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개 이야기
마크 트웨인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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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챙겨 읽고 있는 마크 트웨인의 소설, 영문과 함께라서 더 깊이 있게 읽게 됩니다. 완독 후의 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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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요리하라 - 음식으로 배우는 통합 사회 나의 한 글자 3
강재호 지음, 이혜원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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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라를 방문했을 때 먹거리의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현지인들이 주로 가는 로컬식당이 매력적인데 가게 되면 그들이 무엇을 먹는지 살펴보게 된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그곳의 주식이 무엇인지를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바로 그 주식, 에 관한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강재호 글, #이혜원 그림의 나의 한글자 시리즈 중 3번째 이야기 #밥 이다. 청소년의 인문교양을 위한 시리즈이지만, 내용이 결코 설렁설렁하지 않았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터키, 에티오피아, 태국, 인도, 중국, 일본, 멕시코, 그리고 미국 까지 각 국가의 식문화를 밥에 중점을 둬서 흥미롭게 알려주고 있었다.

 

때로는 기원을 살피고, 때로는 음식의 특징과 토양, 기후를 통해서 배우고, 종교와 음식을 알아보고, 들어가는 양념들의 특징도 설명해주고 있었다. 터키가 세계에서 가장 빵을 많이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역에 따라 모양이 다른데 그 이유는 터키의 다양한 기후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정착생활을 하는 지역이 있고, 유목 생활을 하는 곳이 있는데, 정착생활 사람들은 부풀어 오른 빵을 좋아하고, 유목생활 사람들은 휴대가 편한 납작한 빵을 선호했다고 한다. 너무 이해되는 내용이였다.

 

이렇듯 버릴 내용이 하나도 없는 책이였다. 자주 가봤거나, 가보지 못했어도 현지와 비슷하게 경험해 보았던 음식들이 나왔을때는 그립기도 하면서 그 유래가 재미있게 다가왔고, 가보지 못한 곳들에 관한 내용들은 마치 그곳을 여행하듯이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거기에, 보너스처럼 토마토 스파게티, 영국 왕실 샌드위치, 쉬쉬 케밥,... 등의 조리법이 예쁘고 귀여운 그림으로 포함되어 있어서 나의 요리 범주도 함께 넓어진 기분이 든다. 해먹어봐야지!!

 

청소년들에게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유익하고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이다. 깊이 있는 음식으로 하는 여행, 한 번 해보시기를!

 

 

_바게트가 등장하기 전 프랑스에서 널리 먹었던 빵은 캉파뉴랍니다. 프랑스어로 캉파뉴는 시골을 뜻하는 단어에요.... 캉파뉴는 천연 효모를 사용하기 때문에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산업 혁명 이후 도시의 인구 증가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어요. 그 결과 캉파뉴는 점차 쇠퇴의 길을 걸었답니다._p44

 

_인제라: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정겨운 인사, “오늘 인제라 먹었니?”

테프 반죽을 발효시켜 만든 인제라 위에 고기나 야채를 넣어 끓인 스튜를 올려 먹는다._p101

 

 

_고추와 토마토는 음식 맛의 조화를 높여 주는 것 이외에도 여러 가지 역할을 했어요. 야생에서 잡은 고기에서 나는 누린내를 없애 주고 간이 배지 않은 채소들과 뒤섞여 독특한 풍미를 내주었죠. 이러한 장점을 갖춘 살사는 수천 년 동안 멕시코에서 선호되었고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새로운 살사가 계속 만들어졌답니다._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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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와 빈센트 (하드커버 에디션)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스페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지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저녁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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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을 주으러

숲으로 가자.

 

----그믐밤 반디불은

----부서진 달조각,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을 주으러

숲으로 가자.

_ #반디불 #윤동주

 

 

윤동주 시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들이 만났다.

이렇게 엮어진 작품들을 보고 있으려니 그동안 윤동주와 고흐 작품들을 참 몰라구나 싶어졌다. 글 사이에서 만나던 윤동주의 시들이 이런 구성으로 보니 모두 다르게 읽혔기 때문이다. 그림들도 마찬가지였다. 훨씬 입체적으로 느껴졌달까!

 

백마디 말 보다 그저 한 번 봐보라는 추천이 더 나을 것 같은 이 책, #동주와빈센트 #열두개의달시화집 . 시대상이나 개인사를 떠나서 읽어도 좋고, 고려해서 보아도 더 깊이 다가온다.

 

124편의 시와 129점의 그림들이 삶의 한 켠으로 성큼 들어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고 두고 손으로 옮겨 보고 싶은 책이다.

 

 

_#내일은 없다 -어린 마음이 물든

내일 내일 하기에

물었더니

밤을 자고 동틀 때

내일이라고

 

새날을 찾던 나도

잠을 자고 돌보니,

그때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더라.

 

무리여!

내일은 없나니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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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
우지연 지음 / 행복우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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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나와 뭔가 통하는 듯한 말을 건네오는 여행의 장소란

내가 살아온 곳에선 이제껏 이해받지 못했던 내 모습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문화를 가진 곳일지 모른다.

 

내가 자라 온 곳에선 남과 좀 다른 나와

비슷하게 걷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땅인지 모른다.

내게 무심한 시선만 있던 곳에선 경험할 수 없었던

관심과 추앙의 언어를 가끔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일지 모른다._

 

이 문단에 나는 이미 이 책에 빠져들었다, #내게말을거는여행의장소 . 나에게 다가오는 낯선 나라에서의 머뭄은 바로 이런 의미로 안심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갈한 문체와 사진들로 가득찬 #우지연 작가의 에세이는 참 고급스러웠다. 내용이 아무리 평범해도, 또는 아무리 처절해도 여행지에 푹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었다. 너무 신기하고 풍성한 경험이었다.

