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 라이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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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이선과 결혼한 지 6개월 정도 지났다. 이선과 결혼할 것을 후회한 적도 없고, 지금은 교외로 이사할 집을 알아보러 다니고 있다. 내 의지라기 보다는 이선이 원했기 때문인데 외진 곳에 있는 집을 보러가고 있는 지금 무섭게 퍼붓는 눈발 속에서 길을 헤메고 있다.

 

그렇게 고생해서 도달한 곳에 있는 집은.... 예상보다 훨씬 큰 대저택이였다. 이선은 너무 마음에 들어하지만 는 좀 꺼림칙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뭔가 불길한 일이 있었을 것 같은 곳, 뭔가 안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그런 느낌... 촉이 딱 오지만, 이선이 너무 좋아하니 이런 말을 할 수는 없다.

 

더군다나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오늘밤은 꼼짝없이 여기에서 머물러야 할 것 같다. 먼저 와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던 부동산 중개인은 흔적도 없다... 오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헌데 2층의 불은 뭐지????

 

아무튼 그렇게 들어간 집은 이전 사람이 살다가 사람만 사라진 듯, 가구들이며 그림, 장식들이 고스란히 그대로 있는 상태였다. 벽에 걸린 초상화 덕분에 알게된 전주인.... 바로 그 유명한 에이드리엔 헤일 정신과 의사의 집이였던 것이다. 3년 전 실종사건으로 떠들썩했었던 그 인물이다. 더 오싹하다.

 

이래저래 내키지는 않지만 는 전주인의 서재에서 읽을만한 책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다 발견한 비밀공간에서 헤일 박사의 상담 테이프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녀의 책 속에도 등장하는 이니셜을 발견하고 하나씩 꺼내서 들어보게 되는데..... 그 속에서 밝혀지는 당시의 진실들.... 분명 실종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헌데 이 저택에 정말 우리 둘만 있는 것일까? 물건들의 위치가 자꾸 바뀌고 들어올 때 봤었던 2층의 불빛도 계속 마음에 걸린다. 심지어.... ‘는 이 모든 것들이 소름끼치게 무섭다.

 

#프리다맥파든 의 소설, #네버라이 는, ‘의 시점에서 펼쳐지는 현재와 또다른 ’, 에이드리엔 헤일 박사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과거가 챕터를 번갈아 가며 이어진다. 마치 공포영화의 도입부 같은 전반의 전개는 밤에 읽기 시작한 나에게 무서움 그 자체였다. - 제발 낮에 읽으시길 - 그러면서도 미칠듯한 몰입감에 마치 현재의 가 된 듯하였다.

 

녹음된 내용을 듣고, 과거의 스토리를 읽다보면, 모든 거짓말을 다 알 수 있다고 자부하는 헤일 박사는 자신의 욕심을 위해 환자들을 이용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던 인물이였고, 주요 환자들 또한 헤일 박사를 수단으로 이용하는 면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이 집에 오게 된 부부는 과연 우연이였을까?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는 도입부의 문장처럼 믿고 따라가던 인물들에게도 의문점들이 생기게 된다.

 

과연 우리는 타인을 온전히 믿을 수 있을까? 배우자도? ... 의문은 의문으로 마무리 하게 되는 소설은 오랜만에 심장을 쫄깃하게 해주었고, #책태기극복단 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하게 해주기 충분했다. 거짓말 게임에 한번 빠져보시라~~! 오래전에 푹 빠져서 봤었던 미드 라이 투 미를 다시 정주행 해보기로 했다.

 

 

_무슨 소리지? 이선이 깨서 일 층으로 내려왔나?

