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어디에 특서 어린이문학 2
이도흠 지음, 윤다은 그림 / 특서주니어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 아기연어들이 알에서 나와 하나하나 배워가며 엄마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엄마는 어디에>.

 

아이들의 시선에서 엄마의 부재를 다루고 있는데요엄마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 하면서 다양한 상상을 통해 엄마의 사랑과 보살핌을 느끼게 됩니다그렇게 힘들고 외로운 순간에도 엄마의 존재를 느끼며 안전하다는 안도감을 그리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의 힘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섬세한 감성과 공존과 삶에 대한 철학적인 내용도 품고 있는 이도흠 작가의 글과 아름다운 윤다은 작가의 그림들이 잘 어울려져서 읽는 동안 주인공 아이들에게 공감하며 장면장면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과정 중에 겪는 내용들은 기후 문제차별학교폭력 등현실적인 문제들도 다루고 있어서 깊이 있는 독서를 하며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점들도 많았습니다.

 

 

깊은 깨달음으로 마무리되는 마지막 장은 감동적이여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_마루는 슬기샘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말했습니다.

 

마루야네 가슴속에 내가 있으니 슬퍼하지 말거라전에 말한 대로 몸뚱이란 하찮은 것네가 나를 기억하고 내 가르침대로 행동하는 한 나는 죽어도 산 것이다.”_p8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위를 사랑한 고양이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6
레나 헤세 글.그림, 김현좌 옮김 / 봄봄출판사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 보자마자 너무 사랑스러워서 저절로 펜을 들어 이 주인공들프레드와 애너벨을 그려보고 싶어졌던 수채화톤 그림책, <거위를 사랑한 고양이>.

 

 

고양이 프레드와 거위 애너벨은 둘도 없는 친한 친구입니다많이 다른 둘이지만같이 있는 것만도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합니다.

 

하지만 애너벨은 추위가 심해지는 겨울에는 가족과 함께 머나먼 남쪽으로 가야합니다긴 겨울동안 이들은 헤어져서 살아야 하는 거죠프레드는 멀어져 가는 회색 거위 가족들 속에서 애너벨을 찾을 수 있을 정도에요이 둘은 떨어져 있으며 못 본 사이에 걱정도 생기는데요자신의 모습이 변해도 프레드가애너벨이 여전히 나를 좋아해줄까 하는 생각도 든답니다.

 

_“만일 네 몸에 분홍빛 반점이 난다고 해도 프레드는 너를 사랑할 거야바로 너처럼.” 마리가 말했어요._

 

 

그래서 서로 편지를 씁니다애정으로 망설임도 섞여있는 손글씨 편지를요...

 

그렇게 편지를 주고 받고계절이 지나 다시 만난 둘은 또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될 거랍니다.

 

 

어른의 말로 부제를 하나 넣는다면, “롱디는 이들처럼~” 으로 하고 싶었던 이 그림책.

혹은 내게도 이런 친구가 있었지?’ 하면서 멀리 있는 벗을 떠올려보기도 했답니다.

 

봐도봐도 편안하고 좋아서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자의 걷기 수업 - 두 발로 다다르는 행복에 대하여
알베르트 키츨러 지음, 유영미 옮김 / 푸른숲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_한가로이 거니는 것은 무위에 해당하네.

아무것도 바라지 않음은 채워지기 쉬워라.

무욕은 힘이 들지 않으니.

옛 현자들은 그것을 진리를 캐는 방랑이라 불렀다네._ 장자

 

<철학자의 걷기 수업>, 이 제목을 찬찬히 곱씹어 본 이가 있을까어쩌면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될 지도 모른다두 발로 땅을 딛고 일어선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걷기라는 동작에 수업이 필요할까그것도 철학자의 걷기’ 라니... 혹시 상징적인 의미는 아닌가?

 

아니다저자 알베르트 키츨러는 단순히 상징적인 의미로 철학자의 걷기 수업이라 칭한 것이 아니다독일의 철학자변호사영화 제작자이자 법학과 철학까지 섭렵한 저자는코르시카섬으로 떠난 도보 여행을 계기로 고대 그리스중국인도의 실천 철학 연구를 시작하여, [절도와 중용학교를 세워서 고대의 지혜를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고 한다.

 

주로 고대 실천 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강연상담 등이 이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걷기를 통한 마음 다스림과 균형에 대한 철학자들의 가르침으로 실천 철학의 한 가지로 걷기 철학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도서의 내용은 철학자들의 사상을 떠나자연의 한 존재로서의 인간을 강조하고 있는 듯하였다본래 걷는 존재였던 인간은 문명의 발달로 점점 더 그 감각을 잃어가고 있다그래서 자연 흐름을 망각하고 갇힌 사고와 몸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이 책에서는 이렇게 리듬이 깨진 지금의 우리에게 걷기가 미치는 건강 메카니즘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삶 전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아주 설득력 있게 전달해주고 있었다.

 

 

걷기를 통해 영혼 깊숙이 자연을 끌어오고 삶을 사유하고 느끼고 지혜를 향해 나아가는 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듯하였다성경과 코란고대 철학자들괴테루소 등의 폭넓은 인용과 해석들로 진정한 행복과 기쁨을 찾을 수 있는 법에 대해 되풀이해서 이해를 도와주고 있었고그런 삶의 필수요건으로 걷기를 빼놓을 수 없다고 하고 있다.

 

특히 각 챕터 끝에 달린 산책 노트의 글은 마치 명상하듯이 읽고 스며들 수 있어서 해당 챕터의 본문이 이해가 되지 않았더라도 이 산책 노트들만 잘 가져간다면 이 책을 성공적으로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자부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읽는 동안에는 철학책이구나!’ 했다가다 읽고 나니 심신을 돌보는 명상책이였구나 싶어진다저자가 운영하고 있다는 학교도 가보고 싶어졌다편안한 시간이였다.

