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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할 땐, 주기율표 - 먹고사는 일에 닿아 있는 금속 열전 ㅣ 주기율표 이야기
곽재식 지음 / 초사흘달 / 2024년 12월
평점 :
#출출할땐주기율표 ? 주기율표와 음식이 어떻게 연결이 되는 것일까?
재미있게 과학 이야기를 풀어주는 #곽재식 작가님의 책이다. 주기율표라고 하면 화학시간에 무조건 외웠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그때 빈칸으로 있었던 부분들도 채워진 것을 보면 새삼 원소들의 세계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존경심이 생긴다.
여튼, 주기율표를 보면 각 원소들의 특성을 어느 정도 짐작해볼 수 있다. 이 규칙을 외우면서 어디에 어떤 원소가 있는지를 시험 보면서 참 재미없었다. 만약 원소들을 내 생활로, 혹은 실질적인 세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위주로 접했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을 요 몇 년 사이 과학신간들을 보면서 하고 있다.
이번에 만난 이 책은 음식이여서 더 관심있었는데, 음식의 중요한 성분인 원소들, 따로 챙겨먹는 영양제, 먹었을 때 몸속에서 일어나는 메카니즘, 등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먹고사는 일에 닿아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특히 야구장 간식을 고르며, 외계인 초코볼을 집어 들며, 곰취나물과 밥을 비비며, 솜사탕을 건네주며, 양배추를 썰며, .... 깻잎나물을 무치며, 도다리쑥국을 기다리며, 김밥을 말며, 초콜릿을 조심하길, 꽃게를 손질하며, ... 곶감 사건을 생각하며, ... 포장마차 앞에 서서 등, 챕터 제목들부터 저항감 없이 읽고 싶어진다.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진다. 바로 이것이 곽재식 작가님의 힘이랄까!
초코볼이 나오는 뜬금없는 타이타늄... 과자에 넣은 타이타늄은 이산화타이타늄으로 색깔을 선명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도다리쑥국은 철분을 얻기 좋은 음식이고, 여기에서 이어지는 철 사업에 관한 내용, 비타민B12가 품고 있는 코발트는 해조류에 많기도 하지만 배터리의 원료로도 쓰인다고 한다. 종종 효소 속에서 발견되는 니켈.. 니켈은 초콜릿의 재료인 카카오 속에도 많이 있는 편이고 헬리코박터균 발견로 연결되는 내용, 최근 반도체 기술을 위해 강대국 사이에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는 갈륨, ... 곶감과 비소에 관한 화학적 이야기, 설탕의 시작 등등.
제목들이 가볍게 느껴진다고 해서 내용이 결코 겉핥기식인 것도 아니다. 조금은 난이도 있는 내용들이 알아가는 지적 성취감도 함께 주고 있었다. 화학을 알면 일상이 예사롭지 않다. 그 흥미로운 연장선으로 추천하고 싶은 과학책이다.
_코발트블루라고 하면 어쩐지 이국적인 패션 용어인 것 같고, 청화백자라고 하면 오래 묵은 유물 같지만, 알고 보면 코발트를 활용해서 만든 같은 파란색에서 나온 말이다._p129
_재미있게도 흑미에는 일반 쌀보다 망가니즈가 5배나 많이 들었다고 한다. 망가니즈가 특히 많이 포함된 음식으로는 깻잎나물을 들었는데, 같은 무게의 쌀과 비료하면 망가니즈가 7배 넘게 들어 있다고 한다._p86
_... 아주 적은 양의 니켈이 다른 원자들과 함께 조합되어 효소라는 물질을 이루고 있으면 생명의 활동에 꼭 필요한 놀라운 일을 해낸다. 대체로 씨앗 종류의 식품 속에는 다른 물질보다 니켈이 조금 더 많이 들어 있다._p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