이선이 아니라는 직감이 든다. 우린 바깥에서 이 집 2층에 불이 켜져 있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냉장고에는 유통기한이 넉넉하게 남은 음식들이 들어있었고, 싱크대에는 물이 반쯤 든 컵이 놓여 있었다. 이 집의 모든 방문을 열고 일일이 확인하긴 했지만 여전히 미심쩍은 구석이 남아 있다. 이 집은 거대하고, 여전히 비밀스러운 사각지대가 많아 보인다._p92

 

 

_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드러나는 특유의 증후가 있다. 거짓말이 서툰 사람일수록 더욱 뚜렷한 징후가 나타난다........ 내 눈은 거의 정확하다. 내 앞에 앉은 인물의 표정, 몸짓, 목소리의 높낮이를 통해 나는 진실을 포착해낼 수 있다. 예외 없이 언제나. 적어도 나에게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_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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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물화 속 세계사 -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사물들
태지원 지음 / 아트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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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헤다의 그림에 등장하는 그릇이나 음식도 마찬가지다. 그림 중심부를 차지한 굴은 당시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식재료였다. 먼바다에서 채취해야 하는데다 빨리 상하는 해산물이라 굴을 풍성하게 구비하고 보관하는 것 자체가 부를 상징했다. 그 뒤편에는 정체를 알기 어려운 가루도 보인다. 원통형 그릇에 놓인 하얀 가루는 소금이다. 소금 역시 당시에는 사치품에 속했다._p51

 

_튤립이 등장하는 특별한 그림이 있다. 화면 여기저기에 원숭이가 등장하는 [튤립 마니아]. 지금 원숭이들은 튤립과 관련된 갖가지 일을 벌이고 있다...... 농부의 화가로 불린 대가 피터르 브뤼헐의 손자 얀 브뤼헐은 왜 원숭이와 튤립, 금화와 은화가 어우러진 한 편의 풍자극을 화폭에 담은 걸까.... 원래 튤립은 네덜란드의 꽃이 아니었다._p104

 

 

그림으로 해석해보는 당시 배경과 화가의 상황, #세계사 등을 알아보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그래서 관련 전공자들이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접근을 한 도서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정물화속세계사 는 정지된 생명, 죽은 자연 으로도 해석되는 정물화 속 사물을 통해 역사를 찾아볼 수 있는 책이였다.

 

몇 가지 예를 든다면, 17세기 서양화에 유행했었던 정물화 속 해골의 의미를 혹독했었던 흑사병의 경험에서 찾고 흑사병 유행 시기에 대한 자세한 역사를 알려주고 있었고, 테이블 위의 굴과 소금, 화려한 도금 술잔 등을 보여주면서 당시 부의 상징,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과의 연결고리로 풀어주고 있다.

 

그리고 튤립에 환호했었던 유럽의 분위기를 원숭이가 등장하는 작품, ‘튤립 마니아로 어떻게 튤립이 네덜란드의 꽃으로 자리잡게 되었는지 역사를 통해 설명해주고 있었다. 엘리자베스 1세 초상화의 뒷배경이 역사적인 업적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1820년대 판매용 설탕이 담긴 유리그릇을 통해 설탕 불매 운동으로 노예무역의 고리를 끊은 보이콧 운동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일랜드 기근이 신대륙 미국행을 촉진 시켰으며 아일랜드 대기근을 나타낸 조형물 등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도 있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대미술도 다뤄주고 있었는데, 세계 경제사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비판적인 시각으로 작품을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예술서 보다는 역사서에 가까운 도서였고, 정물화를 보는 정밀한 시각을 한 스푼 얻어가는 기분이다. 작품들을 세밀하게 볼 수 있어서 의미 있었고, 관련 세계사는 재미있으면서도 그 인과관계를 파고드니 마냥 좋은 것도 아니였다. 이것도 또한 공부일 것이다. 역사를 좋아한다면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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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내공 고전 수업 - 1등 스타강사가 직접 고른 동양고전 필독서 50 최고의 안목 시리즈 2
데라시 다카노리 지음, 오정화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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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우리가 동양고전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삶의 방식에 대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다._p80

 

결국은 고전으로 귀결되는 삶의 진리.... 서양고전은 비교적 다양하게 접해온 것 같은데 동양고전은.... 기억나는 데로 적어본다면, 논어, 주역, 중용, 대학, 도덕경, 시경, 손자병법, 사기, 삼국지, ... .. 그리고... 이번에 1등 스타강사 #데라시다카노리 가 직접 고른 50권의 #동양고전필독서 에 대한 소개를 접할 수 있었다.

 

책제목은 #인생내공고전수업 , 인생 내공을 다지는 것에 초점을 두어 5파트로 50권을 분류해서 소개해주고 있었다.