 

저자는 많은 장소에서 를 찾는 질문을 던져주고 있었다. 독자와 대화하며 이어가는 여정에는 카쿤으로 가려다가 다른 파라다이스를 발견하게 된 뜻밖의 변수, 흥미로웠던 아랍의 매병원, 화려한 파리의 그녀, 산토리니의 작은 고양이, 스위스 산골짝 멋진 건축물, 그리고 아프리카 등, 많은 곳들이 함께 하고 있었다.

 

_공간이 물리적인 환경이라면, 장소는 이 공간에 사람의 정신, 관계, 기억과 경험들이 깊숙이 배어있는 곳, 마음의 풍경이 담긴 곳이다. .... 얀을 보면서 나는 여행에도 경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 나는 이런 깊이 있는 여행자들의 글을 여행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는 걸 좋아한다. 여행에 대한 자세와 마음이 준비되는 느낌이다. ... 그중에 내 영혼의 멘토인 헨리 나우웬이 있다._

 

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를 알아가는 법, 나와 누군가를 발견하게 되는 법... 이 책을 통해 경험해봐도 좋을 것 같다. 적극 추천하고픈 여행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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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주부의 일기
수 코프먼 지음, 구원 옮김 / 코호북스(cohobooks)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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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여성을 미치게 하는가!”.. 이 질문은 1970년대나 지금이나 계속 되는 화두.... 이 화두를 초창기에 다룬 <미친 주부의 일기>, 미드 위기의 주부들의 모태가 된 소설이라고 해서 얼른 뛰어든 책이다.

 

이 소설은 가정주부 티나의 일기 형식의 글이다. 그녀는 다들 부러워하는 워너비 인생을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안감, 우룰 같은 증세에 티나는 자신이 미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그래서 이렇게 매일의 기록을 적어보기로 결심한다.

 

_그래, 여기에 기록하면 감정을 쏟아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상황을 명확히 보는데 도움이 될성싶다. 일어나는 일들을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기록해놓고, 언젠가 이걸 다시 읽으면 반복되는 행동의 규칙을 발견하고 지금 내 상태의 원인을 설명할 만한 힌트를 찾을지도 모른다._p14

 

 

티나도 한때 자신의 꿈을 쫓아서 노력했었으나, 좌절을 겪고 자신은 평범한 여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서, 남편과 아이들이 있는 행복한 가정을 가지기로 결심하게 되었었다. 당시 주변의 조언들도 온통 주부로서의 삶을 추구하라는 것 뿐이였다. 그래서 비서일을 하며 남편감을 찾아 나섰었고 조너선을 만나서 가정을 이루게 되었다.

 

하지만 야심가 남편 조너선은 갈수록 티나에게 요구사항들이 많아진다. 시사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하지만 티나는 신문을 읽으면 우울해진다고 답한다. 조너선은 가부장적인 마인드의 소유자로 아내의 겉모습도 통제하려고 한다.

 

_내가 조너선과 이혼하고 싶거나 조너선에게 이혼당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그가 뛰라면 나는 뛰는 거다._p145

 

 

섬세한 주인공의 심리표현과 주변인물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스릴러 장르가 아님에도, 금방 터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가득하다. 마치 빵빵하게 공기가 들어차서 터지기 일보직전의 풍선이 떠올랐다. 주인공이 해소법으로 외도를 하기도 하지만 그 남자 역시나 너무 자기중심적이다. 결국 이것은 해결법이 아니였던....

 

결말도 시원하지 않았지만 무척이나 현실적이였다. 그래서 더 명작이라 생각되는 소설이었다.

 

나는 솔직히 종종 이런 삶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그러다 이런 소설을 읽으면 이런 나의 부러움이 그 근본에는 사회적인 통념과 그물망, 안전지대, 복지와도 관련이 참 많겠구나 하는 생각에 정신이 바짝 차려진다... 아직도 진행 중인 페미니즘으로 치부되는 이런 상황들이 답답하다.. 하지만 소설은 술술 읽힌다. 재미있다. 이 보이지 않는 긴장감에 모두 빠져보시기를, 그리고 서로 얘기 나눠보시기를!

 

 

_눈을 감고, 완벽한 주부로서의 나, 효율성의 여왕인 나를 상상하는 것이다. 내 가슴을 진정시켜 나를 꿈나라로 돌려보내주는 상상 속 내 모습은 조금 우습다._p94

 

_한동안 내가 어마어마한 노력을 기울이면(약발과 의지를 모두 끌어모아) 조너선의 감시에서 벗어나 숨 좀 돌리며 여전히 망가져 있는 정신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희망했다.

잘도._p143

 

 

_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기로 했다. 조너선 말이 옳다. 봄이 오기 전에 무슨 일인들 안 일어나랴. 그래서 나는 그대로 입을 다물고 씻은 다음에 침대에 앉아 라흐만에서 산 렉스 스타우트의 소설을 두 시간 읽고 불을 껐다. 프루스트를 포함해 명작들은 전부 서재의 책장으로 돌려놓았다. 멀리, 멀리, 저 멀리.

 

 

_스스로에게 말했다. 지금만큼은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걸 하고 있다고. 이렇게 생각하자 기분이 날아갈 듯이 좋아져서 온갖 어리석고 우울한 고민들이 가뭇없이 사라졌다..._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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