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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건너편 ㅣ 작별의 건너편 1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5월
평점 :
품절
‘죽음을 맞이한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은 이를 볼 수 있는 24시간이 주어진다면?’ 의 모티브에서 시작했을 것 같은 <작별의 건너편>.
이런 상황의 인물들이 차례대로 나오는 구성의 소설이다. 가제본이라서 출판본의 전체를 접해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몇 편만으로도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짐작해 볼 수 있었다.
강아지를 구하고 세상을 뜨게 된 엄마, 이런저런 실패로 술에 빠져 살다가 간경변으로 죽게 된 사람, 소중한 사람과 말다툼을 하고 집을 나왔다가 후회하면서 돌아가는 길에 죽게 된 이... 까지 3편이 들어있다. 제각각 환경과 사연을 달랐지만, 하나 같이 가족/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와 전진할 수 있는 희망에 관한 많은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는 듯 했었다.
어떻게 보면 같은 부류의 일본소설들과 지극히 비슷해서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주제를 읽을 때마다 가슴 한 구석이 뭉클해지는 이유는 지금 내가 현실에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당장 먹고 살기 바빠서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를 되짚어보게 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은 중요하고 소중하지만 미루고 있었던 것들을 해봐야겠다.
_내가 다다른 곳은 맨 처음에 왔던 장소. 우리 집니다. 히로타카와 유타가 있는 집. 그랬다. 내가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은 가족이었다. 가족 말고는 아무도 떠오르지 않았다._
_"고타로 씨에게 사야카 씨는 어떤 사람입니까?“
“.... 소중한 사람. 그러니까 혼자 두면 안 되는 거였는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