 

어떻게 살아야만 원하는 선택지로 갈 수 있을까?”를 통해서는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10가지 비책을 대학, 중용, 논어, 맹자... 10권의 동양고전으로, “이 세상은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가?”를 통해서는 깊이 생각하고 깨닫게 하는 동양고전 10선을, “인간관계에서 생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에서는 인생의 무기가 되는 10가지를 손자병법, 오자병법, 묵자, 전국책, 10권으로,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파트를 통해서는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하여 10권의 교양 역사서, 서경, 춘추좌씨전, 사기, 한서, 삼국지 등을 통해서 설명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5장에서, “고전 속에 표현된 과거의 모습은 어떠했는가?”를 문화의 바탕으로 엿볼 수 있는 문선, 전등신화, 삼국지연의, 홍루몽, 무문관, 광인일기 등 동양고전 10권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었다.

 

또한 각 책의 분량과 난이도 기준도 함께 표시해놓았고, 책의 포인트도 간결하게 적어놓아서 해당 책을 읽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무엇보다도, 동양고전 50권에 대한 역사와 얽힌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쏠쏠해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저자와 시대상, 각 책이 가지고 있는 인문철학적 의미, 역사서로서의 가치 등을 알아가는 보람 있는 시간이였다.

 

서양고전에 비해 접하기 어려운 동양고전,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 이지만, 이 책으로 시작을 한다면 하나씩 동양고전 도장깨기도 가능할 듯싶다.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_산해경: 세상에 드문 진기한 짐승이나 기괴한 짐승이 등장하는 책

종횡으로 뻗은 산맥, 중국 세계의 바깥으로 펼쳐진 이경을 무대로, 요괴, 악귀, 신수, 귀신, 괴신을 소개하고 있다. 염제, 전욱, 치우, 서왕모 등 매력적인 중국 신화도 등장한다._p129

 

_몽구: 고사를 암기하기 위한 언어유희 모음집

[몽구]600여 개의 중국 고사를 암기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편시로,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그 주석이다. 돌로 양치질한다는 뜻의 수석이나 고생하면 공부한다는 의미인 형설지공의 출처가 된 책으로도 유명하다._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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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쉬워지는 습관 - 석유, 달러, 반도체 뉴스만 읽을 줄 알면 끝! 좋은 습관 시리즈 49
토리텔러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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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해도접해도 친해지지 못해지고 있는 경제분야#경제전문작가 #토리텔러 의 #경제가쉬워지는습관 으로 경제 뉴스 읽는 법을 짚어보았다. 흔히 경제관련 내용이라고 하면 기본용어와 같이 이론적인 것들을 먼저 설명하며 들어가는데, 이 책은 경제 뉴스를 읽고 해독할 수 있을 수준에 맞춰 배경과 원리를말해주고자 한다고 시작에서 밝히고 있었다.

 

당장 우리 생활, 내가 하는 일의 경과에도 영향을 주는 달러를 비롯해서 석유, 반도체를 가지고 이들의 역사 및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 파워, 예측하고 다루는 법 등을 실질적이고 간결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다른 경제 관련 도서들보다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이 세가지가 모두 맞물려서 작용하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집중하며 보게 된 것은 바로 달러-전 세계가 사용하는 돈파트였다. 멀리 갈 것도 없이 2025년 금년 환율이 오를 것 이라는 전망 있었던 상태에서 지난 12월 난데없는 계엄선포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당장 일에 타격을 받았고 국내경기, 대외적인 영향 등에 대하여 계속 소식을 전해듣고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미국 돈이지만 왜 우리의 문제까지 이어지는지, 환율의 변화가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수출 실적과 주식 시장에 영향을 주는 달러, 위안화와 달러의 경쟁과 의미 그리고 달러의 메카니즘을 이해하는 방법 등을 설명해 주고 있었다. 이 파트의 내용만 봐도 미국 중심으로 돌아가는 글로벌 경제 체제에 대한 불안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중국이 이에 맞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계속 주시해야하는 것이고 이 사이에 낀 우리나라는 정부차원에서 균형을 잡기위해 힘써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숨이 쉬어졌던 지점이다....

