다. 동쪽, 해가 떠오르는 방향, 바람이 불어오는 곳._p35

 

 

징메이는 비로소 엄마를 이해할 수 있게 될까? 전쟁통에 잃어버린 두 딸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엄마의 진실을 깨닫게 될까?

 

 

위태로운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딸에게, 마침내 자신의 아픈 과거를 들려주겠노라 결심한 엄마, 혹은 딸의 불행이 절망으로 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충고하는 엄마.....

 

 

소설은 중국 풍습과 동양 신화적인 모티브를 차용해서 이들의 스토리를 긴밀하게 연결해 주고 있었다. 그래서 약간은 현실이 아닌듯한 느낌도 들면서 몰입감 있게 빠져들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다른 삶인 것 같지만 모두 하나로 연결되는 이들의 삶, 등장인물들에게 무리없이 공감되는 것, 모두가 그 자체로 감동이였다.

 

만만해서 더 소홀히 하게 되는 엄마, 엄마의 삶에 대하여 이해해보려고 해본 적이 있었나? 어떤 생각과 경험으로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 진득하게 대화를 나눠보거나 마음을 나눠본 적이 있었던가? 흔히 딸은 엄마의 삶을 되물림 하게 된다고들 말한다. 소설 속의 엄마들도 이런 불안감에 더 딸들을 채근 했었으리라... 하지만 애증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의 삶은 시대를 넘어선 여성의 계보이고 이들의 소망은 여전히 품고 가야하는 실타래 같은 것일 듯싶다.

 

아주 오래전 영화로 보았던 '조이 럭 클럽' 을 글로 만났던 시간은, 그동안 흐른 시간만큼이나 깊이 있게 다가왔다. 엄마 그리워지는 책, 엄마가 애틋하고 든든해지는 소설이다.

 

 

_하지만 오늘밤 린도 아줌마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금 깨닫는다. 우리는 서로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구나. 각자 서로가 하는 말을 해석하되, 나는 엄마가 실제로 의도한 것보다 더 적은 의미만을 받아들였고, 반면 엄마는 내 말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한 것 같다._p43

 

 

_사실 이 책에 나오는 위험들 중 하나만 알아도 충분했다. 아이들은 생일에 따라 각각 한 가지 위험에만 대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전부 다 걱정했다._p179

 

_"이 안을 들여다보렴. 엄마 말이 틀렸니? 이 거울 안에는 내 미래의 손주가 들어있어. 내년 봄쯤에는 이미 내 무릎에 앉아 있겠구나.“ 딸고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정말 거기 있었다.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_p215

 

 

 

_".... 고맙습니다, 꼬마 태후 마마. 그리고 반드시 제 딸에게도 가르쳐주셔야 해요. 순수함을 잃더라도 희망만은 잃지 않는 방법을, 영원히 웃을 수 있는 방법을요.“_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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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임파서블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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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엄마는 아기의 머리에 키스하며 품에 안긴 아기를 어르고 있었다. 저런 장면을 보면 마음이 아팠던 때가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도 트럭과 충돌하지 않고 멀쩡히 살아서 등교하는 아이들을 대면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교직을 그만두고 싶었던 시절이었다._p40

 

_어떻게 된 영문인지 저절로 바닷물이 다시 채워진 올리브 병이.

.... 왜 올리브 병의 물이 저절로 다시 찼는지는 어떤 설명도 불가능했다._p92

 

 

아들도 죽었고, 남편도 먼저 떠나버렸다. 이제 아무도 없는 72세 할머니에게 무슨 삶의 낙이 남아있을까?

 

그저 죽을 날만 기다리던 72세 할머니, 그레이스에게 어느날 초대장이 도착한다. 옛 친구 크리스티나가 죽었고 오래전의 호의에 대한 답례로 스페인에 있는 집을 남긴다는 전언과 함께. 망설임 끝에 초대장의 이비사섬으로 가보기로 결심한 그레이스....

 

그녀는 거기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자연을 만나고 사람들을 만나고.. 특히 미친 사람 알베르토... 그리고 친구의 죽음에 대한 의구심, 섬을 파괴하고 개발하려는 이들.. 도 함께..

 

이 섬에서 새로운 감각을 가지게 된 그레이스는 다른 사람이 되어 해방감을 느끼며 삶을 다시 생생하게 경험하게 된다. 그런 중에 알베르토가 보여준 동영상 하나, 바로 크리스티나 였다. 유언과 같은 이 동영상을 통해 능력에 대한 해답과 더불어 당장 해야하는 미션을 알게 된다. 과연 그녀는 친구를 살해하려고 했던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마냥 신비로운 섬의 평화로운 이야기일 것만 같았던 이야기는 미스터리도 품고 있었다. ‘세상에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사는 것’, 혹은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끼는 것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삶의 두 번째 기회와 가능성, 생명의 소중함 등이 풍부하게 표현되어 있었던 #라이프임파서블 은 전작 #미드나잇라이브러리 보다 더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삶 자체를 긍정하는 #매트헤이그 작가의 투명한 아름다움이 그대로 보인다. 조금은 힘 빠져 있었던 요즘, 읽으며 그 투명함에 힐링할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힘을 낸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 의미를 쌓아 간다는 것... 모두 아름답다.

 

 

_... 당신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 가는 길에 길가에 작은 카페가 있어요. 조용한 곳이죠. 거기서 아주 훌륭한 오렌지주스를 팝니다. 갓 짠 오렌지주스요.“_p303

 

_라 프레센시아가 원했던 사람은 당신이었어요. 날 통해 당신을 불렀죠. 당신이 마주하게 될 유일한 장애물은 당신이에요. 라 프레센시아가 당신을 치유하게 두세요.

 

라 프렌센시아가 당신에게 준 진정한 능력은 삶을 음미하는 거예요._p281

 

그러지 말고 라 마드루가다를 받아들이세요. 살아 있다는 걸 느낄 시간이에요, 그레이스.”_p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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