 

 

 

_걷기는 세로토닌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해 행복감을 불러일으키고 부정적인 민간성은 줄인다._p47

 

_고대의 실천 철학은 당대에 마음의 의학으로 인식되었다이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우리는 철학적 훈력을 통해 지혜로운 사고를 습득하고이를 삶에 적용함으로써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_p46

 

 

_자연을 걸어 다닐 때면 그런 피상적인 만남과 정확히 반대되는 경험을 한다모든 가면이 내게서 떨어져나가고자연과 하나가 되는 동시에 나의 중심에 이른다그럿은 아마도 자연이 우리에게 자연에 겸허하게 순응하고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_p129

 

 

_삶은 끊임없이 변하고, “모든 것은 흐른다.” 자연 속을 정기적으로 걸어 다니는 일은 산만한 마음을 한데 모으고조화를 이루도록 도와준다이를 통해 우리는 내면의 안식과 함께 일상을 살아낼 힘을 얻을 수 있다._p14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적인 그림 읽기 - 고요히 치열했던
이가은 지음 / 아트북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_19세기 말, ...... 자전거가 선사한 물리적 해방감은 여성들의 자신감을 북돋아 더 큰 정치적경제적 해방까지 열망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혹은 그 반대로오랫동안 노잼 상태에 머물러 있던 여성들의 해방 욕구가 이미 포화점에 도달해 어떤 형태로든 표출될 수밖에 없는 상태였기에 자전거라는 물리적 수단이 등장했을 때 그녀들이 누구보다 더 열렬한 수용자가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_p45

 

 

고요히 치열했던 <사적인 그림 읽기>, 저자 이가은은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그런 의도여서인지그림과 역사철학감정까지 잘 정리된 글로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였는데내용 및 구성에 대한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다.

 

장 베로의 샹젤리제의 원형교차로를 감상하며, 19세기의 여성들의 영역 확장과 자가운전자전거타기로 이어지는 여성 행방에 대한 역사 흐름으로 이어지고에드워드 호퍼의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을 미국 시대상이나 현대인의 고독이라는 알려진 주제를 넘어 흥미진진한 헤밍웨이의 단편소설적인 해석은 넘어 고독을 즐기는 이들에 대한 저자의 철학적 고찰까지...

 

독서를 좋아하는 저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안토넬로 다메시나의 서재의 성 제롬을 통한 독서와 서재물성으로서의 책 등에 대한 역사와 그림들에 대한 내용들관종 시대의 자기표현법 타이틀의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자화상을 통해서는 부당한 일을 당했던 젠텔레스키를 통해 여성 창작자들의 역사를 짚어주면서 창작자 생리에 관한 주관적인 생각도 밝히고 있다.

 

역사상 첫 번째 아이돌로 꼽힌다는 19세기 피아니스트 프란츠 리스트의 팬덤 계보를 통한 덕질에 대한 재미있는 내용 등...

 

 

이렇듯 호불호 없이 술술 읽힐 수 있는 내용 이였고그림에서 시작해서 철학과 역사생각으로 이어지는 글들이 참 매력적이였다사적이지만 지적이고감상적이지만 지나치지 않아서 적극 추천하고픈 미술이야기 책이다.

 

 

 

_중세 유럽인들은 우산보다는 그들의 의복을 활용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했다. 11세기경 사용되기 시작한 후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중세인의 기본 복장으로 정착했다._p21

 

_고대에서 중세에 이르는 기나긴 시간 동안 독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고된 노동이었다문자를 몰라서가 아니었다문자를 알아도 읽기’ 자체가 어려웠다._p77

 

 

_좋든 싫든 모든 창작자는 자신을 팔아 얻은 관심을 먹고 산다자신의 재능생각경험매력그 모든 것이 창작물에 담겨 창작자를 표명한다작품 속 나는 현실의 나보다 더 오래 살아남아 더 많은 사람들 만나고 다닐 테니 그 만남이 허황되지 않도록 가능한 한 진짜 나를 가장 멋진 방법으로 새겨넣고 싶다._p17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별의 건너편 작별의 건너편 1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5월
평점 :
품절


죽음을 맞이한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은 이를 볼 수 있는 24시간이 주어진다면?’ 의 모티브에서 시작했을 것 같은 <작별의 건너편>.

 

이런 상황의 인물들이 차례대로 나오는 구성의 소설이다가제본이라서 출판본의 전체를 접해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몇 편만으로도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짐작해 볼 수 있었다.

 

강아지를 구하고 세상을 뜨게 된 엄마이런저런 실패로 술에 빠져 살다가 간경변으로 죽게 된 사람소중한 사람과 말다툼을 하고 집을 나왔다가 후회하면서 돌아가는 길에 죽게 된 이... 까지 3편이 들어있다제각각 환경과 사연을 달랐지만하나 같이 가족/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와 전진할 수 있는 희망에 관한 많은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는 듯 했었다.

 

 

어떻게 보면 같은 부류의 일본소설들과 지극히 비슷해서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이런 주제를 읽을 때마다 가슴 한 구석이 뭉클해지는 이유는 지금 내가 현실에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당장 먹고 살기 바빠서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를 되짚어보게 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은 중요하고 소중하지만 미루고 있었던 것들을 해봐야겠다.


 

 

_내가 다다른 곳은 맨 처음에 왔던 장소우리 집니다히로타카와 유타가 있는 집그랬다내가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은 가족이었다가족 말고는 아무도 떠오르지 않았다._

 

 

_"고타로 씨에게 사야카 씨는 어떤 사람입니까?“

“.... 소중한 사람그러니까 혼자 두면 안 되는 거였는데.”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