 

현대사회의 검은 혈액-석유 파트를 통해서는 석유를 둘러싼 정치경제를 중동, 미국, 베네수엘라, 러시아, 중국, EU, 한국 차원에서 분석해 놓은 부분을 흥미롭게 읽었다. 그리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명운이 걸린 산업임에 틀림없는 반도체에서는 이전에는 몰랐던 반도체 종류와 반도체 기업 등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개인 투자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경제 뉴스 단골 손님, 세 가지 키워드로 보는 경제 지식 시간, 보람 있었다.

 

 

_... 반도체는 수출액에, 유가는 수입액에 가장 큰 변수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달러(환율)는 수출액과 수입액에 버프(강화)와 너프(약화)를 주는 역할을 합니다. 원유가의 변동이 없더라도 환율 때문에 유가가 오르거나 내리는 효과가 생기기 때문입니다._p44

 

_달러는 미국 돈입니다. 그렇지만 .... 전세계 사람이 사용합니다. 달러를 두고서 집의 기틀을 잡고, 수레의 축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해서 기축 통화라고 부릅니다._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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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
톰 행크스 지음, 홍지로 옮김 / 리드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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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얼리셔는 숨도 쉬지 못하고 그 순간에 휩쓸렸다. 무언가 새로운 경험이 시작되려 했고, 그녀는 그 방에 목격자이자 참여자로 있었다. 앞으로 영화 만드는 일을 돕는 거다. 온몸이 따끔거렸다. 생리적인 균형이, 영혼의 평정이 살짝 흔들리더니 자아의 일부가 위로 위로 솟구쳐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_p183

 

 

영화제작에 관한 글을 베테랑 할리우드 배우가 쓴다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처럼 다가온 #톰행크스 장편소설, #그렇게걸작은만들어진다 . 5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은 톰 행크스가 현장에서 50년 가까이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영화제작 의 모습들이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혹은 자세한 나레이션을 통해서 잘 그려져 있었다.

 

거기에 중간마다 들어가있는 코믹스 이미지컷들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장편에 기분전환을 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었다.

 

소설의 주내용은 이렇다. 거대 자본이 투자되는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 영화 시리즈를 꼭 성공시켜야만 하는 빌 존슨 감독이 있다. 하지만 잘해보려는 마음과 달리 현실은 이것저것 골치아픈 문제들이 산 넘어 산처럼 계속 터진다. 각본은 미완성이고 촬영지 선정도 걸리는 것들이 많다. 세트장도 지어야 하고... 회의는 또 왜 이리 많은지... 자금문제도.... 현장의 사건사고도 끊임없다. 그는 이 모든 난관을 헤치고 성공적인 영화를 완성시킬 수 있을까?

 

한 마디로, 감독이 하나의 영화를 만들어 내는 과정 중의 많은 일들을 담고 있는 소설이였다. 영화는 일종의 종합예술인데 어디 감독 한 사람만으로 완성이 되겠는가?!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이들의 노력에서 완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자 하고 있었다. 거기에 거대 자본에 휘둘리는 영화현장에 대한 고발, 관행적으로 벌어지는 폭력 등도 언급되어 있어서 더 진솔하게 다가온 책이였다.

 

계속 터지는 이슈들을 해결하는 스텝들부터, 제멋대로인 주연배우, 촬영지를 찾아 온 대륙을 다 뒤지고 다니는 제작진부터 각자 맡은 일에 묵묵히 임하는 이들까지..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으로 각자의 관점에서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저자가 평생 몸 담아온 분야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잘 느껴지는 책이였고, 언뜻 판타지 같이 여겨지는 영화제작과정을 있는그대로 세상에 알리고 싶어하는 마음도 느껴지는 소설이였다. 배우로서의 톰 행크스 삶도 짐작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영화를 사랑하고 톰 행크스를 좋아한다면 적극 추천하고픈 책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_“사람들이 물어요. 그 많은 대사를 어떻게 다 기억해요? 외우는 거에요. 몇 시간씩, 서로 도와 가면서, 장면이 길다면 몇 번이고 반복해서. 그리고 아홉 페이지는 길어요. 우리가 촬영 당일 대사를 완전히 외우지 않은 채 현장에 나간다면 그건 재난이에요. 무책임한 거죠. ....”_p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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